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13

'넷북 혁명은 이제 시작일 뿐'

Neil McAllister | InfoWorld

지금 당신이 알고 있는 넷북은 앞으로 다가올 넷북의 맛보기에 불과하다.

저렴하고 휴대성 좋은 특성들로 꽉 채워진 넷북은 오늘날 컴퓨터를 구매하는 이들의 선택 1호다. 전반적 PC 매출이 최근 경기불황으로 뚝 떨어졌지만, 넷북 수요는 실질적으로 증가세다. 체인지웨이브 리서치에서 실시한 최근에 조사에서 응답자의 12%만이 향후 3개월 안에 새로운 컴퓨터를 살 계획이라고 응답했지만, 이 가운데 25%가 넷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이런 수요는 큰 수치로 증폭될 수 있다. 퀄컴 CEO 폴 제이콥스에 따르면 전세계 넷북 시장은 현재의 넷북시장보다 "상당히 더 커질 수 있다"고 한다. 이 달만해도 무려 1,800만 대의 넷북이 출하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그러나 하드웨어 제조사 입장에서 넷북의 성공담은 달콤씁쓸하다. 넷북이 어떤 화제를 몰고 다니든 간에 넷북의 최대 판매강조점은 낮은 가격이다. 속도가 모든 것이 된 이상 작금의 불경기에 혼이 빠진 고객은 제대로 다 갖춘 사양의 PC가 갖는 위력 대신 최저가에 흔쾌히 손을 들어 주고 있다. 이런 소식이 일부 업체에겐 근심스럽다. 넷북 판매가 마진이 더 높은 기존의 노트북 제공물의 판매를 잠식하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제조사들이 이런 저가 경쟁에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그러한 판매세가 기존 노트북의 희생을 대가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 주요 업체들은 곧 넷북 가격 포인트를 250달러 이하로 떨어뜨릴 새로운 칩과 기술로 대응하는 실험에 들어갔다. 이런 새 세대의 넷북 하드웨어가 등장할 때, 새로운 소프트웨어, 새로운 UI 그리고 넷북이 그저 값싼 노트북 대체품으로 여기는 통념에 도전장을 내밀 새로운 폼팩터도 출현할 것이다.

 

넷북 : 절름발이 노트북을 추월하다

가격을 제외한다면, 초기의 포터블 넷북과 현재의 넷북은 거의 구별되지 않았다. 넷북은 스크린과 키보드가 작고, 일반적으로 광학드라이브가 없지만, 대부분의 노트북을 닮았다. 또 대부분의 제조사가 특정 종류의 리눅스를 넷북에 미리 설치해 제공하지만, 판매된 넷북의 96%는 윈도우가 탑재돼 출하된다.  

 

그러나 다른 노트북처럼 넷복을 기대하는 사용자들은 실망할 가능성이 있다. 넷북의 작은 화면과 갑갑한 키보드는 오랜 시간 사용하면 피로를 유발하고 넷북의 저전력 프로세서는 작업량이 과중할 때는 헉헉대기 일쑤다. 기업 사용자라면 지문판독장치와 드라이브 암호화 같은 보안 특성이 없어 실망할 것이다. 또 닫힌 하드웨어 설계와 제한된 드라이브 공간 때문에 대부분의 모델은 업그레이드 수명이 짧다.

 

그러나 초기의 성공신화로 고무된 제조사들은 원래의 주제를 변용하면서 이러한 불만에 대응하고 있다.

