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HP 조립식 데이터센터, "구축 시간과 비용 절반으로“

James Niccolai | IDG News Service 2010.08.04

HP는 “레고(Lego) 블록 같은” 스타일로 사전에 만들어진 표준 구성요소를 사용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더 빠르고 더 싸게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HP의 플렉서블 데이터센터(Flexible Data Center)는 중앙의 운영센터를 중심으로 구축되는 4개의 커다란 데이터센터 홀(Hall) 또는 쿼드런트(Quadrant)로 구성된다. 데이터센터는 조립식 판금 부품으로 만들며, 한 개가 약 6,000평방피트인 쿼드런트는 기업의 필요 용량이 증가하는 것에 맞춰 하나씩 추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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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되고, 구축에 1년 이상이 소요되는 고전적인 데이터센터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HP는 표준 설계와 모듈 방식의 부품을 사용함으로써 구축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고, 4~6개월이면 신규 데이터센터를 가동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HP의 테크놀로지 서비스 그룹 CTO인 크피르 고드리치는 “우리는 데이터센터 설계에 있어서 산업화된 접근방식인 레고 같은 개념을 도입했다”며, “이 데이터센터는 에너지 효율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HP는 일부 대형 고객들과의 대화에서 이 아이디어를 얻었다. 많은 대형 고객들이 용량이 부족한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들은 새 설비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려 하지 않거나 할 수 없었으며, 특히 이 작업에 10년 뒤 또는 그보다 더 미래에 필요하게 될 용량 예측이 수반되는 경우에는 더더욱 꺼려했다.

 

IT 컨설팅 업체인 포사이트 솔루션 그룹의 수석 부사장 마이클 퀄레이는 조립식 구조물은 기업들이 처음에는 작게 시작해서 컴퓨팅 능력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새 모듈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해주므로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도로 가상화된 IT 환경에 적합

모든 분야에 어울리는 것은 아니지만, 고도로 가상화된 환경, 특히 아마존 웹 서비스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나 가상 데스크톱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 사용하는 대규모 x86 서버 팜에 잘 맞는다는 것이 퀼레이의 설명이다.

 

HP는 검색 서비스 업체, 데이터센터 코로케이션 업체, 그리고 금융 기업들도 잠재 고객으로 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대상 고객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플렉서블 데이터센터가 전도유망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라고 자랑한 자사의 보도자료에서 웰즈 파고(Wells Fargo)를 인용했다.

 

CTO 고드리치는 HP가 업타임 인스티튜트(Uptime Institute)의 티어링(Tiering) 시스템을 고집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어링 시스템이란 특정 설계방식이 애플리케이션의 필요사항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다중성과 신뢰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기업들이 사용하는 척도이다. 고드리치는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에 있는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이 고 가용성이 핵심인 애플리케이션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HP가 최초로 이런 제품을 선보인 것은 아니다. 영국의 통신업체인 콜트(Colt)도 자사도 현장에서 조립하고, 필요에 따라 확장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판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콜트의 데이터센터는 중앙집중형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안으로, IT 장비를 선박용 컨테이너에 가득 채우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 용량을 신속하게 확장하기 위한 또 다른 옵션이다.

 

PUE 1.2의 고효율 데이터센터

고드리치는 플렉서블 데이터센터의 PUE(Power Usage Effectiveness: 전력 사용 효율성) 등급이 1.2라고 밝혔다. PUE란 데이터센터로 공급된 전력 중에서 어느 정도가 실제로 IT 장비에 도달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약 1.5 이하의 등급은 효율성이 높다고 간주된다. 대부분의 기존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는 약 2.0이다.

 

HP는 전력과 냉방에 대해 몇 가지 참신한 옵션을 사용해서 낮은 PUE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데이터센터와는 달리 건설 비용을 증가시키는 콘크리트 상면 바닥이 없으며, 통상적으로 기계식 냉방 인프라의 핵심인 냉각 장치도 없다.

 

대신, HP는 개개 데이터센터 쿼드런트 외부에 부착되는 몇 가지 컨테이너 기반의 전력과 냉방 옵션을 제시한다. 이런 옵션에는 증발식 냉각 시스템, 그리고 교토쿨링(KyotoCooling)이란 업체의 공조기가 포함되어 있다. HP는 각각의 지역 환경에 가장 적합한 옵션을 알아내기 위해 고객들과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드리치는 “전력과 냉각 모듈이 데이터센터 쿼드런트에 직접 연결되므로 파이프 작업이 필요없고 많은 설치 작업도 필요치 않다. 우리는 해당 사이트에서의 인건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모든 것들을 시도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면이 없으므로, 열기 통로(Hot Aisle) 구성 방식을 사용해서 쿼드런트로 공기를 불어 넣고, 청정을 통해서 회수한 다음에 냉각기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개개 쿼드런트는 서버 장비를 800킬로와트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구조물은 기존 데이터센터와 마찬가지로 15년을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고드리치는 “가건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james_niccolai@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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