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 보안

iOS 6의 새로운 프라이버시 보호 방안, “실효성 의문”

Tony Bradley | PCWorld 2012.06.20
사람들은 "몰래" 개인 정보를 빼내가는 앱을 싫어한다 여기서 애플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개인 정보가 유출되거나 수집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아니라 “몰래”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iOS 6의 새로운 대화상자는 애플을 보호해줄지는 몰라도,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데는 별다른 역할을 못할 것이다.
 
올해 초 인기 소셜 네트워킹 앱인 패스(Path)가 앱이 설치된 iOS 디바이스의 주소록에서 연락처 정보를 훔쳐간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다른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불거졌고, 미 의회 차원에서 사용자 보호 강화를 요구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애플은 미 의회의 이런 요청에 대응해 향후 iOS는 프로세스를 변경해 민감한 저옵에 액세스하고자 하는 어떤 앱도 사용자의 명시적인 승인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당시 이야기한 “향후 iOS”가 바로 iOS 6이다.
 
일각에서는 iOS 6의 승인 절차를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와 빗대어 “UAC가 iOS에 적용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필자가 알고 있는 한, UAC는 탄탄한 기술로, 원래 의도된 역할을 수행해 낸다. 실제로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UAC에 대한 사용자의 부정적인 평판과 반발은 기술적인 것이라기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케팅이나 PR 실패에 있다. 
 
일반 사용자의 관점에서 UAC, 그리고 iOS 6의 새로운 승인 절차의 문제점은 “과도한 보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팝업 경고창과 이런 저런 승인을 요청하는 대화상자가 넘쳐나고 있다. 사람들은 이런 모든 것이 적법한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할만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저 모든 요청을 승인해 버리고 만다.
 
엔서클의 보안 운영 담당 이사인 앤드류 스톰즈는 이 문제의 핵심에 대해 “애플은 엄격한 정책을 적용하거나 이미 정책을 위반하고 있는 앱 개발사를 쫓아내는 어려운 작업 대신에 아이폰의 모든 앱마다 대화상자를 클릭하도록 해야 하도록 함으로써 사용자를 괴롭히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스톰즈는 좀 더 진실되게 느껴질 대화상자의 모형을 제시했다. 
 
분명히 사용자들이 모든 요청을 승인해 버린다면, 프라이버시나 보안이 더 약화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스톰즈가 지적했듯이 이건 그저 애플이 법적인 책임을 피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만약 애플이 iOS 사용자를 보호하고자 한다면, 사용자들을 성가시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앱 개발자들에게 좀 더 엄격한 지침을 적용해야 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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