 

넷북류에서는 창시자라 할 만한 아수스는 현재 자사의 웹 사이트에 최소한 14개의 Eee 피씨 포터블 모델을 올려두고 있으며, 여기엔 10인치 화면과 거의 풀사이즈의 키보드가 탑재된 모델도 포함되어 있다. 아수스와 에이서 모두 향후 11.6인치 화면의 넷북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넷북의 기능이 점차 기존의 노트북 기능에 가까워지면서 가격도 닮아가고 있다. 일부 모델이 700달러 이상을 호가하게 되자 넷북 범주의 끝이 어디고 노트북의 시작이 어딘지를 궁금해 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지금까지 넷북 시장 밖에서 머물러 있던 애플은 이 차이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애플의 COO 팀 쿡은 최근의 실적 컨퍼런스에서 낮은 빌드 퀄러티, 부적절한 소프트웨어 그리고 부실한 용도를 들먹이면서 "넷북을 퍼스널 컴퓨터라 부르는 것은 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윈도우 세계에서 애플의 비관론에 동의하는 PC 제조사는 거의 없어 보인다. 반면, 기본 사양제품을 위한 전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징조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넷북 시장이 과열되면서 가격 인하 압박에도 불이 켜진 상태다.

 

새로운 프로세서의 넷북, 새로운 기기로 거듭나다

지금까지 넷북이라는 내기의 최대 승자는 인텔이다. 인텔의 저전압 아톰 프로세TJ는 현재 대부분의 넷북에 탑재되고 있다. 비아 같은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도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넷북 시장이 성징하면서 다른 칩제조사도 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예컨대 엔비디아의 아이온 플랫폼은 인텔의 통합 그래픽보다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내세우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9400 GPU와 아톰 프로세서의 합작품이다.

 

 

그러나 현 상황을 보건대 ARM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넷북의 출현 임박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다. ARM은 MP3플레이어, PDA 및 모바일폰처럼 소비자 가전제품에서 폭 넓은 사용되고 있는 저가, 저전력 설계다. ARM 칩이 주류의 컴퓨팅 작업에 맞는 적절한 성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제조될 수 있다면, 250달러 이하의 넷북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ARM의 출현으로 현재의 넷북에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그러나 매우 다른 폼팩터의 신종 기기도 나타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예컨대 퀄컴은 울트라모바일 피씨와 "포켓포터블" 인터넷 기기에 들어간다고 하는 스냅드래곤(SnapDragon)이라는 이름의 ARM 기반 칩 플랫폼을 이용한다. 이런 폼팩터에서 사용하는 전력은 최근의 아톰 칩과 비교해 월등히 낮다.

그러나 인텔은 지금의 명예에 안주하지 않는다. 노트북 스타일의 넷북보다는 팜톱 인터넷 타블렛에 들어가는 인텔 Z 시리즈로 불리는 새 세대의 아톰을 준비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그런 기기의 수요는 한정적이었다. 노키아의 인터넷 타블렛 라인을 포함한 초기의 수용 양상은 그럭저럭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로 일군 애플의 성공은 가열된 경쟁과 저가의 칩이 가격을 좀더 저렴하게 끌어내릴 수 있다면 이 범주에도 전망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차세대 넷북은 윈도우 동작 불가

ARM 기반 넷북으로의 이동에는 그러나 가격과 성능을 넘는 함의가 담겨 있다. 새로운 OS를 의미하기도 한다. 아톰 칩과는 달리 ARM은 x86계열에 포함되지 않는데, 이는 윈도우를 돌릴 수 없다는 의미다. 가장 가까운 것은 윈도우 CE로, 이것은 자체적으로 사용자가 익숙한 데스크톱 윈도우와는 확연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확실한 대안은 리눅스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휴사 노벨에서는 자사의 SLED 데스크톱 리눅스 배포판을 ARM 플랫폼에 이식할 계획이 없다고 하지만, 다른 배포판들이 그 공백을 적극적으로 메우고 있다.

