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블로그 | 솔루션 업체에 너무 집중하고 있는가?

David Linthicum | InfoWorld 2023.11.29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주최하는 대형 클라우드 컨퍼런스는 언제나 반짝이는 신기술로 우리를 매료시킨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비즈니스 요구사항이 더 중요하다.

이번 주는 "클라우드 컴퓨팅 우드스톡"이라고도 불리는 AWS 리인벤트 행사 주간이다. AWS 리인벤트는 매년 참가 인원이 늘고 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 Getty Images Bank

필자는 보통 이런 행사는 피한다. 요즘은 원격으로도 같은 수준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모든 행사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상황을 파악하기도 좋다. 하지만 직접 참가하면 현장의 열기를 느낄 수 있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이런 행사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굳이 개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술과 솔루션 업체에 대한 과도한 집중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우리는 너무 업체 중심적인가? 다시 말해, 서비스 업체가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지는 않은가? 실제로 우리는 당면한 핵심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솔직히 말해서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겉보기에 더 재미있는 새로운 기능과 뛰어난 새 도구에 정신이 팔려 있다.

누군가는 “하지만 데이빗,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술이 필요해. 우리는 기술에 집중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다.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기술 솔루션 업체는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혁신을 주도하고 다양한 기술 및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대한 포괄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그리고 이 혁신에 투자한 다른 모든 솔루션 업체가 없었다면, 클라우드 컴퓨팅 산업이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이들 업체는 인프라 구축에만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다.

필자가 우려하는 것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한 지 15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특정 기술에 집중하고 있으며, 많은 경우 우리가 해결하고자 하는 핵심 비즈니스 및 기술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경우, 우리는 최적화되지 않은 솔루션을 구축한다. 알맞은 동급 최강의 솔루션을 고려하지 않고 인기 있는 솔루션을 쫓아가는 것이다. 이로 인해 최적화된 솔루션보다 10배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클라우드 솔루션 5개 중 4개가 심각하게 잘못 설계되어 비즈니스 가치 손실로 막대한 비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이다. 하지만 대부분 기업은 이런 문제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큰 그림에 담긴 가치

최근 들어 클라우드 관련 대화가 훨씬 건전해졌으며, 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적어도 개념적으로는 최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핀옵스 덕이 크지만, 대형 컨퍼런스의 주제로 등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솔루션을 고려하려는 의지와 디자인 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관련 대화는 대부분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내의 최적화에 관한 것이다. 기업은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기본 도구만 사용하고 있으며, 특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울타리 안에 갇혀 있다. 물론 진정한 최적화는 기술에 구애받지 않으며 클라우드부터, 온프레미스, 엣지, 그리고 크고 작은 기술 솔루션 업체를 포함한 모든 솔루션을 포괄하는 경우가 많다. 동시에 멀티클라우드는 일반적으로 동급 최고의 기술과 그 기술이 제공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구축된다.

따라서 좁은 의미의 최적화(단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내의 시스템)는 하고 있지만, 광범위한 최적화(마케팅 예산이 많은 몇몇 유명 업체의 솔루션을 넘어서는)는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실질적인 가치가 있는 큰 그림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보다 균형 잡힌 접근 방식

과거에 솔루션 업체의 컨퍼런스는 표준 단체나 미디어 회사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의 부수적인 행사로, 한 가지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지금은 이런 행사가 거의 사라졌지만, 보다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취하는 오픈소스 컨소시엄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업계 컨소시엄과 표준화 단체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상호 운용성을 촉진하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이들 조직은 개방형 표준을 개발하고 홍보함으로써 서로 다른 클라우드 플랫폼 간의 원활한 통합을 촉진해 소비자가 클라우드 배치에 대한 유연성과 제어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지만 거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처럼 수십억 달러 규모의 마케팅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변화가 일어나려면 기술 소비자, 즉 기업이 당면한 비즈니스 문제에 대한 솔루션에 관심이 있고 가장 큰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을 사용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이런 솔루션은 대부분 기술 솔루션 업체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결합되어 비즈니스에 최대의 가치를 가져올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기업 IT 책임자와 통화하기는 어려운데, 다른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의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제 좀 더 현명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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