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지난 3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의 기초적인 정보에서 나아가 스태디아의 좀 더 상세한 정보를 공개했다.
스태디아의 구조는 약간 복잡하다. 스태디아 프로(Stadia Pro)는 모두가 예상한 것처럼 게임계의 넷플릭스처럼 월 10달러의 요금으로 최상위 기술 사양인 4K, 60fps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트북이든 데스크톱이든 픽셀 3 스마트폰이든 호환되는 어떤 디바이스로도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게임 패스처럼 스태디아 프로에 제공되는 게임은 구글이 구성한다. 이번 발표에서 거론된 대작 게임으로는 데스티니 2(Destiny 2)와 섀도우킵(Shadowkeep) 확장판, 그리고 오래 기다렸던 발더스 게이트 III이 있다. 유비소프트는 디비전 II와 고스트 리콘으로 참여했고, 그 외에 소규모 인디 게임 다수가 등장했다.
구글이 소개한 게임 퍼블리셔 이름 속에서 록스타 로고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GTA V만 스태디아로 서비스할 수도 있지만, 레드 데드 리뎀션(Red Dead Redemption) II의 PC 이식을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
어쨌든 이번 발표에서 구글은 스태디아 프로에 중점을 두었다. 그도 그럴 것이 스태디아 프로는 지난 3월 구글이 이야기한 여러 기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즉 유튜브의 트레일러 영상이나 공략 영상 아래의 버튼을 클릭해 바로 게임을 실행한다. 만약 이 과정에서 결제 때문에 한 번 멈춘다면 흥미와 기대는 반감되고 말 것이다.
스태디아 베이스(Stadia Base)는 바로 이런 것처럼 보이낟. 스태디아 프로 구독과 함게 플레이어는 개별 게임을 구매할 수도 있다. 솔직히 말해 실질적으로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은 플랫폼에는 잘 맞지 않는 옵션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스태디아 프로가 가치가 있는 서비스인지 단정하기 어렵다. 스태디아 베이스의 가능성도 마찬가지다. 또한 이번 E3에서 구글의 주요 행사임에도 정식 출시 일정과 같은 핵심 정보는 빠졌다는 느낌이 강하다.
서비스 개시 기념 제품도 출시된다. 스태디아의 첫 사용자 중 한 명이 되고 싶다면, 스태디아 파운더스 에디션을 129달러에 살 수 있다. 이 패키지는 컨트롤러와 크롬캐스트 울트라, 스태디아 프로 3개월 이용권, 그리고 데스티니 2로 구성된다. 테스트가 11월에나 시작되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는 2020년이 되기 전에 스태디아를 이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요일 E3 행사를 개최하는 마이크로소프트에는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로 역공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