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4a의 사진 촬영 기능은 가격에 비해 고급이다. 899 달러의 픽셀 4 XL과 기본 카메라는 물론 나이트 사이트(Night Sight), 라이브 HDR+(Live HDR+) 등 카메라 앱 기능도 똑같다. 그리고 구글 폰이기 때문에 프로세싱이 매우 훌륭하다. 하지만 거의 4배나 비싼 노트 20 울트라에 대적할 수 있을까? 두 제품의 카메라 성능을 항목별로 자세히 비교해보자.
밝은 빛
조명 상태가 좋을 때는 두 전화기 모두 촬영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두 카메라는 인상적인 디테일과 색상을 캡처할 수 있었으며, 노트 20 울트라는 4a보다 채도가 약간 높다. 픽셀 4a는 배경이 흐릿하거나 조명이 잘 닿지 않는 곳에서도 잎사귀 디테일을 조금 더 포착한다.
꽃 암술머리의 명확성과 디테일은 노트 20의 촬영에서 매우 인상적이다. 부분적으로 노트 20 울트라의 새로운 레이저 자동 초점 기능의 도움으로 피사체에 매우 빠르게 고정되고 바람에 의한 미세한 움직임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초점을 매우 잘 맞추는 편이라, 라이브 포커스(Live Focus)를 사용하지 않아도 주변 배경이 계속 흐려진다는 것을 알게됐다. 위의 가시 사진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다. 픽셀 4가 가시에 초점을 맞추고도 주변 잎의 디테일을 일부 유지한 반면, 노트 20 울트라는 초록색 일색에서 구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약간 극단적인 샘플이지만 노트 20 울트라의 레이저 자동 초점은 분명 아주 강력하다.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조절되기를 기대한다.
저조도
구글은 픽셀 3부터 나이트 사이트로 최고의 저조도 촬영을 하기 위한 경주에 돌입했다. 4에서 전용 픽셀 비주얼 코어(Pixel Visual Core) 프로세서 없이도 뛰어난 저조도 촬영을 할 수 있다.
삼성은 노트 20 울트라의 자체 저조도 모드에서도 크게 약진했다. 적절한 양의 주변 광 이외엔 어두운 사진이 노트에서 선명하게 밝아졌고 적절한 그림자는 유지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픽셀 4a보다 디테일이 뛰어났다.

그러나 빛이 거의 모두 사라진 상황에서는 구글의 AI 마법이 조금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한다. 위의 사진은 거의 완전한 어둠 속에서 촬영했다. 두 카메라 모두 흠잡을 데 없는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픽셀 4a가 원래의 색상과 세부 표현을 더 많이 포착했으며 노트 20은 단순히 사물을 밝게 했을 뿐이다.
인물사진
노트 20 울트라에는 보조 줌 렌즈가 있으므로 더 나은 인물사진을 찍을 수 있다. 대체로 그렇다. 그러나 픽셀 4a는 삼성의 우월한 하드웨어에 맞서 독자성 이상의 것을 보유했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두 인물사진 모드 모두 어지러운 배경에서 피사체를 끌어내고 힘들이지 않고 배경을 멋지게 흐리는 환상적인 작업을 해낸다. 그러나 노트 20가 보조 렌즈 덕에 가장자리가 조금 더 선명하다.
모션
단일 12MP 렌즈만 사용하면 픽셀 4a의 움직임 촬영이 매우 흐릴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다시금 구글의 엄청난 프로세싱이 부족한 렌즈를 보완한다. 가깝든 멀든, 두 전화기 모두 아래 물이 튀는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피사체가 가만히 있는 것처럼 모션을 포착해 촬영했다.
확대/축소
확대/축소 기능을 S20 울트라의 100배 대신 50배로 줄였지만, 노트 20의 최고 기능은 여전히 스페이스 줌(Space Zoom)이다. 삼성은 픽셀 4a의 7배보다 훨씬 높은 50배의 줌에서 ‘초 고해상도’ 촬영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최대 줌 기능을 원한다면 선택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10배 미만의 줌을 고집한다 해도 노트 20은 우수한 망원 촬영 폰이다. 최대 줌에서 픽셀 4a는 노트 20 울트라보다 전체적으로 눈에 띄게 노이즈가 많고 정확도가 떨어진다. 흐릿한 글자부터 애매한 색감까지 픽셀 4a는 전용 망원 렌즈가 없어 노트 20 울트라와 대적하기에는 힘겨워 보인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