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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9개월 방치했던 ‘휴대폰 번호 유출 버그’ 개선

Zach Miners | IDG News Service 2013.02.28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휴대폰 번호가 앱 개발자에게 유출될 수 있는 API 버그에 대한 패치를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처음 보고된 이 오류는 페이스북 API를 이용하는 일부 모바일 앱의 이메일 필드에서 발생한다. 인증 과정 중에 사용자는 자신의 이메일 주소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발자 권한을 부여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메일 주소를 반환하는 대신 앱 이메일 필드에 사용자의 휴대폰 번호가 포함돼 개발자에게 전송되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같은 오류가 수천가지 사례 중 단 한번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용자가 수천명에 달하는 앱들의 경우 이런 사례가 더 빈번하게 일어난다. 실제로 이 오류를 경험한 한 개발자는 발생 비율이 더 높다고 주장했다. 

ALF 파운데이션의 조사 연구원 나단 코브는 "우리가 배포한 금연 앱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경우 200명에 한 명 꼴로 이러한 오류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유비쿼터스 앱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은 조사연구의 일부로 페이스북을 통해 건강교육을 제공한다. 코브는 "이 버그 때문에 앱 사용자들이 조사 연구에 참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오류가 특정 모바일 운영체제에서 더 영향을 받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페이스북 대변인 에린 퍼스트는 27일 이메일을 통해 "이 문제가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이라며 이 오류를 수정한 패치가 곧 발표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페이스북 개발 페이지 공지를 알려왔다. 페이스북은 이미 사용자들이 전체 공개로 사이트에 올려놓은 정보를 통해 다른 사용자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메일 주소와 휴대폰 번호가 포함되기도 한다.

이 버그는 거의 9개월간 그대로 방치됐다. 페이스북은 이 오류를 통해 유출된 휴대번호를 개발업체가 서비스 홍보 등 영리 목적으로 사용한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현재 베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소셜 검색인 '그래프 검색'(Graph Search) 관련해서 사생활 침해 우려를 받고 있다. 이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소셜 활동을 통해 정보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 일부에서는 너무 많은 정보가 노출된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은 최근 몇주 동안 그래프 검색이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는 이유는 설명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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