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OS / 퍼스널 컴퓨팅

블로그 | 절대로 맥을 사지 않는 7가지 이유

Steffen Zellfelder | PCWorld 2023.11.14
힘과 반작용, 음과 양, 칠리 콘 카르네 같은 매운 음식과 이를 먹은 후의 배앓이 등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다. 이 양면은 반대되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이고 전체적으로 완전한 그림을 만든다. 그렇다면 이런 조화가 윈도우와 맥에도 적용될까? 전혀 그렇지 않다. 윈도우 PC는 애플의 멋지면서도 지나치게 비싼 맥보다 확실히 우수하다. 필자라면 맥을 사기 전에 몇 번 더 고민해 보길 권한다. 필자가 윈도우를 선호하고 아름다운 애플 맥을 반대하는 이유는 7가지다.
 
ⓒ Dominic Preston/Foundry
 

맥은 지나치게 비싼 사치재다

맥은 언제나 비슷한 성능의 윈도우 PC보다 약간 더 비싸다. 일종의 불문율처럼 자리 잡았다. 애플은 더 많은 성능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정말 그럴까? 여기서 ‘더 많은’이라는 표현이 어떤 의미인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윈도우용 프로그램과 하드웨어, 인터페이스와 비교해 맥이 더 선택이 폭이 넓다고 할 수는 없다. 어떤 의미로든 '더 많은'의 범주에서 애플이 가진 비교 우위는 없다. 필자가 보기에 더 많은 돈을 내고 맥을 사는 사람은 필요보다 비싼 기술을 구매할 능력이 된다는 만족스러운 확신을 구매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애플 정원에 스스로 갇히고 싶지 않다

어쩌면 필자가 너무 구식인지도 모른다. 필자에게 윈도우 PC는 업무용 기기이지 생활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애플의 폐쇄적인 정원에서 세뇌되기에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대부분 ‘벽으로 둘러싸인 정원(walled garden)’이라는 용어를 알 것이다. 한 번도 애플 제품을 사용해 보지 않았어도 이 유명한 단어는 들어봤을 것이다. 애플 제품 간에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지만 이질적인 비애플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와 함께 쓰면 간섭이 일어나는 경향을 의미한다.

물론 경제적 관점에서는 애플에 막대한 부를 안겨주는 천재적인 개념이다. 실제로 애플은 자체 생태계 깊숙이 사용자를 끌어들여 애플의 모든 제품을 하나하나 구매하게 하려 공을 들여왔다. 스마트폰, 업무용 컴퓨터, 태블릿, 이어폰 등 어떤 제품이든 상관없다. 각 기기를 서로 연동해 사용하는 측면에서 보면 애플 사용자는 윈도우나 리눅스, 안드로이드를 전혀 쳐다볼 필요가 없다. 이런 비애플 제품은 애플의 고급 기술이 지배하는 정원 안에서는 살 수가 없다.

결국 애플은 이런 방식으로 사용자를 고립시키면서 눈부신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페이스 호환을 부정하고 선택지가 줄이는 과정에서 사용자가 얻는 실익은 사실상 아무 것도 없다. 필자는 차라리 (실제로는) 더 적게 얻으면서 더 많은 돈을 지불하라고 말하는 애플이 없는, 울타리 없는 윈도우 세계에 머무르는 편을 택하겠다.
 

윈도우가 생산성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작업표시줄의 묶음 기능, 깔끔한 레이아웃, 화면 가장자리 애플리케이션의 유연한 배치 등 윈도우 11은 생산적으로 일하고 싶을 때 필요한 멀티태스킹의 모든 것을 즉시 지원한다. 반면 맥은 어떤가? 스테이지 매니저에서 비슷한 기능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만큼 원활하게 작동하지는 않는다. 창을 깔끔하게 겹쳐두거나 화면 안 특정한 위치에 붙여두는 것뿐인데 맥에서는 잘 되지 않는다.
 

