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트렌드 / 미래기술

“미니 디스플레이를 반짝이로” 어도비, 지능형 드레스 공개

Heinrich Vaske | COMPUTERWOCHE 2023.10.20
어도비의 한 연구원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색상과 패턴이 바뀌는 지능형 칵테일 드레스를 선보였다. 

어도비 연구원 크리스틴 디어크는 평범해 보이는 스팽글 장식의 칵테일 드레스를 입고 어도비 MAX 컨퍼런스 무대에 등장했다. 그리고 갑자기 드레스의 패턴과 색상 조합이 바뀌기 시작했다. 원격으로 제어되는 이 '디지털 드레스'는 어도비의 프로젝트 프림로즈(Project Primrose)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디어크는 환호하는 청중에게 "이 드레스는 옷감에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강조했다.
 
ⓒ Adobe

디어크는 "기존의 정적인 옷과 달리 프림로즈 프로젝트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겉모습을 새로 고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드레스의 여러 가지 기능을 시연했다.

디지털 드레스는 애니메이션을 적용하고 움직임에 반응할 수 있으며, 이번 시연에 나오지 않은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디어크는 팀의 도움을 받아 드레스를 디자인했지만, 바느질은 직업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도비는 오랫동안 스마트 직물을 연구해 왔다. 이번 MAX 컨퍼런스에서 이 스마트 드레스의 기술적인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도비는 이미 미래 지향적인 스팽글 장식을 이용한 핸드백과 디지털 액자 등 더 작은 크기의 프로젝트 프림로즈 제품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드레스에 사용된 스팽글은 반사형 고분자 분산 액정(PDLC) 기반의 "반사광 확산기 모듈"로, 주로 지능형 조명 시스템에 사용된다. 또 기술적으로는 작은 디스플레이이지만, 향후에는 "어떤 모양으로든 잘라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점도 있다. 이런 드레스에 수백 개의 스팽글을 적용하면, 드레스의 무게도 문제가 된다. 이번 시연에서칵테일 드레스의 앞면에만 스팽글을 적절하게 배치한 데는 이런 이유도 있을 것이다. 세탁기로 세탁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동안 하이테크 패션은 흥미로운 실험 대상이었다. 1999년, 지금은 고인이 된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은 슈퍼모델 샬롬 할로우를 페인트 스프레이 건이 장착된 두 로봇 사이의 턴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흰색 드레스에 검은색과 노란색 스프레이를 뿌렸다. 맥퀸이 노란색과 검정색을 사용하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BVB)의 서포터였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다. 이제 어도비가 패션 테크 분야에 진출했지만, 패션 디자이너 맥퀸만큼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지는 않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