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애플리케이션

블루OS 4.0 리뷰 | 뛰어난 하드웨어에 걸맞은 비약적인 발전

Jonathan Takiff | TechHive 2023.10.17

사용 중인 오디오 하드웨어가 블루OS(BluOS) 기반이라면 지금 당장 블루OS 4.0으로 업그레이드하라. 블루사운드(Bluesound) 달리(DALI), 나드(NAD), PSB 스피커 등을 구동하기 위해 제작된 운영체제와 컨트롤러 앱이 이번에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업그레이드에는 추가 비용도 들지 않는다.

필자를 포함한 리뷰어들은 블루OS 기반 음악 스트리머, 파워드 스피커, 인터넷 튜너, 앰프의 음질, 고해상도 오디오(최대 24비트/192kHz), 그리고 아마존 뮤직과 코부즈(Qobuz), 타이달(Tidal)을 포함한 거의 모든 주요 구독 음악 서비스에 대한 지원 등을 호평해 왔다. 애플 뮤직을 지원하지 않는 점이 아쉽지만, 그건 애플의 선택이다.

블루OS는 타이달과 너그(Nugs), 라디오 파라다이스(Radio Paradise)에서 선호하는 대안 고해상도 오디오 형식인 MQA도 지원한다. 블루OS를 만든 렌브룩 인더스트리(Lenbrook Industries)는 MQA 형식을 매우 높게 평가해서, 최근에는 메리디안 오디오(Meridian Audio)에서 분사하기 전에 MQA 형식을 개발한 회사인 MQA의 자산을 인수했다.

그러나 뛰어난 하드웨어와는 별개로 많은 사용자와 비평가가 블루OS의 불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비논리적이며, 관료 조직에서 디자인한 것 같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 Foundry

지난 10년에 걸쳐 이뤄진 점진적인 소프트웨어 개선으로 블루OS는 어느 정도는 다듬어졌다. 그러나 필자가 한동안 베타 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블루OS 4.0은 ‘퀀텀 점프’라고 할 수 있다. 일반 사용자에게는 10월 17일부터 블루OS 컨트롤러 앱에서 하드웨어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다운로드한 다음 블루OS 컨트롤러 앱을 업데이트하라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블루OS 4.0은 2013년부터 지금까지 블루OS가 탑재돼 출시된 모든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개편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블루OS 디자이너들은 마침내 경쟁사를 모방하지 않으면서 필수적인 기능이 깊이 묻혀 있지 않고 탐색하기 위해 지도가 필요하지도 않은, 쉽고 재미있게 사용할 수 있는 메뉴 시스템을 만들었다.

더 빠르게 작동이 시작되고 앱의 배치도 더 논리적이다. 처음 표시되는 지금 재생(Now Playing) 화면을 아래로 한 번 쓸어내리면 홈 화면이 열린다. 이 화면에는 사용자가 현재 가입되어 있고 과거 활동을 기반으로 판단할 때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엔터테인먼트 옵션이 맞춤형 그룹으로 잘 정리돼 있다. 작은 6.1인치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도 적절한 비율과 글꼴 크기로, 하나의 스크롤 가능한 화면에서 모두 살펴볼 수 있다.
 
ⓒ Foundry

홈페이지의 맨 위에는 가장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 목록(Most Used)이 위치한다. 각 서비스의 실행 방법을 맞춤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코부즈의 경우 새 앨범 또는 즐겨찾기로 즉각 연결할 수 있다. 시리우스XM(SiriusXM)을 선택하면 최근 채널 재생 또는 즐겨찾기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타이달의 경우 고해상도 마스터(Hi-Res Masters. MQA 형식의 트랙) 또는 내 음악(My Music)으로 이동할 수 있다. 바로 아래에는 자주 사용하는 프리셋(라디오 방송국, 재생 목록, 앨범)이 있다. 

화면의 더 아래로 내려가면 최근 방송국(Recent Stations)이 있고 그 아래 최근 재생(Recently Played)에서는 앨범 또는 솔로 트랙을 불러올 수 있다. 모두 탭 한 번으로 조작할 수 있다. 
 
ⓒ Foundry

화면을 더 아래로 내리면 현재 스트리밍 중인 항목을 보여주는 지금 재생 중(Now Playing) 바가 앨범 아트와 함께 눈에 잘 띄게 표시된다. 여기서 음악을 일시 중지하거나 볼륨 레벨을 변경할 수 있다. 그 아래에는 콘텐츠의 스트리밍 비트레이트와 현재 이 항목을 재생 중인 집안의 모든 블루OS 디바이스로 연결하는 링크가 표시된다.

마지막으로, 화면 맨 아래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있는 것과 비슷한 익숙한 탐색 표시줄이 위치한다. 여기에 배치되는 아이콘을 사용하면 홈, 즐겨찾기, 음악, 플레이어, 검색(왼쪽부터 오른쪽으로)을 신속하게 불러올 수 있다.


탐색의 다음 단계

탐색 표시줄에서 음악을 탭하면 화면 상단에서 하드웨어에 사용 가능한 모든 입력에 액세스할 수 있고 그 아래에는 현재 구독한 음악 서비스의 버튼이 표시된다. 

