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 퍼스널 컴퓨팅

“새 병에 담은 오래된 술” 윈도우 11 트러블슈팅 접근법 분석

Ed Tittel | Computerworld 2024.03.12
2023년 10월 말에 출시된 윈도우 11 버전 23H2(윈도우 11 2023 업데이트)에서는 윈도우 11의 모양과 동작 모두 큰 변화가 있었다. 그 중 눈에 띄는 하나가 운영체제가 기본 제공하는 문제 해결 플랫폼 및 툴과 관련된 변화다. 여기서는 이전 두 세대의 윈도우 문제 해결 툴과 플랫폼을 살펴보고, 윈도우 11 23H2와 그 이후 윈도우 버전에서의 변경 사항을 알아본다.
 

오래된 역사 : 미스터 픽스잇 

윈도우 7(2009년 출시)부터 윈도우 10(2015년 출시)의 초창기까지 윈도우는 프린터 액세스, 네트워크 주소, 인터넷 액세스, 사용자 액세스 제어(UAC) 등 특정 윈도우 문제를 해결하도록 설계된 "픽스잇(fix-it)"이라는 복구 툴 모음을 사용했다. 각 툴을 실행하면 귀여운 미스터 픽스잇이 등장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2016년 픽스잇 툴 폐지를 발표하면서 지원 노트를 통해 "픽스잇 툴은 윈도우 10에 더 이상 제공되지 않습니다. 그 대신 문제 해결사(troubleshooter)를 사용하여 PC 문제를 해결하세요"라고 설명했다. 자동화된 윈도우 문제 해결의 출발점이다.
 

윈도우 10 문제 해결사의 등장 

윈도우 10 모든 버전과 윈도우 11 22H2 버전까지는 설정을 통해 일련의 문제 해결 툴이 제공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본 제공되는 툴로, 다양한 윈도우 기능에 대한 일반적인 문제를 자동으로 진단하고 수정해준다"고 설명했다. 윈도우 10에서는 설정 > 업데이트 및 보안 > 문제 해결에서 문제 해결사를 찾을 수 있다. 
 
<화면 1> 윈도우 10의 문제해결 기능 사용하기 ⓒ Ed Tittel/IDG

이 설정 창을 열면 자동으로 검사가 시작된다. <화면 1>을 보면 "문제 해결사를 자동으로 실행…" 아래에 "현재 권장되는 문제 해결사가 없습니다"라는 텍스트를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검사" 날짜가 2020년 7월로 돼 있다. 이 때가 자동화된 검사가 멈춘 시점이다. 윈도우 10 버전 20H2 이상에서는 자동 검사가 꺼져 있다. 
 
<화면 2> 윈도우 11 22H2에서 변경된 문제해결 기능 ⓒ Ed Tittel/IDG

윈도우 11 22H2에서 이 기능은 설정 > 시스템 > 문제 해결에 있으며, <화면 2>에서 볼 수 있듯이 "실행하기 전에 질문하기"가 기본값이다. <화면 2>를 보면 문제 해결 아래에 "도움말 보기"라는 항목이 있다. 이 옵션은 윈도우 11 버전 23H2부터 시작된 변화를 예고한다.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다음 섹션에서 다루고, 일단 여기서는 각 일반 문제 해결 창은 개별적인 문제 해결 툴로 이어진다. 참고로, 윈도우 10에서는 "추가 문제 해결사"라고 하고, 윈도우 11에서는 "기타 문제 해결사"라고 한다.

실제 문제가 없으면 문제 해결사도 자동으로 실행되지 않으므로 <화면 3>(윈도우 10 왼쪽, 윈도우 11 22H2 오른쪽)과 같이 추가 창으로 진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화면 3> 윈도우 10은 15가지 트러블슈팅 항목을 지원하고 윈도우 11은 10가지 항목이다. ⓒ Ed Tittel/IDG

윈도우 10에서 이 항목 중 하나를 클릭하면 관련된 특정 문제 해결 툴로 전환된다. 윈도우 11에서 클릭하면 즉시 툴이 실행된다. 어느 쪽이든 툴이 시작되면 일정한 검사(윈도우가 알아서 실행함) 또는 테스트(사용자에게 실행 여부를 물음) 모음을 실행해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진단하고 가능한 경우 수정한다. <화면 3> 왼쪽은 윈도우 10 툴인데, 윈도우 11도 동작은 비슷하다. 
 

새로 등장한 도움말 보기 

2023년 2월에 발표된 윈도우 11 마이크로소프트 지원 노트는 윈도우 문제 해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윈도우 10 스타일의 문제 해결사(지원 노트에서는 "레거시 받은 편지함 문제 해결사"로 지칭됨)와 그 기반인 마이크로소프트 지원 진단 툴(MSDT) 플랫폼이 함께 사라진다는 내용이다. 지원 노트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많은 문제 해결사는 MSD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합니다. 문제 해결사 중 일부는 도움말 보기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리디렉션되며 그 외의 문제 해결사는 삭제됩니다. 


