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 1년 새 3배 껑충”

악성 패키지가 공개 구성 요소 레지스트리에 업로드되는 인시던트 수가 지난 1년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공격자가 이 최초 침투 전술을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소프트웨어 공급망 관리 업체 소나타입(Sonatype)에 따르면 다양한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탐지된 악성 패키지의 수가 전년 대비 3배 늘어났다.

소나타입은 연례 소프트웨어 공급망 현황(State of the Software Supply Chain) 보고서에서 “불과 1년 만에 전년도 누적 건수보다 2배나 많은 공급망 공격이 발생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증가 속도가 놀랍다. 공격자가 악성 코드를 실행하기 위한 벡터로써 공급망의 역할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 벡터를 활용하는 국가 배후 행위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의 소프트웨어 공급망 문제는 지난 12개월 동안 탐지된 24만 5,032개의 악성 패키지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알려진 보안 취약점이 있는 수백만 개의 패키지도 포함돼야 한다. 소나타입에 의하면 지난 1년 동안 다운로드된 오픈소스 구성 요소 8개 중 1개 꼴로 보안 위험이 있었다.
 

 

악성 오픈소스 패키지에 대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

오픈소스 언어의 패키지 저장소는 대부분 커뮤니티에서 관리되고 있다. 악성 패키지의 신고 및 제거가 자동 탐지 방식이 아닌, 자발적인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의미다. 개발자 계정을 도용해 악성 구성 요소를 푸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예: 다중 인증(MFA) 필수 도입 등)는 이뤄졌지만, 이것만으로는 새 계정에서 악성 패키지를 업로드하는 공격은 막을 수 없다.

보고서는 “악성 코드가 포함된 패키지는 새 보안 취약점이 있는 패키지와 매우 비슷하게 취급될 때가 많다. 이런 패키지는 취약점 제거 프로세스에 따라 자발적인 활동을 기반으로 제거되는데, 처음부터 악의적으로 설계된 코드에는 적절하지 않다. 이 접근 방식으로 인해 악성 패키지가 필요 이상으로 오래 유지돼 개발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진은 과거와 비교해 더 많은 전문 범죄 조직과 사이버 스파이 집단이 이 공급망 공격 전술을 채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사례는 지난 8월 발생했다. 북한 정부에게 자금을 지원받는 해킹 집단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이 파이썬 구성 요소의 공개 레지스트리 PyPI에 악성 패키지 VM커넥트(VM Connect)를 업로드한 사건이다. 문제의 패키지는 합법적인 VM웨어 모듈로 위장했고, 시스템에 설치됐을 때 추가적인 악성 페이로드를 다운로드했다.
 

개발자가 계속 위험한 오픈소스 패키지를 다운로드하고 있다

악성 패키지와 취약한 패키지에 따른 위협을 완화하는 작업은 단순히 저장소 관리자뿐만 아니라 패키지 사용자도 해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사용자는 계속해서 위험한 패키지를 ‘높은 비율’로 다운로드하고 있다.

소나타입의 소프트웨어 공급망 관리 도구 그리고 자바(Java) 구성 요소용 메이븐(Maven) 저장소에서 수집한 데이터에 의하면 2022년 다운로드된 구성 요소의 12%, 2023년에는 10%가 알려진 취약점이 있는 버전이었다. 이 중 3분의 1 이상은 치명적인 취약점이, 나머지 30%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었다. 놀라운 사실은 이런 취약한 다운로드 가운데 96%는 피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취약점이 없는 업데이트 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취약한 구성 요소의 사용 증가는 이런 취약점이 인기 있고 널리 채택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에서 주로 발견돼 보고되기 때문일 수 있다. 인기가 높으면 일반 사용자와 위협 행위자의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그 결과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라면서, “평균적으로 중요한 취약점은 가장 주목해야 하는 취약점이다. 하지만 로그4j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아는 것’은 절반에 불과하다. 기업은 신경을 써야 하고, 이 문제를 해결할 자동화된 수단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오픈소스유지·관리 품질이 일정하지 않고 떨어지고 있다

구성 요소 개발자는 가능한 한 빠르게 신고에 대응해 결함을 수정해야 한다. 이 프로세스의 품질은 생태계 전반에 걸쳐 크게 다르다. 소나타입은 프로젝트 개발자가 더 이상 유지 및 관리하지 않는 프로젝트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20년 오픈소스 보안 재단(OpenSSF)은 보안 모범 사례 채택 여부를 기반으로 프로젝트에 점수를 매기는 시스템 ‘스코어카드(Scorecard)’를 공개했다. 해당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자바 및 자바스크립트 생태계에서 유지 관리된다고 분류됐던 2만 4,00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2022년에는 (커밋 및 문제 추적 활동 기준) 더 이상 유지 관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중요한 지표로 ‘코드 리뷰’가 있다. 풀 리퀘스트를 프로젝트에 커밋하기 전에 검토하는 관행을 말한다. 소나타입에 의하면 코드 리뷰는 좋은 보안과 가장 관련 높은 관행이지만, 널리 채택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코드 리뷰를 사용한 프로젝트의 수가 15% 감소했다. 유지 관리되는 프로젝트로 한정하면 8% 줄었다.

보고서는 “작년에 프로젝트의 18.6%가 유지 관리를 중단했다는 사실은 좋은 의존성을 선택해야 할 뿐만 아니라 품질 변화를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유지 관리되는 프로젝트만 고려하더라도 전반적으로 낮은 코드 리뷰 비율은 오픈소스 개발 관행에서 분명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며, 특히 보안 상태를 예측하는 데 있어 코드 리뷰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진은 “결과적으로 오픈소스 취약점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기업은 유지 관리가 잘 되고 있고, 코드 리뷰를 수행하는 프로젝트를 선택해야 하며, 해당 프로젝트의 수명이 다하지 않았는지 모니터링해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editor@itwor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