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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위기부터 고용 문제까지… ‘중대한 기로에 선 IT 서비스’

Prasanth Aby Thomas | CIO 2024.02.14
IT 서비스 부문의 성장 궤도는 재량 지출의 회복과 새로운 대규모 계약을 통한 수익 유입 등 보다 명확하게 파악해야 할 몇 가지 핵심 요소에 달려 있다.
 
ⓒ Getty Images Bank

글로벌 IT 서비스 산업은 미래를 재구성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생성형 AI의 폭발적인 성장과 경제 불확실성의 심화 때문이다.

최근 주요 글로벌 IT 서비스 기업의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업계의 경기 둔화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고용 및 지출 계획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났다.

먼저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 솔루션은 예상보다 낮은 연간 매출 전망을 발표했다. 타타 컨설팅 서비스의 경우 지난 12월 분기에 2020년 이후 가장 느린 수익 성장을 기록했으며, 인포시스는 분기별 수익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은 광범위한 시장 보고서와 함께 IT 서비스 부문의 성장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은 전 세계의 최고 경영진이 지속적인 경제, 금융,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AI의 구조적 변화와 영향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주요 구조 변화로 인해 성장 기대치의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레이하운드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이자 CEO인 산치트 비르 고지아에 따르면, 올해는 2023년 생성형 AI 관련 개발의 영향을 받아 대형 티켓 아이템에 대한 재평가가 크게 이뤄질 전망이다. 상당히 과장된 열기와 논의 속에서 AI는 많은 기업으로부터 계속 투자를 받고 있다.

고지아는 “경기 둔화가 분명해졌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인프라 개발과 실리콘 칩 생산에 막대한 투자를 결정한다면 새로운 성장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이니셔티브가 주변 생태계를 자극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 이에 대한 확신은 없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반도체와 같은 산업을 부양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진 그 영향이 언제 나타날지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 다시 말해 대규모 거래가 완료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 시장이 침체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타격을 입는 채용 시장

사이버미디어 그룹과 CMR의 사장 토마스 조지는 특히 BFSI, 기술, 통신 등의 사용자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압박이 만연한 상황에서 수많은 주요 조직이 인력 감축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는 “올해 초부터 해고와 관련된 발표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기술 업계의 인력 감축을 모니터링하는 플랫폼인 레이오프.fyi(Layoffs.fyi)의 업계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93개 기업에서 24,584명의 직원이 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월 평균 약 22,000명(전체 262,595명), 2022년 월 평균 약 13,747명(전체 164,969명)이 해고된 것과는 대비된다”라고 말했다.

조지는 여러 도전 과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채용은 더욱 신중해지고 대기업 및 중견 IT 서비스 조직이 인재 혁신 이니셔티브와 숙련도 향상 활동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기업은 변화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에 대한 역량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중요한 것은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서비스 제공과 소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AI 기술에 적응하기 위해 내부 직원의 재교육을 필요로 할 수 있다. 따라서 직원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

고지아는 “경기 침체는 매출과 수익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TCS와 같은 회사에서는 사무실 복귀를 의무화하고 연봉을 이에 연동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는 종종 강력한 조치가 요구된다. 기업 전반에 걸쳐 어느 정도의 인력 감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가트너를 포함한 최근 보고서 역시, 당초 업계의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2024년에 해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성숙하지 않은 AI 투자

한편 IT 서비스 부문에서는 일반적인 비즈니스 환경과 기술 발전으로 인해 AI 및 기타 기술의 광범위한 활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고지아는 “클라우드 컴퓨팅, AI, 사이버 보안 및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는 제품화 및 플랫폼화 쪽으로 크게 변화하고 있다. 목표는 더 많은 템플릿 서비스와 제품을 내장해 매출과 수익 마진에 빠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기업이 새로운 유형의 거래와 도전에 대비해 새로운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킨다”라고 설명했다.

테크아크의 수석 애널리스트 겸 설립자인 파이살 카우사는 기업들이 이미 종량제 모델을 통해 변동 비용을 제공하는 등 접근 방식에 여러 변화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카우사는 “예를 들어 많은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 AWS, 구글 등의 솔루션을 사용한다. 이들 모두 확장 가능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며, 운영 상황에 맞게 크기를 조정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용량을 계속 추가하거나 규모를 축소해 비용을 최적화한다”라고 언급했다.

조지에 따르면 흥미로운 점은 생성형 AI의 경우 매출 성장과 이니셔티브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개적으로 공유한 곳이 액센츄어뿐이라는 것이다. 생성형 AI 기술은 엔터프라이즈급 시나리오에 적용하는 데 있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대부분의 사용 사례에서 잠재력을 실현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기업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

조지는 “따라서 당장은 IT 서비스 기업에서 생성형 AI로 인한 매출 증가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업 보안과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는 지속적인 사이버 보안 위협, 침해 및 사고뿐만 아니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촉진하고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를 구축한다는 중요한 목표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단기적 기대치

2025년을 내다볼 때, IT 서비스 부문의 성장 궤도는 재량 지출의 회복과 새로운 대규모 계약으로 인한 수익 유입 등 보다 명확성이 필요한 몇 가지 핵심 요소에 달려 있다. CMR의 예측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에서 이 부문의 예상 성장률은 6~7%로 2024 회계연도의 4~5%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조지는 “일부 기업의 경우 주로 대규모 계약 체결의 가속화에 힘입어 업계 평균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025 회계연도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이는 주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등의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이런 조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확실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기업의 재량 지출 증가를 촉진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우사는 경제 호황과 불황 모두에서 IT 부문의 고유한 위치를 강조하며 그 관련성에 주목했다. 그는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여러 분야의 기업들이 IT 구현을 만족스러운 경험이 아닌 비용 최적화의 관점에서 바라보려는 모멘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요구 사항이 있는 경우 고객으로부터 가격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는 없다. 이는 IT 구현의 마진과 수익성이 더 낮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고객의 비즈니스 및 재무 목표 달성을 도울 수 있는 컨설팅 주도형 IT 서비스 및 솔루션 제공업체에게는 충분한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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