관리(Manage)를 열면 블루OS 4.0 환경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액세스할 수 있다. 필자는 원하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여기서 찾을 수 있었다. 사용하기 쉬운 링크를 통해 가입하고 추가하면 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블루OS에는 애플 뮤직이 없으므로 그 대용으로 사용할 만한 옵션은 에어플레이 2를 사용해서 애플 뮤직 서비스를 블루OS 기기로 스트리밍하는 방법이다.

즐겨찾기나 검색 탭을 두드리면 마지막으로 사용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연결된 요청 옵션 메뉴가 열리고, 여기서 내 믹스(My Mix), 곡(Songs), 재생 목록 또는 앨범을 살펴볼 수 있다.
 
ⓒ Foundry

두 개 이상의 서비스를 구독하면서 두 서비스에서 모두 특정 콘텐츠를 검색하는 방법도 있다. 오른쪽 상단의 드롭다운 메뉴를 통해 서비스를 오갈 수 있는데, 이때 최근 요청한 검색 목록이 각 콘텐츠 제공업체에 따라 자동으로 전환된다. 즉, 검색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가 없다.

소노스가 제공하는 전 세계 콘텐츠 스크래핑만큼 효율적이지는 않지만(예를 들어 레너드 코언의 곡 할렐루야의 수많은 커버를 찾을 때) 사용하기가 아주 쉽다. 또한 필자는 셀로니어스 몽크나 스탠 게츠의 카탈로그를 뒤져 이들 재즈의 거장이 녹음한 모든 라이브 날짜를 찾고 싶을 때는 개별 서비스에서 검색하는 편이 소노스 앱에서의 검색보다 훨씬 많은 결과를 얻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각 앱이 자체적인 검색을 수행하고 결과를 표시할 공간도 더 넓기 때문이다(전체 화면).

필자가 발견한 한 가지 옥에 티는 아마존 뮤직과 관련해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다수의 트랙이나 앨범을 대기열에 쌓아 두면 재생 목록의 첫 번째 항목만 반복 재생되는 문제다. 블루OS 기술 지원 및 품질보증 팀은 해당 버그를 확인했고, 현재 해결 중이라고 한다. 따라서 블루OS 장비를 사용하고 아마존 뮤직 무제한 구독을 이용 중인 경우 업그레이드를 보류해야 한다.


멀티룸 환경에서 블루OS 기기 제어하기

앱 하단 표시줄의 플레이어 아이콘을 사용하면 블루OS 기기의 볼륨 레벨을 변경하고 그룹 재생을 위해 병합하거나 개별 스트리밍을 위해 그룹을 해체할 수 있다.
 
ⓒ Foundry

상자 두 개가 겹친 모양의 새로운 페어링 아이콘은 알아보기 쉽지만, 그룹에서 구성요소를 추가하거나 제거하는 프로세스가 여전히 약간 매끄럽지 못하다. 그룹에서 첫 번째/리드 스피커를 제거하면 그룹 내의 다른 박스로 가는 음악 스트리밍이 의도치 않게 차단된다. 더 쉬운 해결 방법은 리드 스피커를 단순히 음소거하는 것으로, 이렇게 하면 그룹의 다른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음악이 중단되지 않는다.


빠른 응답

블루OS 4.0에 대한 평가를 높이는 또 다른 부분은 작동이 매끄럽고 빠르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반응 속도가 느린 튠인(TuneIn) 스트리밍 라디오조차도 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연결된 필자의 와이파이 네트워크에서 새로 선택한 런던 또는 리오 소재 방송국이 2초 이내에 실행된다.

이런 긍정적인 경험을 전하자 렌브룩 측은 높은 성능은 전체적인 플랫폼 재구축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블루OS가 앱에 정보를 전송하는 방식부터 시작해 모든 부분을 근본적으로 바꿨다고 한다. 또한 앞으로도 더 향상된 그래픽 인터페이스와 애니메이션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재생 메뉴에 새로 추가된 지우기 옵션도 유용하다. 설정을 나타내는 기어 아이콘의 위치는 원래 있어야 할 자리인 홈 화면의 오른쪽 상단으로 바뀌었다. 이전에는 설정이 블루OS 깊숙한 곳에 묻혀 있어 찾아서 들어가기 번거로웠다.


최대한 빨리 업그레이드할 것

필자는 꽤 오래전부터 블루OS를 실행하는 홈 오디오 기기의 음향적 장점을 적극적으로 알려왔는데, 이제 듣기 좋을 뿐만 아니라 조작하기도 쉽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 잘 다듬어진 이 OS는 단순히 사용자 친화적인 데 그치지 않고 개인적인 취향과 습관을 추적하여 사용자가 실행할 때마다 적절한 항목을 전면 페이지에 배치하는 등 적극적이고 유용하게 동작한다.

덕분에 지난번에 멈췄던 음악의 향연을 손쉽게 이어서 즐길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다른 방법으로는 다시 발견하지 못할, 우연히 마주친 좋은 음악을 다시 찾을 수도 있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아마존 뮤직 구독자는 버그 수정이 이뤄질 때까지 업그레이드를 보류하는 것이 좋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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