필자가 해석하기로는 예전의 기반 MSDT 아키텍처가 교체되고, 문제 해결사가 있는 많은 항목에 대해 "도움말 보기" 기능이 대신 제공된다는 의미인 것 같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지원 진단 툴 리소스"라는 제목의 2023년 10월 9일자 마이크로소프트 런 노트를 보면 이 추정이 맞다. 이 노트는 다음과 같은 정보도 제공한다. 
 

현재 MSDT를 위한 기본 제공 문제 해결사는 28개입니다. 기본 제공 문제 해결사의 절반은 이미 도움말 보기 플랫폼으로 리디렉션되었으며 나머지 절반은 사용이 중단될 것입니다. 


이제 윈도우 11 23H2에서 설정 > 시스템 > 문제 해결로 들어가면 어떻게 되는지 보자. <화면 4>에서 볼 수 있듯이 더 이상 권장 문제 해결사로 연결되지 않는다. 이 화면에는 사실 옵션이 별로 없다. 
 
<화면 4> 윈도우 11 23H2의 트러블슈팅 기능을 보면 매우 간소하다. ⓒ Ed Tittel/IDG

<화면 4>를 보면 실질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항목은 아래 두 개, 다른 문제 해결사와 도움말 보기가 전부다. 다른 문제 해결사를 방문하면 <화면 3>과 같이 "가장 많이 사용"(오디오, 네트워크 및 인터넷, 프린터, 윈도우 업데이트)과 "기타" 항목(BITS, 블루투스, 카메라, 프로그램 호환성 등)이 표시된다. 다만 흥미로운 점이 있다. 여기서 아무 항목이나 클릭하면 대부분은 새로운 도움말 보기 기능으로 바로 이동되는데, 유일하게 윈도우 업데이트만 앞으로 "사용 중지된다"는 예고와 함께 예전 스타일의 문제 해결사를 호출한다. 개인 정보 리소스 옵션은 정보만 제공할 뿐 자동화된 툴은 없다. 

문제 해결 화면에서 도움말 보기를 선택하면 당연히 <화면 5>와 같은 도움말 보기 앱으로 이동한다. 윈도우 데스크톱에서 곧바로 이동하려면 윈도우 11 시작 메뉴 또는 작업 표시줄 검색 상자에 "도움말"을 입력한 다음 결과에서 도움말을 선택한다. 
 
<화면 5> 새로운 도움말 보기 앱에서는 문제가 되는 사항을 직접 입력해야 한다. ⓒ Ed Tittel/IDG

도움말 보기 앱에서 현재 문제에 대해 몇 단어를 입력한다. 예를 들어 "네트워크 및 인터넷"과 같은 일반적인 항목을 입력하면 도움말 보기는 <화면 5>와 같이 도움이 필요한 항목을 정확히 찾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표시한다. 구체적인 문제를 입력하면 대체로 해결 방법을 제공하며, 문제 해결사 실행을 권장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 연결할 수 없음"이라고 입력하면 <화면 6>과 같이 네트워크 문제 해결사가 열린다. 
 
<화면 6> 네트워크 문제 해결 링크를 누르면 여러 가지 네트워크 확인 기능이 실행된다. ⓒ Ed Tittel/IDG

네트워크 문제 해결사를 실행하면 어댑터 재시작, 케이블 연결 확인, 경계 디바이스 재시작, PC 재시작을 포함한 익숙한 여러 네트워크 검사 및 복구 작업을 실행한다. 이전의 문제 해결사를 새롭고 더 간소화되고 윈도우 11에 잘 어울리는 형태로 가져왔다고 보면 된다. <화면 7>은 각 검사에서 실행하도록 제공된 링크를 보여준다. 화면에는 "어댑터 재시작" 버튼만 보이지만 펼칠 수 있는 위젯 안쪽에 다른 옵션도 있다.
 
<화면 7> 새로운 네트워크 문제해결 메뉴에서는 이미 익숙한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 Ed Tittel/IDG

이런 것을 보면 도움말 보기가 형태만 바뀐 이전의 문제 해결사와 비슷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새로운 문제 해결 방식이지만 기반 툴과 기법은 거의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움말 보기도 여전히 단계별로 진단, 재설정 및 복구 툴을 실행하면서 사용자가 지목한 문제를 해결하려 시도한다. 오래된 술을 새 병에 담은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전의 툴만큼 잘 작동하고 윈도우 11의 전체적인 모양, 느낌과도 잘 어울린다. 
 

앞으로의 발전 방향

이제부터는 윈도우 11 22H3의 새로운 도움말 보기 툴과 기능을 살펴보고 익숙해져야 한다. 앞으로 결국 문제 해결은 도움말 보기로만 연결될 것이기 때문이다. 윈도우 10에서는 이전의 문제 해결사가 여전히 작동하고, 항상 그랬듯이 설정 > 업데이트 및 보안 > 문제 해결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어떤 접근 방식을 사용하든 윈도우 문제 해결은 적어도 1~2년 동안은 여러 탐색 경로와 툴셋을 통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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