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 서버 / 스토리지

델, 670억 달러에 EMC 인수 합의…VM웨어 지분도 포함

Stephen Lawson, James Niccolai | IDG News Service 2015.10.13
델이 현금과 주식을 포함해 670억 달러에 EMC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합병된 회사의 회장 겸 CEO는 델의 마이클 델이 맡는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세계 최대의 기업용 스토리지 업체와 거대 서버 업체 중 한 곳이 결합하며 기업의 요구사항을 폭넓게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델의 스토리지 포트폴리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며, EMC를 괴롭혀 왔던 조직 문제를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델은 PC와 중소기업용 솔루션 업체에서 대기업을 위한 포괄적인 솔루션 업체로 성장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투여했다. 하지만 IBM이나 HP와 같은 친숙한 이름을 넘기는 쉽지 않았으며, 시스코나 EMC, 오라클 등도 클라우드 시장의 1위를 노려 왔다.

델과 EMC는 모두 최근 몇 년 동안 자사의 사업을 정의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으며, 이 와중에 기업용 IT 산업은 빠르게 변화해 왔다. 델은 상장 철회를 위해 긴 캠페인을 벌였고, 2013년에 마침내 비상장 기업이 됐다. EMC는 몇몇 사업을 팔아치우라는 요구에 맞서 자사의 평범하지 않은 “연합” 구조를 방어해 왔다.

EMC 인수로 델은 PC에서 데이터센터까지 모든 제품군을 갖춘 유일한 IT 업체라는 점을 더 내세울 수 있게 됐다. 펀드IT의 애널리스트 찰스 킹은 IBM과 HP는 그런 모델에서 한 발 물러섰지만, 두 가지 측면에서 고객들에게 좋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체는 광범위한 제품군을 위한 부품을 공급업체로부터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기업 고객은 모든 제품군을 한 업체에 주문하면서 좀 더 유리한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

EMC의 관점에서 델은 복잡한 구조로 악명 높은 업체를 인수한 셈이다. EMC는 핵심 사업인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에서 사업에서 점진적으로 영역을 확대해 왔다. 2004년 VM웨어를 인수하고 83%의 지분을 보유한 채 분사시켰으며, 보안 업체인 RSA와 애자일 개발 및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인 피보탈을 인수했다. 현재 이들 각 사업은 EMC 페더레이션이란 느슨하게 묶여진 개별 사업체의 연합을 형성하고 있다.

IDC의 애널리스트 아시시 나드카니는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두 업체의 제품군이 매우 상호보완적이라고 평가했다. EMC의 좀 더 큰 규모의 기업 고객을 지향한 반면, 델은 보급형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델의 이퀄로직 및 컴펠런트 제품군과 EMC의 VNX 및 VMax 제품군은 중복되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나드카니는 또 이번 인수가 델을 데이터 보호 분야의 강자로 만들어 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분야에서 델은 EMC의 데이터 도메인이나 아바마 제품군과 제대로 경쟁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한편, 이번 인수는 VCE 연합에는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 VCE를 통해 EMC는 자사의 스토리지와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 그리고 시스코의 서버와 네트워킹을 결합했다. 나드카니는 델의 서버 사업부가 EMC와 같은 지붕 아래 있게 된 이상, 시스코가 자사의 서버를 VCE 계속 공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editor@itworld.co.kr
 Tags 인수 합병 E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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