 

아수스의 Eee PC 리눅스 모델용 OS를 제공하는 젠드로스는 이미 자사의 제품을 ARM에 이식했고, 현 세대의 넷북 사용자들 사이에서 열성적인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는 우분투 넷북 리믹스도 그 같은 일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플이 넷북을 절름발이라 딱 잘라 말했지만, 아이팟 터치 기기에 사용되는 아이폰 OS에 기반을 둔 넷북이나 타블렛을 애플에서 자체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인터넷을 연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러나 이 경주의 다크호스는 자바와 리눅스 기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둔 구글이다. 지금까지 안드로이드는 티모바일의 스마트폰 모델 두서 너 개에서만 모습을 보이면서 말만 무성하고 정작 배치된 곳은 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와 일부 넷북 업체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저가를 유지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낮은 풋프린트와 능률적인 UI를 결합하면서 차세대 넷북과 좋은 짝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최초의 안드로이드 기반 넷북이 약 250달러로 올 여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수스와 HP 모두 이 플랫폼에 기초한 넷북 설계를 시험 중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물론 이 플랫폼에 기초한 범용 컴퓨팅 기기의 출시는 확실히 도박이 될 수 있다. 리눅스는 데스크톱에 발판을 마련하고자 오랫동안 고투해왔지만, 향후 윈도우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임을 드러내는 증거는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넷북 친화적인 윈도우 7 버전이 출시되면 그것을 고수하면서 아톰 기반의 기기를 선호하는 업체가 확실히 많을 것이다.

 

그러나 리눅스를 동작하는 ARM 기반 넷북의 등장으로 넷북 업체가 보내는 메시지의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넷북을 보조 기기나 "컴패니언 디바이스"로 강조하려는 추세가 예상되며, 독립적으로 내세우기보다 피씨나 제대로 갖춰진 사양의 기존의 노트북과 쌍을 이루려는 목적이 예상된다.

 

이런 식으로 업체 쪽에서는 넷북을 모바일 정보 접근을 위한 일종의 주변기기로 판매함으로써 노트북 시장과의 중첩을 피하려고 한다. 리눅스 기반의 UI가 일상 기업무용 컴퓨팅에 맞지 않을지는 몰라도 제한적인 웹 접속, 파일보기 그리고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적합한 통신기능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휴대폰에서와 같은 "무료"넷북 판매 정책이 효과적일 것

인터넷 동작형 통신기기로써의 넷북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업체들은 PC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지도 모를 새로운 가격 모델의 모험에 돌입했다. 데이터 통신은 데이터 연결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넷북 제조사와 모바일 데이터 이동통신사는 넷북의 소비자 가격을 효과적으로 최저로 떨어뜨릴 수 있도록 제휴관계를 활용하고 있다.

 

이통사의 경우 휴대VHS에서와 마찬가지로 매월 연결성에 요금을 부과함으로써 넷북의 가격에 대해 모두 혹은 상당폭으로 보조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넷북 가격이 200달러대에 달하면서 이런 신종의 기기에 이들이 동일하게 대처하리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런 류의 보조금은 가격이 주요 관건인 학생과 저소득 고객을 대상으로 넷북의 사용층을 확실히 넓힐 수 있다. 또 이런 점이 선불 자본경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용료 기반 판매모델에 따라 넷북 구입을 선호할 수 있는 기업 고객을 끌 수도 있다.

 

아울러 모바일 이통사와 제휴해 넷북을 저렴한 보조 컴퓨팅 기기로 강조함으로써 제조사 입장에서는 저품질의 하드웨어로 인식되는 제품의 최초 사용자가 되고 싶지 않은 기업 IT부서의 반감을 넘어서 판매에 성공하고 싶을 수도 있다.

 

이 분야의 선구자인 AT&T는 2년 서비스 약정의 판매와 함께 라디오셰크 상점을 통해 이미 99달러에 보조금이 지원되는 에이서 노트북을 공급하고 있다. 보다 최근, 델과 엘지 넷북에 유사한 약정을 제공한다는 계획이 있다고 발표했으며, 훨씬 더 낮은 가격포인트 점검에 들어갔다. 버라이존도 그 뒤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컴퓨팅 시장의 재탄생

확실한 것 한 가지는 넷북의 도래와 함께 모바일 컴퓨팅 시장이 결코 그 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고객이 일단 초경량의 랩톱에 프리미엄을 지불한 상황에서 현재 제조사는 특정 용도를 가리지 않고 사용이 가능한 경량의 강력하고 컴팩트한, 그러면서도 가격은 수년 전의 최저가 노트북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PC의 제조 가능성을 입증했다.

