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보안 강화한 무료 노트북 추적 서비스 등장

Robert McMillan | IDG News Service 2008.07.17

오늘날 노트북을 분실하는 것은 삶의 일부를 잃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노트북에 저장해 두었던 사진이나 음악, 그리고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없는 개인적 문서를 모두 잃어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잃어버린 노트북이 업무용이라면, 사용자는 기업 데이터를 유출한 장본인이 될 수도 있다.

 

워싱턴대학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공동 연구팀은 이런 노트북 분실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새로운 노트북 추적 서비스 “아데오나(Adeona)"를 발표했다. 특히 이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되며, 개인정보가 철저하게 보호되는 것이 장점이다. 아데오나는 길 잃은 어린이들을 부모에게 인도하는 로마의 여신이다.

 

공동 연구팀은 새로운 노트북 추적 서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1년여의 시간을 투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데오나 서비스의 원리는 단순하다. 사용자는 무료 소프트웨어를 노트북에 다운로드 받으면, 소프트웨어가 컴퓨터의 위치와 관련된 정보를 암호화해 익명으로 인터넷 서버로 전송한다. 이후 노트북을 분실할 경우, 사용자는 소프트웨어를 다시 한 번 다운로드해, ID와 패스워드를 사용해서 로그인한 뒤, 서버로부터 노트북의 위치에 대한 정보를 얻는 방식이다. 아데오나는 무료 스토리지 서비스인 오픈DHT(OpenDHT)를 서버로 사용한다.

 

아데오나의 맥(Mac) 버전의 경우 심지어 i사이트캡쳐(isightcapture)라는 이름의 프리웨어 프로그램을 사용해 분실된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 범인의 스냅사진까지도 얻을 수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데오나는 분실된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 범인의 주소나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범인이 인터넷 연결되었을 때 사용한 라우터에 대한 정보와 마지막으로 인터넷에 접속했을 시의 IP 주소 등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러나, 워싱턴 대학의 조교수인 토다요시 콘노는 이러한 정보만으로도 범인을 잡는 것이 가능하다며, "일단 노트북의 위치에 대한 정보를 알아내기만 하면, 이를 경찰에 전달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데오나 프로젝트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존스 홉킨스 대학의 애비엘 루빈 교수는 자신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며, “아데오나 서비스가 반드시 노트북을 찾거나 절도범을 잡는 결과를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IT 산업의 진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라고 평가했다.

 

두 대학의 공동 연구팀이 아데오나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정작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은 잃어버린 노트북을 추적하고 회수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정보의 보호 문제였다. 다시 말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관계자들조차 노트북의 위치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개인정보가 철저히 보호되는 노트북 추적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콘노는 아데오나 서비스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는 사용자 외에 다른 사람들은 접근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상용 추적 서비스가 가입 사용자들에게만 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매력적이지 못한 상품이라고 주장했다. 아데오나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컴퓨터공학부 대학원생인 토마스 리스텐파르트는 "게다가, 시스템이 공개되지 않은 소스이기 때문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물론, 앱솔루트 소프트웨어의 로잭(Lojacks for Laptops)과 같은 유료 서비스는 아데오나가 갖추지 못한 많은 특징들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이들의 소프트웨어는 노트북에서 제거하기가 훨씬 어려우며, 도난 당한 노트북을 찾을 수 있도록 경찰과 협력 관계도 맺고 있다. 로잭의 경우 연간 40달러의 서비스 이용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브리가둔의 PC폰홈(PC PhoneHome)은 30달러의 수수료만 내면 평생을 보장해준다.

 

아데오나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인 만큼, 누구든지 아데오나의 코드를 이용, 이를 개선시킬 수 있으며, 심지어는 판매도 가능하다. 연구팀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GPS 판독 추적 시스템 등 다양한 종류의 신기술을 개발하여 아이폰 등 여타 신규 플랫폼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데오나 개발팀은 이 달 말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리는 Usenix 보안 심포지엄(Usenix Security Symposium)에서 관련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워싱턴 대학의 콘노는 "노트북 추적 시스템은 개인정보 보호가 중요하다. 기존 상용 서비스 역시 가입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개인정보 보안 기능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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