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디바이스 / 보안

“프라이버시 미포함” 모질라, 연말 선물용 디지털 제품 구매 가이드 발표

Manfred Bremmer | COMPUTERWOCHE 2022.12.08
매년 수많은 디지털 제품이 연말 선물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모질라의 프라이버시 연구원 미샤 라이코프는 “커넥티드 제품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제 어린이 장난감이나 반려동물용 변기, 선글라스, 진공청소기까지 인터넷에 연결된다. 그리고 귀중한 개인정보를 수집해 공유한다”고 강조했다.
 
ⓒ Mozilla Foundation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제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5~12세 어린이용 스마트워치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 이들 제품은 GPS 추적, 카메라, 마이크 같은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올해 모질라가 평가한 이런 제품 4가지는 모두 “프라이버시 미포함” 제품으로 분류됐다.

 
에코 닷 키즈(Echo Dot Kids)는 책을 읽어줄 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개인화된 구매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 Amazon

모질라 재단은 사용자의 선물용 제품 선택을 돕기 위해 2017년부터 구매 가이드를 발표해 왔는데, 이 가이드는 제품의 가격이나 성능이 아니라 프라이버시 관련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모질라는 모든 디지털 제품이 갖춰야 하는 최소한의 보안 표준도 개발했다. 여기에는 암호화 사용, 자동 보안 업데이트, 엄격한 패스워드 설정, 취약점 관리 시스템, 프라이버시 정책 공개 등이 포함된다.

모질라가 자체적으로 제품을 테스트하지 않는다. 이용할 수 있는 정보와 외부 테스트 및 제조사의 정보만을 사용한다. 모질라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정보를 이용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는 자사의 VR 제품인 메타 퀘스트 프로의 프라이버시 정책을 웹에 게시했는데, 14개 문서 총 3만 7,700단어 분량이다. 이 모호하고 엄청나게 긴 정책으로 공격적인 데이터 관행에 대한 사용자 동의를 얻고 있다는 것이 모질라의 평가이다.
 
메타 퀘스프 프로의 프라이버시 정책을 읽는 데는 약 5시간이 걸린다. ⓒ Meta

메타 외에도 아마존(에코 제품), 삼성(스마트 태그), 버라이즌(기즈모워치) 등이 모두 ‘프라이버시 미포함’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모질라에 따르면, 일부 믿을 만한 제품도 있다. 가민(Garmin)의 스마트 워치와 피트니스 트래커는 데이터 보호 기능이 기본값으로 활성화되어 있다. 소노스(Sonos)는 자사 스마트 스피커용으로 프라이버시 친화적인 가상 비서를 자체 개발했는데, 모든 음성 요청을 디바이스에서 직접 처리해 데이터를 공유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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