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글로벌 칼럼 | 공격 받고 있는 애플 운영체제의 보안 위협

Roger A. Grimes | InfoWorld 2011.08.16
블로거들 사이에서 최근 블랫햇(Black Hat)에서 공개된 애플 맥 OS X의 보안 취약성에 관한 소식이 떠들썩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가 특히 네트워크 프로토콜 공격에 대해 사용자를 좀 더 잘 보호한다. 블랙햇 보안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해킹 시연에서는 기업 네트워크에 맥 컴퓨터를 연결해 순식간에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른 맥 컴퓨터들에서 사용자 인증을 얻어내는 방법도 소개됐다.
 
필자의 업계(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수석 보안 설계자로 일하고 있다)에서는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맥은 모든 측면에서 해커의 공격에 윈도우 컴퓨터보다 훨씬 취약하다. 그렇다. 맥은 윈도우 컴퓨터보다 훨씬 큰 소프트웨어 취약성을 갖고 있다. 
 
필자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취약성 데이터베이스(필자는 시큐니아(Secunia)의 자문 데이터베이스를 좋아한다.)를 방문해 지난 5년간의 기간 동안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나 애플리케이션을 비교해 보기 바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반적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들과 윈도우가 애플 소프트웨어와 맥 OS X에 비해 훨씬 적은 취약성을 보였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할 것이다.
 
하지만 순수한 취약성의 수만이 전부가 아니다. OS 업체들 사이에서도 애플은 남들보다 한참 늦게 보안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애플은 업계에서 가장 늦게 안티 버퍼 오버플로우(Anti-buffer-overflow) 메모리 보안을 적용했다. 애플은 ASLR(Address Space Layout Randomization)도 가장 늦게 적용했다. 애플은 업계 선두의 운영체제 업체들 중에서 가장 늦게 전체 디스크 암호화를 적용했다(최근 맥 OS X 라이온에서 적용). 또 일반적으로 업체 중 소프트웨어 버그에 대한 패치를 가장 늦게 제공하고, 때로는 버그가 알려진 지 한 달이 지나서야 패치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지난 주 패스워드(Password Inc.)의 사장 드미트리 수민이 필자에게 인기 있는 운영체제 중 메모리에 로그인 암호를 평문(Plain Text)으로 저장하는 운영체제는 애플의 맥 OS X 라이온밖에 없다는 말을 했을 때 그리 놀라지 않았다.
 
맥 사용자들에게 이런 사실은 충격적이겠지만, 양쪽 플랫폼을 다루는 보안 전문가들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그래왔다. 몇 년 전 블랙 햇에서 필자는 해킹 전문가 찰리 밀러에게 대부분의 해커들이 윈도우에 집중하는데, 왜 맥에 집중하는지 물어본 적이 있다. 밀러는 "왜냐하면 더 쉽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애플은 기기 디자인, UI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혁신적인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컴퓨터 보안의 세계에서 애플은 그저 낙오자에 불과할 뿐이다.
 
그렇다면 맥 사용자들이 윈도우를 구동하면 더 안전해질 수 있다는 말일까? 그렇지 않다. 현재 맥은 윈도우 PC에 비해 훨씬 적게 공격받으며, 이런 요소는 전체적인 보안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다. 비록 필자가 맥이 윈도우 PC보다 취약하다고는 말했으나, 훨씬 위험하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취약성은 측정하기 쉽지만 위험은 보안위험과 함수관계에 있을 뿐이다. 현재 맥의 보안 위험은 윈도우 PC보다 훨씬 낮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는 전 세계 컴퓨터의 80~90%를 구동하기 때문에 해커들의 제 1 목표가 된다. 단순하게 말해서 맥은 비주류이기 때문에 맥을 소유하는 것이 윈도우 컴퓨터를 소유하는 것보다 "더 안전"할 수 있다.
 
최소한 현재까지는 그렇다. 문제는 블랙 햇에서 보인 시연이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비주류이기 때문에 보안의 위험이 낮았던 맥 사용자들의 좋은 날도 이제 곧 끝날 것이다. 애플 컴퓨터와 기기들이 공격받는 빈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맥 OS X와 iOS를 노리는 트로이안 및 웜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필자가 비행기에 탈 때마다 많은 맥과 아이패드를 보게 된다. 특히 1등석에 IT 보안 책임자나 기업 임원들이 이런 기기들을 들고 탑승하는 것을 종종 목격한다. 그리고 해커들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제부터라도 윈도우 사용자처럼 컴퓨터 보안을 유지하는 일반적인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 즉, 강력한 암호를 사용하고(그리고 시스템, 네트워크, 페이스북 등에 따라 각기 다른 암호 사용), 패치가 공개되는 대로 설치하며, 클릭하지 말아야 할 링크를 클릭하지 않으며, 짝퉁 사이트와 피싱에 주의하며, 100% 믿지 않는 소프트웨어는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
 
애플이 추후에 더 나은 보안조치를 취할 것이라 생각한다. 애플도 1999년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수십억 달러를 긁어 모으면서 보안은 등한시 할 가능성이 있다. 그 해 가트너는 취약성을 이유로 IIS의 구매 자재를 권고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안을 약점이 아닌 강점으로 만드는데 10년이 걸렸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일을 교훈 삼아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보안 전문가 중 한 사람인 윈도우 슈나이더를 영입했으며, 수정된 형태의 마이크로소프트 시큐리티 디벨롭먼트 라이프사이클(Microsoft Security Development Lifecycle)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떻게 과거의 실수를 만회하는지 보고 배웠다.
 
예를 들어, 블랙 햇에서 공개된 네트워크 프로토콜 취약성을 살펴보자. 이 취약성은 맥이 초기형의 보안이 덜 된 프로토콜을 사용하도록 강제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0년 전에 동일한 문제를 겪었고, 기본적으로 인증 프로토콜 폴백(Authentication Protocol Fallback)을 비활성화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해결책을 찾아내는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했다. 하지만 애플은 간단한 패치로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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