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2015년 우리를 놀라게 한 일곱 가지 IT 기기

Howard Wen | Network World 2015.12.23


5. 애플 펜슬 - 스타일러스가 아니다
출시일: 11월 11일

지난 9월 9일, 애플의 글로벌 마케팅 이사 필 쉴러가 애플 펜슬을 발표하자 청중들 사이에서는 의미심장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얼마나 스타일러스를 혐오했는지 모두들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소한 문제일 수도 있지만, 스타일러스와 디지털 펜은 다르다. 전자는 OS 상의 네비게이션에 주로 쓰이는 반면 후자는 그림 그리기에 주로 사용되며 관련 기술이 내장돼 있다.

애플의 첫 번째 디지털 펜은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발표되었으며 같은 날 아이패드 프로의 커버 역할을 함께 해 줄 키보드인 스마트 키보드도 발표되었다. 왜 한낱 디지털 펜이(심지어 리뷰에 의하면 성능도 나쁘지 않은데) 애플 워치 등 다른 제품들보다 더 많은 파장을 일으켰을까?

한편으론 애플의 애플 펜슬 출시를 두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프로 3의 예상치 못한 성공을 따라잡기 위한 애플의 노력이라고 보는 시선이 있지만, 우리의 생각에는 애플 펜슬이란 것 자체가 애플이란 회사의 변화를 상징하는 건 아닐까 싶다. 즉, 소비자들이 제품을 활용하는 데 있어 더욱 다양한 방식을 채택할 수 있도록 좀 더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6.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북 -강력한 성능, 드높은 가격
출시일: 11월



서피스 프로 4에 대한 루머는 2015년 초부터 떠돌았지만, 그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노트북 제품군이 출범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견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디스플레이를 떼어내면 태블릿으로 변신하는 구조를 강조하며 서피스 북을 노트북이 아니라 말하기도 하지만, 기기의 전반적인 사용 경험을 고려하면 서피스 북은 분명 태블릿보다는 노트북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기업 사용자들에게 이 새로운 태블릿/노트북은 일종의 프리미엄 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1,499달러부터 시작하는 높은 가격대와 그만큼 강력한 사양 때문이다. 하드웨어 디자인의 경우에도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필자의 경우 약간의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디자인 포인트로 언급되는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연결부의 경첩이 실제 기기를 덮었을 때에는 두 파트 사이에 간극을 만들어 유려함을 해쳤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부분에 대해 경첩 덕분에 오히려 태블릿을 키보드에 연결 시 위쪽을 향해 디스플레이가 고정되기 때문에 디자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플러스라고 주장하겠지만, 사실은 키보드의 무게를 줄이면서도 전체 디스플레이가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타협안이었을 가능성이 더 크다.

 

7. 페어폰 2 -모듈형 스마트폰
출시일: 12월

구글의 프로젝트 아라(Project Ara))를 비롯한 몇몇 기업들은 수년 간 사용자의 필요에 맞춰 부품들을 손쉽게 갈아 끼운다는 '모듈형 스마트폰'의 개념을 연구해왔다. 그리고 그 첫 번째 결과물인 페어폰 2(Fairphone2)가 드디어 올해 소비자 시장에 선을 보였다.

독일의 한 스타트업이 출시한 페어폰 2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했으며, 기기는 디스플레이 등 총 일곱 개의 모듈로 나뉜다. 각 모듈의 크기는 모두 동일하며 분해의 용이성을 위해 모든 파트는 접착제가 아닌 필립스의 나사못을 통해 결합된다.

제조사 측은 기기의 가능한 많은 부분이 윤리적으로 유통된 소재로 제작됐다는 점을 강조한다(페어폰 제품군 자체가 모듈형 디자인이 아닌 친환경성을 근간에 둔 브랜드다). 페어폰 2는 570달러 가격대로 출시됐으며, 현재는 유럽의 통신업체만을 지원한다. 제조사 측의 공식 발표는 없지만 미국 시장에도 2016년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