 

물론 고급 노트북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는 시장에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애플의 최저가 맥북은 999달러에 판매되지만 고품격을 대변하는 애플의 명성은 앞으로도 계속 충성고객을 거느릴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돈을 절약할 수 있다면 용이한 사용과 성능, 빌드 퀄리티를 기꺼이 내어줄 수 있다는 입장의 사람이 있는 반면, 현 세대의 스마트폰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면 오늘날의 넷북보다 전력이 딸려도 그 기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사람들도 있다.

 

근자에 넷북 제조사가 이런 두 시장 모두에 부응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ARM 기반의 저전력 노트북은 윈도우 기반의 완벽한 PC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곳에서 기본적 웹 서핑, 이메일과 문서편집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기의 필요성을 충족시킬 것이다. 반대로 여전히 가격에 민감하지만, 보다 전통적인 경험을 필요로 하는 고객은 윈도우 XP나 윈도우 7을 탑재한 인텔 아톰 프로세서 기반의 넷북에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종류 외에 퀄컴의 스냅드래RHS이나 인텔의 Z 시리즈 칩에 기반한 "포켓형" 인터넷 타블렛을 포함한 새로운 폼 팩터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태세다. 오늘날의 넷북과 스마트폰 사이 그 어딘가에 해당되는 이런 기기라면 모바일 컴퓨팅 부문에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선택의 폭이 풍부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가격에 민감한 활동적인 컴퓨터 사용자에 있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editor@idg.co.kr

 



2009.05.13

'넷북 혁명은 이제 시작일 뿐'

Neil McAllister | InfoWorld

지금 당신이 알고 있는 넷북은 앞으로 다가올 넷북의 맛보기에 불과하다.

저렴하고 휴대성 좋은 특성들로 꽉 채워진 넷북은 오늘날 컴퓨터를 구매하는 이들의 선택 1호다. 전반적 PC 매출이 최근 경기불황으로 뚝 떨어졌지만, 넷북 수요는 실질적으로 증가세다. 체인지웨이브 리서치에서 실시한 최근에 조사에서 응답자의 12%만이 향후 3개월 안에 새로운 컴퓨터를 살 계획이라고 응답했지만, 이 가운데 25%가 넷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이런 수요는 큰 수치로 증폭될 수 있다. 퀄컴 CEO 폴 제이콥스에 따르면 전세계 넷북 시장은 현재의 넷북시장보다 "상당히 더 커질 수 있다"고 한다. 이 달만해도 무려 1,800만 대의 넷북이 출하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그러나 하드웨어 제조사 입장에서 넷북의 성공담은 달콤씁쓸하다. 넷북이 어떤 화제를 몰고 다니든 간에 넷북의 최대 판매강조점은 낮은 가격이다. 속도가 모든 것이 된 이상 작금의 불경기에 혼이 빠진 고객은 제대로 다 갖춘 사양의 PC가 갖는 위력 대신 최저가에 흔쾌히 손을 들어 주고 있다. 이런 소식이 일부 업체에겐 근심스럽다. 넷북 판매가 마진이 더 높은 기존의 노트북 제공물의 판매를 잠식하는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제조사들이 이런 저가 경쟁에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그러한 판매세가 기존 노트북의 희생을 대가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다. 주요 업체들은 곧 넷북 가격 포인트를 250달러 이하로 떨어뜨릴 새로운 칩과 기술로 대응하는 실험에 들어갔다. 이런 새 세대의 넷북 하드웨어가 등장할 때, 새로운 소프트웨어, 새로운 UI 그리고 넷북이 그저 값싼 노트북 대체품으로 여기는 통념에 도전장을 내밀 새로운 폼팩터도 출현할 것이다.

