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바이오 탑재, 브라우저 전쟁의 새국면 시사”

Gregg Keizer | Computerworld 2009.09.08

구글이 세인의 관심을 끌면서 크롬을 들고 나타난 지 1년 여. 그러나 이 브라우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구글의 최근 행보는 경쟁자에 대한 전쟁에서 새로운 전투 형태를 시사하는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평가하고 있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레이 발데스는 “구글이 작년 크롬을 좀 더 밀어붙일 것이라고 예상됐었다”라며, 1년이 지난 현재 크롬의 낮은 점유율은 당초 예상에서 어긋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의 행보를 볼 때, 구글은 크롬에 대해 좀 더 전통적인 마케팅을 실천하려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발데스는 구글이 소니의 소비자 전자제품 브랜드인 바이오에 크롬을 탑재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다른 업체와도 유사한 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뉴스를 언급했다.

 

구글은 크롬이 소니 시스템에 탑재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구글 대변인은 “우리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크롬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우리는 첫 번째로 소니와 이러한 방법을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계약을 최초로 보도한 파이낸셜 타임즈는 구글이 다른 업체와도 유사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소니가 바이오 제품에 크롬을 기본 브라우저로 탑재할 것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점유를 위한 검색 엔진 관련 거래는 흔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작하지 않은 브라우저가 PC의 기본 브라우저에 탑재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발데스는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적 접근이라 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셰리 맥리시는 “절대적으로 이것은 구글의 신호다. 이러한 방법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수 있는 길이기 때문에 매우 의미심장하다. 이러한 방법이 오늘날의 마이크로소프트를 있게 해줬다”라고 말했다.

 

구글이 크롬을 발표한지 1년이 지난 후에도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는 브라우저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웹 조사 기관인 넷 애플리케이션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브라우저 시장의 66%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크롬은 2.9%에 그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쟁사를 포함한 몇몇 회사들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운영체제인 윈도우에 포함됨으로써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르웨이의 브라우저 제작사인 오페라 소프트웨어는 유럽의 공정거래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할 때,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었다. 그들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윈도우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포함함으로써 경쟁에서 이를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소송으로 인해, 유럽 사용자들이 최초로 온라인에 접속할 때, 최소한 5가지 브라우저(크롬 포함)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해야 한다는 최근의 한 제안을 포함해서 몇몇 항의에 직면하게 되었다.

 

지난 2월 구글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관련 서드파티”로서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EU의 재판에 참여했다.

 

맥리시는 사용자들이 브라우저를 크롬으로 바꾸게 하려는 구글의 노력을 언급하면서 “크롬으로 전환한 이용자는 상대적으로 적다. 베타 표기의 제거는 사람들이 크롬 선택을 편하게 느끼도록 하는 큰 성과”라고 말했다.

 

맥리시는 소니와의 거래가 PC 제조사들에게 크롬이 정당한 경쟁자라는 인식을 분명히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소니와의 거래에서 중요한 점은 크롬이 실재로 탑재된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크롬이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안정적이지 못하면 소니에게 큰 위험 부담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구글이 거래를 성립시키려면 크롬은 엄격한 기술적 심사를 통과해서 이것이 사용하기에 적절한 브라우저라는 것을 확신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소니나 다른 업체와의 거래가 실제로 크롬에 대한 방향을 바꿀 수 있는지의 여부는 다른 문제라고 두 애널리스트 모두 동의했다.

 

가트너의 발데스는 크롬이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기회를 잡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이다. 그는 “실제 시장의 채택에 관한 문제에서 보자면, 큰 영향력을 끼칠 것 같진 않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대한 정면 공격은 어렵다. 특히 최근에는 그렇다. 구글은 측면 공격을 원한다. 크롬 OS는 측면 공격”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지난 7월 초 발표한 크롬 OS(2010년 하반기까지는 출시되지 않을 듯하다)는 크롬을 기본 탑재 브라우저로 만들 것이다.

 

사실 구글의 OS는 브라우저이며, 운영체제는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플랫폼을 의미한다. 분석가들은 일반적으로 크롬 OS가 윈도우의 기득권에 대한 강력한 장기간의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맥리시는 구글이 크롬을 브라우저 전쟁에 적합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용자가 브라우저를 선택하는 데에는 세 가지 주요 요소가 있다. 첫째는 브랜드다. 구글은 여기에 해당된다. 둘째는 브라우저가 얼마나 혁신적이냐 하는 것이다. 다른 브라우저는 제공하지 못하는 새로운 것을 제공해야 한다.

 

맥리시는 “셋째는 관계자들의 평가다. 구글은 브랜드와 혁신성은 갖췄지만, 테크놀로지에 대한 영향력을 가진 이들은 아직 구글이 원하는 방향의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구글을 포함한 인터넷 익스플로러 경쟁자들은 비즈니스에서 큰 문제에 직면해 있다. 많은 이용자들이 다른 브라우저로의 전환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계 컴퓨터의 거의 1/4이 인터넷 익스플로러 6을 사용한다. 이 8년 된 브라우저는 마이크로소프트마저도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브라우저 제작사에게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맥리시는 “브라우저 시장의 경쟁 열기가 뜨겁다. 선택은 자유고, 이는 이용자에게는 매우 고마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발데스는 “훌륭한 브라우저가 많이 있다. 사파리, 파이어폭스, 인터넷 익스플로러 8이 그러하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움직이는 타깃들이다”라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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