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컴퓨팅

코어 i9-13980HX 벤치마크 결과 알게 된 핵심 4가지

Gordon Ung, Alaina Yee | PCWorld 2023.02.09
노트북 구매에 대한 전통적인 조언은 불과 2세대 프로세서 전만 해도 여전히 유효했다. 한 세대 전 프로세서를 구입해서 돈을 아끼라는 추천이 합리적이었다. 성능 차이는 존재했지만, 푼돈을 아끼려다 큰 손해를 볼까 봐 고민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 Foundry

그러나 인텔의 12세대 앨더 레이크(Alder Lake) CPU는 그런 사고방식을 뒤엎었다. 올해 출시된 새 플래그십 노트북용 프로세서 코어 i9-13980HX는 이런 새로운 질서를 강화할 뿐이었다. i9-13980HX는 24개 코어, 32개 스레드, 최대 5.6GHz 터보를 자랑하는 칩으로, 동급 데스크톱 칩과 같은 믿기 힘든 성능을 낼 수 있다. 앨더 레이크 노트북을 구입해도 괜찮지만, 이동 중에도 무거운 작업을 할 수 있는 현존 최고 성능 노트북이 필요하다면 13세대 랩터 레이크(Raptor Lake)가 답이다. 

벤치마크 결과 분석은 PCWorld 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는 코어 i9-13980HX와 엔비디아 RTX 4090이 탑재된 MIS 타이탄 GT77로 테스트한 후 알게 된 핵심을 다룬다. 


멀티스레드 작업 성능이 크게 개선됨

렌더링, 인코딩과 같은 무거운 작업을 빨리 처리할수록 다음 작업으로 넘어가는 속도가 빠르다. 코어 i9-13980HX의 대기 작업 처리는 현재 타 모바일 칩의 추종을 불허한다.
 
ⓒ 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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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서 앨더 레이크 대비 랩터 레이크의 성능 상승폭은 데스크톱에서의 성능 차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 승부에는 양보가 없다. 13세대는 12세대보다 상당히 앞선다. 시네벤치(Cinebench) R23, 블렌더(Blender), V-레이(V-Ray) 렌더링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32~40%가 개선됐고 특히 시네벤치 R23 멀티스레드 테스트에서의 개선폭이 가장 높았다.

핸드브레이크(Handbrake)에서도 결과는 비슷하다(극적일 정도의 차이는 아니었다). 핸드브레이크 테스트는 대형 4K 동영상 파일을 프로그램에 넣고 좀 더 압축된 H.265 파일로 만드는 방식인데, 코어 i9-13980HK로 하면 인코딩 작업이 약 25% 더 빨리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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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향상은 쓰레드 카운트 사용을 확장해도 꽤 균등하게 적용된다는 점은 시네벤치 R23에서의 이번 쓰레드 확장 성능 테스트에서 입증되었다. 가벼운 쓰레드 작업을 할 때는 증가폭이 두 자릿수로 더 낮지만, 무거운 쓰레드 영역에 진입하면 차이는 훨씬 높아진다.

13980HK와 관련한 인텔의 유일한 문제는 다가오는 공포의 라이젠 9 7945HX에 어떻게 대적할 것인지다. 곧 출시를 앞둔 AMD의 라이젠 9 7945HX 역시 가공할 만한 칩이다. 이 두 플래그십 모바일 칩 간에 벌어질 극적인 대결이 기대된다.


모든 생산성 작업에 도움이 되지는 않음

하지만 다른 종류의 콘텐츠 생산 작업, 가령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포토샵, 라이트룸 애플리케이션으로 수행하는 작업에 눈을 돌렸을 때 13980HX 사용 경험은 당혹스럽게도 예상을 빗나갔다.

데스크톱에서의 벤치마크 결과는 랩터 레이크가 앨더 레이크를 확실히 앞선다. 대단하지는 않지만 8~17%라는 가시적인 성능 개선을 보였다. 그러나 13세대 칩을 탑재한 노트북의 테스트 결과는 엄밀히 말해 12900HX로 테스트한 것과 다름없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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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마크 수치를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이 결과는 오차 범위 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즉, 13세대나 12세대나 어도비 앱의 성능은 동일하다. 여전히 이상한 결과다. 

테스트에서 일반적인 사용을 시뮬레이션했다는 사실은 GPU도 활성화 상태였다는 점에서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 이런 벤치마크에서는 12900HX 대비 13980HX의 성능만 따로 구분해서 보여주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현실에서 CPU에만 의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결과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초반에 직면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

테스트에서 실수를 한 것일까? 드라이버 문제가 있었을까? 아니면, 그저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아직 되지 않은 것일까? 답은 확실치 않다. 후속 조사를 해 봐야 한다.


게임 성능 역시 대폭 개선됨

게임에서의 노트북 CPU 성능을 정확히 읽어내는 일은 데스크톱과는 다르게 약간 까다롭다. 서로 다른 세대의 프로세서를 탑재했지만 GPU는 같은 노트북을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물며 제조 업체와 제품 라인이 같은 경우는 더더욱 드물다.

이번 벤치마크용 노트북도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운 구성이었다. 비슷한 성능의 GPU였지만, 동일하지는 않았다. 한 대는 12세대 코어 i9-12900HX 와 엔비디아 RTX 3080 Ti를 탑재한 지난 세대 MSI 타이탄 GT77 노트북이었고, 다른 한 대는 코어 i9-13980HX와 엔비디아 RTX 4090이 탑재된 최신 MSI 타이탄 GT77이었다.

게이밍 벤치마크는 주로 엔디비아 RTX 3080 Ti 대비 RTX 4090의 성능 향상을 반영한다. 그런데 CPU 의존도가 높은 게임에 13980HX가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 게임이 하나 있기는 했다. 바로 카운터 스트라이크 : 글로벌 오펜시브(Counter-Strike : Global Offensive, CS:GO)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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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의존도가 높은 모든 게임에서 CS:GO와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이 테스트 결과를 통해 적어도 13980HX가 게이밍 성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감은 잡을 수 있다. 노트북 구성을 선택할 때 이런 세부사항을 신경 쓰는 사람에게는 유용한 토막 정보다.


일상 작업용으로는 추천하지 않는 칩

프로세서 소식과 출시 현황을 정기적으로 지켜보는 사람이라면 이미 알겠지만 13980HX 같은 CPU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앱과 같은 프로그램과 웹 브라우징 용도로 쓰기에는 과하다. 사실 대다수 사용자에게 말도 안 되게 과한 성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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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무거운 스프레드시트 작업을 하는 사람처럼 고급 오피스 사용자가 있기는 하지만, 이런 사용자는 코어가 많으면 성능도 좋아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게다가 그런 워크로드는 오피스 벤치마크에 반영되는 종류가 아니다. 프로키온(Procyon) 벤치마크는 전형적인 생산성 작업에 초점을 맞춘다. 코어 i9-13980HX는 이전 세대의 성능을 능가하지만, 전체적으로 14% 향상된 것으로 668달러짜리 CPU 구매를 정당화하기에는 부족하다(물론 노트북을 구매할 때 칩 가격을 따로 지불하지는 않는다. 상대적인 가치를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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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브라우징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성능이 개선된 것은 맞지만, 웹 앱 성능을 25% 개선시키기 위해 이 칩을 구입할 필요는 없다. 개선된 성능은 특징이 아닌 보너스다. 이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더 많은 13세대 노트북 출시가 임박했다. 현재 구매 가능한 최고의 제품에 대한 현실적인 가이드를 원한다면, PCWorld의 노트북 리뷰 기사를 계속 지켜보기 바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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