 

넷북 : 절름발이 노트북을 추월하다

가격을 제외한다면, 초기의 포터블 넷북과 현재의 넷북은 거의 구별되지 않았다. 넷북은 스크린과 키보드가 작고, 일반적으로 광학드라이브가 없지만, 대부분의 노트북을 닮았다. 또 대부분의 제조사가 특정 종류의 리눅스를 넷북에 미리 설치해 제공하지만, 판매된 넷북의 96%는 윈도우가 탑재돼 출하된다.  

 

그러나 다른 노트북처럼 넷복을 기대하는 사용자들은 실망할 가능성이 있다. 넷북의 작은 화면과 갑갑한 키보드는 오랜 시간 사용하면 피로를 유발하고 넷북의 저전력 프로세서는 작업량이 과중할 때는 헉헉대기 일쑤다. 기업 사용자라면 지문판독장치와 드라이브 암호화 같은 보안 특성이 없어 실망할 것이다. 또 닫힌 하드웨어 설계와 제한된 드라이브 공간 때문에 대부분의 모델은 업그레이드 수명이 짧다.

 

그러나 초기의 성공신화로 고무된 제조사들은 원래의 주제를 변용하면서 이러한 불만에 대응하고 있다.

 

넷북류에서는 창시자라 할 만한 아수스는 현재 자사의 웹 사이트에 최소한 14개의 Eee 피씨 포터블 모델을 올려두고 있으며, 여기엔 10인치 화면과 거의 풀사이즈의 키보드가 탑재된 모델도 포함되어 있다. 아수스와 에이서 모두 향후 11.6인치 화면의 넷북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넷북의 기능이 점차 기존의 노트북 기능에 가까워지면서 가격도 닮아가고 있다. 일부 모델이 700달러 이상을 호가하게 되자 넷북 범주의 끝이 어디고 노트북의 시작이 어딘지를 궁금해 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지금까지 넷북 시장 밖에서 머물러 있던 애플은 이 차이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애플의 COO 팀 쿡은 최근의 실적 컨퍼런스에서 낮은 빌드 퀄러티, 부적절한 소프트웨어 그리고 부실한 용도를 들먹이면서 "넷북을 퍼스널 컴퓨터라 부르는 것은 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윈도우 세계에서 애플의 비관론에 동의하는 PC 제조사는 거의 없어 보인다. 반면, 기본 사양제품을 위한 전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징조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넷북 시장이 과열되면서 가격 인하 압박에도 불이 켜진 상태다.

 

새로운 프로세서의 넷북, 새로운 기기로 거듭나다

지금까지 넷북이라는 내기의 최대 승자는 인텔이다. 인텔의 저전압 아톰 프로세TJ는 현재 대부분의 넷북에 탑재되고 있다. 비아 같은 마이크로프로세서 업체도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넷북 시장이 성징하면서 다른 칩제조사도 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예컨대 엔비디아의 아이온 플랫폼은 인텔의 통합 그래픽보다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내세우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9400 GPU와 아톰 프로세서의 합작품이다.

 

 

그러나 현 상황을 보건대 ARM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넷북의 출현 임박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다. ARM은 MP3플레이어, PDA 및 모바일폰처럼 소비자 가전제품에서 폭 넓은 사용되고 있는 저가, 저전력 설계다. ARM 칩이 주류의 컴퓨팅 작업에 맞는 적절한 성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제조될 수 있다면, 250달러 이하의 넷북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ARM의 출현으로 현재의 넷북에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그러나 매우 다른 폼팩터의 신종 기기도 나타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예컨대 퀄컴은 울트라모바일 피씨와 "포켓포터블" 인터넷 기기에 들어간다고 하는 스냅드래곤(SnapDragon)이라는 이름의 ARM 기반 칩 플랫폼을 이용한다. 이런 폼팩터에서 사용하는 전력은 최근의 아톰 칩과 비교해 월등히 낮다.

