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공유기 확산..정보유출 사각지대"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9.10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무선공유기(WiFi AP)를 통한 무선랜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나 대부분 보안설정이 이뤄져 있지 않아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국내 무선공유기는 인터넷전화 사업자가 제공한 165만대와 개인이 구매한 315만대를 포함 모두 500만대가 보급돼 있으나 이중 74%인 370만대가 무보안 무선공유기인 것으로 집계됐다.

 

   무보안 무선공유기를 통해 인터넷에 무단 접속하게 되면 개인정보 유출로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있는데다 네트워크 속도나 품질이 떨어져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이 문제는 10일 한나라당과 방통위가 가진 당정협의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은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등 보안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며 유선인터넷의 해킹이나 보안문제보다 향후 더 심각한 문제로 확대될 수 있는 것이 무선공유기"라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이 최근 마케팅용으로 가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무선공유기는 거의 동일한 비밀번호가 초기값으로 설정돼 있어 누구나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무보안 상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반 소비자들이 할인점이나 전자상가 등에서 구매하는 무선공유기도 비밀번호 설정기능이 갖춰져 있으나 대부분 이용자들이 편의상 보안설정을 하지 않고 있다.

 

   무보안 무선공유기에는 전파범위 내에서 누구나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에 널려 있는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해 같은 무선AP에 접속한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쉽게 유출될 수 있고 인터넷전화 도.감청도 가능하다.

 

   또한 무선공유기를 통한 침입은 나중에 추적을 하더라도 접속한 컴퓨터가 아닌 무선공유기 IP만 남아 추적이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해커 경유지로 자신도 모르게 악용될 수도 있다.

 

   최 의원은 "무선공유기 확산 시 네트워크 품질 저하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시장 전체의 문제"라며 "인터넷전화 활성화 이후 국내에 500만대의 AP가 보급돼 있는데 이러한 AP 보안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이같은 지적에 따라 AP인증 및 보안설정을 의무화하고 비밀번호를 설정토록 홍보를 강화하는 등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