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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2개 회사로 분사한다” 공식 발표

James Niccolai | IDG News Service 2014.10.07
HP가 ‘HP Inc’와 ‘HP 엔터프라이즈’, 두 개의 회사로 나뉜다.

멕 휘트먼 HP CEO는 6일, “HP를 2개로 분사한다”고 밝혔다. 휘트먼은 기존 HP의 기업용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그리고 서비스 사업 부문을 담당하는 ‘HP 엔터프라이즈(HP Enterprise)’의 CEO 직을 맡을 예정이다.

PC 및 프린팅 사업을 담당하는 ‘HP Inc’에서 휘트먼은 비상임 회장 역할을 하기로 했고 사장 겸 CEO 직은 현재 HP의 프린팅 및 퍼스널 시스템 비즈니스를 맡고 있는 다이언 웨즐러가 맡게 된다. HP Inc는 현재 HP의 로고를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HP는 분사 작업을 HP의 내년 회계연도인 2015년 10월 3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HP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들은 HP 엔터프라이즈와 HP Inc 두 기업의 지분을 갖게 된다.

휘트먼은 이번 분사를 통해 “HP가 긍정적인 방향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결정은 HP가 쇄신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사 결정은 HP 엔터프라이즈와 HP Inc 각각의 기업에게 독립성과 확실한 기업 목표는 물론, 재정 자원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유연성까지 부여할 것이다. 또한, 주주들에게 있어서는 장기적인 가치를 창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가트너의 리서치 책임자 란지트 애트왈은 “HP의 PC 및 프린팅 사업의 고객들에게 있어 분사 계획은 HP의 사업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키는 것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고객들은 제조업체로서 HP의 미래가 다소 불확실하다고 느껴왔다”고 설명했다.

애트왈은 이어, “분사 이후 주시해야 할 것은, 과연 HP 엔터프라이즈가 향후 기업용 솔루션에 있어 HP 이외의 다른 업체들의 하드웨어를 사용하느냐다”고 강조했다.

PC 산업은 지난 몇 년 동안 큰 변화를 겪었다. IBM은 일찍이 PC 산업을 레노버에게 매각했으며, 델은 PC 사업의 부진이 원인이 되어 비상장 회사로 전환했다. 애트왈은 “HP의 PC 사업을 인수하려는 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매각’이 아닌 ‘분사’를 선택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트왈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 재정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HP는 2.74달러~2.79달러 정도였던 내년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2.60달러~2.64달러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HP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더 많은 실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HP는 이미 3만 6000여명 정도를 감축했으며 분사 완료까지 총 5만 5000명의 인원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ditor@itow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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