그러나 인텔은 지금의 명예에 안주하지 않는다. 노트북 스타일의 넷북보다는 팜톱 인터넷 타블렛에 들어가는 인텔 Z 시리즈로 불리는 새 세대의 아톰을 준비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그런 기기의 수요는 한정적이었다. 노키아의 인터넷 타블렛 라인을 포함한 초기의 수용 양상은 그럭저럭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로 일군 애플의 성공은 가열된 경쟁과 저가의 칩이 가격을 좀더 저렴하게 끌어내릴 수 있다면 이 범주에도 전망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차세대 넷북은 윈도우 동작 불가

ARM 기반 넷북으로의 이동에는 그러나 가격과 성능을 넘는 함의가 담겨 있다. 새로운 OS를 의미하기도 한다. 아톰 칩과는 달리 ARM은 x86계열에 포함되지 않는데, 이는 윈도우를 돌릴 수 없다는 의미다. 가장 가까운 것은 윈도우 CE로, 이것은 자체적으로 사용자가 익숙한 데스크톱 윈도우와는 확연히 다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확실한 대안은 리눅스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휴사 노벨에서는 자사의 SLED 데스크톱 리눅스 배포판을 ARM 플랫폼에 이식할 계획이 없다고 하지만, 다른 배포판들이 그 공백을 적극적으로 메우고 있다.

 

아수스의 Eee PC 리눅스 모델용 OS를 제공하는 젠드로스는 이미 자사의 제품을 ARM에 이식했고, 현 세대의 넷북 사용자들 사이에서 열성적인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는 우분투 넷북 리믹스도 그 같은 일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플이 넷북을 절름발이라 딱 잘라 말했지만, 아이팟 터치 기기에 사용되는 아이폰 OS에 기반을 둔 넷북이나 타블렛을 애플에서 자체 개발 중이라는 소문이 인터넷을 연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러나 이 경주의 다크호스는 자바와 리눅스 기반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둔 구글이다. 지금까지 안드로이드는 티모바일의 스마트폰 모델 두서 너 개에서만 모습을 보이면서 말만 무성하고 정작 배치된 곳은 소수에 불과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와 일부 넷북 업체에서는 안드로이드가 저가를 유지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낮은 풋프린트와 능률적인 UI를 결합하면서 차세대 넷북과 좋은 짝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최초의 안드로이드 기반 넷북이 약 250달러로 올 여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수스와 HP 모두 이 플랫폼에 기초한 넷북 설계를 시험 중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물론 이 플랫폼에 기초한 범용 컴퓨팅 기기의 출시는 확실히 도박이 될 수 있다. 리눅스는 데스크톱에 발판을 마련하고자 오랫동안 고투해왔지만, 향후 윈도우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임을 드러내는 증거는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넷북 친화적인 윈도우 7 버전이 출시되면 그것을 고수하면서 아톰 기반의 기기를 선호하는 업체가 확실히 많을 것이다.

 

그러나 리눅스를 동작하는 ARM 기반 넷북의 등장으로 넷북 업체가 보내는 메시지의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넷북을 보조 기기나 "컴패니언 디바이스"로 강조하려는 추세가 예상되며, 독립적으로 내세우기보다 피씨나 제대로 갖춰진 사양의 기존의 노트북과 쌍을 이루려는 목적이 예상된다.