맥OS에는 파워토이가 없다

파워토이는 꽤 경험 많은 윈도우 사용자까지도 새로운 단계로 안내하는 소프트웨어 도구상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95 시절부터 이 무료 툴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는 업무 단계 단축, 윈도우 준비 방식 재정의, 업무 창의 독 공간 정의 등에 파워토이를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필자의 커다란 업무용 모니터에서도 파워토이가 없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키보드 관리자로 키 설정을 바꾸고 어떤 문제도 없이 선택한 키 조합으로 개별 앱을 제어할 수 있다. 파일명이나 이미지 크기의 배치 프로세싱도 어린애 장난처럼 쉽다. 이 외에도 OCR 기능, 스크린 줄자, 검색과 입력, 빠른 액세스를 실용적으로 조합하는 기능인 파워토이 런(PowerToys Run) 등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몇 번 연습하지 않아도 파워토이 덕분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맥은 어떤가? 맥에도 파워토이 같은 것이 있나?
 

윈도우 PC는 직접 조립할 수 있다

PC를 직접 조립하는 것은 재미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제조사가 만든 수천 종의 부품 중 내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는 것이기도 하다. CPU, 그래픽 카드, 메인보드, 케이스, 그 안의 팬까지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대로 조합할 수 있다. 인터넷 서핑과 스트리밍용으로 쓸 저렴한 컴퓨터는 정말 저렴하게 만들 수도 있다. 주말에 즐길 짜릿한 게임용 탄탄한 성능 중심의 PC도 그래픽 카드와 PC를 적절히 조합하면 직접 만드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이밖에 텍스트 입력을 주로 하는 문서작업용 컴퓨터부터 영상 편집에 필요한 강력한 GPU를 갖추고 RAM을 극한까지 늘린 PC까지, 원하는 용도에 맞춰 업무용 PC를 만들 수 있다.
 

맥에서 게임하려면 너무 비싸다

PC는 언제나 게임에 가장 최적화된 기기였다. 게임 전용 콘솔 역시 그래픽 카드 성능과 로딩 속도만 생각하면 PC의 상대가 아니었다. 맥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아주 오랫동안 PC를 쫓아오지도 못했다. 최신 대작 게임은 실제로 맥에서 플레이하기 어려웠고 메인 프로세서에 직접 통합된 그래픽 칩도 필요한 성능을 내지 못했다. 물론 이제 세상이 달라져 맥에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최신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주머니를 탈탈 털어 고성능 맥을 사야 한다는 점이다. 적당한 사양의 윈도우 게이밍 PC는 500달러로도 맞출 수 있지만, 애플은 제품은 최소 3배는 더 써야 한다.
 

맥 업그레이드는 한계가 있다

맥에서 업그레이드를 해 본 적이 있는가? 절대 재미있는 작업이 아니다. 운이 조금 따른다면 일부 모델에서 RAM이나 스토리지를 늘릴 수 있지만 거기까지다. 반면 PC에서는 모든 부품을 원하는 대로 바꾸고 확장할 수 있다. 맥처럼 전체 시스템을 완전히 새로 사지 않아도 최신 CPU와 그래픽 카드, 메인보드가 시장에 나오는 즉시 그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맥 제품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

일부 사용자에게 맥의 아름다운 외관은 처음부터 맥을 구입하는 이유다. 반면 필자처럼 수년 동안 변함 없는 맥의 외관에 '질린' 이들도 많다. 애플은 금욕적 디자인을 통해 현대적이고 간결한 느낌을 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는데 그 끝은 특색이 없는 반복이 돼 버렸다. 반면 윈도우 컴퓨터는 디자인, 외양, 기능 면에서 어지러울 정도로 선택의 폭이 넓다. 안이 보이는 케이스 안에 수랭 쿨러를 넣을 수 있고, 색색의 LED 조명이 달린 메인보드로 화려하게 꾸밀 수 있다. 심지어 모든 부품을 모니터 뒤 벽에 붙이는 파격적인 시도도 할 수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중재안을 내놓을 차례다. 모두 알고 있듯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다. 필자가 윈도우 PC에 매료된 것처럼 맥을 확실히 지지하는 사용자도 많다. 다행히 큰 상관이 없다. 필자는 한쪽이 명백하게 월등하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세상은 두 시스템이 공존할 만큼 충분히 넓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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