 

이런 식으로 업체 쪽에서는 넷북을 모바일 정보 접근을 위한 일종의 주변기기로 판매함으로써 노트북 시장과의 중첩을 피하려고 한다. 리눅스 기반의 UI가 일상 기업무용 컴퓨팅에 맞지 않을지는 몰라도 제한적인 웹 접속, 파일보기 그리고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적합한 통신기능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휴대폰에서와 같은 "무료"넷북 판매 정책이 효과적일 것

인터넷 동작형 통신기기로써의 넷북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업체들은 PC 시장을 혼란에 빠뜨릴지도 모를 새로운 가격 모델의 모험에 돌입했다. 데이터 통신은 데이터 연결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넷북 제조사와 모바일 데이터 이동통신사는 넷북의 소비자 가격을 효과적으로 최저로 떨어뜨릴 수 있도록 제휴관계를 활용하고 있다.

 

이통사의 경우 휴대VHS에서와 마찬가지로 매월 연결성에 요금을 부과함으로써 넷북의 가격에 대해 모두 혹은 상당폭으로 보조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넷북 가격이 200달러대에 달하면서 이런 신종의 기기에 이들이 동일하게 대처하리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이런 류의 보조금은 가격이 주요 관건인 학생과 저소득 고객을 대상으로 넷북의 사용층을 확실히 넓힐 수 있다. 또 이런 점이 선불 자본경비를 필요로 하지 않는 사용료 기반 판매모델에 따라 넷북 구입을 선호할 수 있는 기업 고객을 끌 수도 있다.

 

아울러 모바일 이통사와 제휴해 넷북을 저렴한 보조 컴퓨팅 기기로 강조함으로써 제조사 입장에서는 저품질의 하드웨어로 인식되는 제품의 최초 사용자가 되고 싶지 않은 기업 IT부서의 반감을 넘어서 판매에 성공하고 싶을 수도 있다.

 

이 분야의 선구자인 AT&T는 2년 서비스 약정의 판매와 함께 라디오셰크 상점을 통해 이미 99달러에 보조금이 지원되는 에이서 노트북을 공급하고 있다. 보다 최근, 델과 엘지 넷북에 유사한 약정을 제공한다는 계획이 있다고 발표했으며, 훨씬 더 낮은 가격포인트 점검에 들어갔다. 버라이존도 그 뒤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컴퓨팅 시장의 재탄생

확실한 것 한 가지는 넷북의 도래와 함께 모바일 컴퓨팅 시장이 결코 그 전과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고객이 일단 초경량의 랩톱에 프리미엄을 지불한 상황에서 현재 제조사는 특정 용도를 가리지 않고 사용이 가능한 경량의 강력하고 컴팩트한, 그러면서도 가격은 수년 전의 최저가 노트북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PC의 제조 가능성을 입증했다.

 

물론 고급 노트북 하드웨어에 대한 수요는 시장에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애플의 최저가 맥북은 999달러에 판매되지만 고품격을 대변하는 애플의 명성은 앞으로도 계속 충성고객을 거느릴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돈을 절약할 수 있다면 용이한 사용과 성능, 빌드 퀄리티를 기꺼이 내어줄 수 있다는 입장의 사람이 있는 반면, 현 세대의 스마트폰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면 오늘날의 넷북보다 전력이 딸려도 그 기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사람들도 있다.

 

근자에 넷북 제조사가 이런 두 시장 모두에 부응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ARM 기반의 저전력 노트북은 윈도우 기반의 완벽한 PC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곳에서 기본적 웹 서핑, 이메일과 문서편집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기의 필요성을 충족시킬 것이다. 반대로 여전히 가격에 민감하지만, 보다 전통적인 경험을 필요로 하는 고객은 윈도우 XP나 윈도우 7을 탑재한 인텔 아톰 프로세서 기반의 넷북에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종류 외에 퀄컴의 스냅드래RHS이나 인텔의 Z 시리즈 칩에 기반한 "포켓형" 인터넷 타블렛을 포함한 새로운 폼 팩터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태세다. 오늘날의 넷북과 스마트폰 사이 그 어딘가에 해당되는 이런 기기라면 모바일 컴퓨팅 부문에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선택의 폭이 풍부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가격에 민감한 활동적인 컴퓨터 사용자에 있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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