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사이베이스 고객들이 SAP로부터 기대하는 것

Chris Kanaracus | IDG News Service 2010.05.20

사이베이스(Sybase) 사용자와 협력업체는 향후 SAP 체제 하에서는 사이베이스의 기술이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으나, 몇 가지에 대해서는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다.

 

SAP는 5월 12일 58억 달러 규모의 사이베이스 인수 거래를 발표했다. 인수가 완료되면, SAP는 2008년에 BI(Business Intelligence) 공급업체인 비즈니스 오브젝트(Business Objects)를 인수한 다음에 그랬듯이 사이베이스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별도의 부서로 구성할 것이다. 포레스터의 분석가 폴 하머맨은 비즈니스 오브젝트 인수에서와 마찬가지로, 고객들은 SAP가 약간 겹치는 양사 제품에 대한 향후 계획을 신속하게 발표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2일의 발표에서, SAP은 양사의 제품을 향상시켜나가는 동시에 양사의 로드 맵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하머맨에 따르면 세부 사항이 곧 나올 것이라고 한다.

 

하머맨은 SAP이 비즈니스 오브젝트를 인수한 다음에 “비교적 신속하게 로드맵을 밝히면서 일을 훌륭하게 처리했다”고 평가하고, “사이베이스에 대해서는 몇 개월 내에 뭔가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AP은 모바일 기술 플랫폼과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얻기 위해 사이베이스를 인수했으며, 사이베이스의 파워빌더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도 인수할 것이다. 사이베이스가 마이크로소프트 닷넷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작업을 했으므로, 파워빌더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의문들이 떠돌고 있다.

 

포레스터의 분석가 제플리 하몬드는 “파워빌더가 한동안 효자 상품이었다”며, “내 생각에는 최소한 지금 당장은 이런 전략이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문제는 SAP가 자신들과는 동떨어진 닷넷 개발 도구 시장에 남아있는 것이 의미가 있을 지의 여부.

 

사이베이스 기술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인터테크 컨설팅(Intertech Consulting)의 사장인 돈 클레이톤은 SAP가 파워빌더 같은 제품을 파생시키지 않는 것이 더 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클레이톤은 “많은 기업들이 업무에 핵심적인 파워빌더 코드를 엄청나게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분야별로 기존 사용자의 우려도 달라

파워필더 중심의 데이터베이스 개발 도구를 만드는 워리소프트(WerySoft)의 사장인 브래드 워리(Brad Wery)는 “나의 바램은 SAP가 사이베이스가 하던 일을 계속하도록 해주는 것”이라며, “우려되는 것은 사람들이 공식적인 발표를 기다리지 않고 파워빌더의 미래를 단정짓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다. 다른 합병과 마찬가지로, 이제 우리 앞에는 불확실성과 추측이 난무하는 세계가 펼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SAP의 인수 발표에서 모바일에 커다란 초점을 둔 것으로 봐서는, SAP가 사이베이스의 모바일 기술의 공급을 중단하거나 없앨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하몬드는 모바일 개발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포레스터 고객들의 문의 횟수는 지난 2분기 동안 가히 폭발적이었다며, “모바일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모나시 리서치(Monash Research)의 커트 모나시는 사이베이스의 데이터베이스 제품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모나시는 궁극적으로는, SAP가 많은 고객들이 SAP 애플리케이션 지원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자사의 MaxDB를 덜 강조하는 대신, 사이베이스의 ASE(Adaptive Server Enterprise)를 강조하게 될 것이라며, “이점이 ASE에 대한 SAP의 추가 투자에 대한 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즈니스 오브젝트는 현재 사이베이스 IQ의 Columnar 데이터베이스 경쟁업체와 협력을 하고 있다. 모나시는 “IQ가 독립성을 유지하여 다른 모든 제품과 경쟁할 수도 있지만, SAP의 좀 더 원대한 전략에 휩쓸려 사라질 수도 있는 약간의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SAP이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폭 넓게 수용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사이베이스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모나시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것은 어려우므로, 틈새용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실제 적용범위보다 더 폭넓게 적용해보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 쉽다. SAP가 그런 오류를 범한 것 같은 조짐이 보이고 있다. 만약 그런 오류를 사이베이스에 대해 범한다면, 불행한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발생 가능한 일에 대한 객관적인 관점

데이터베이스 관리자(DBA: Database Administrator)이며 팀 사이베이스(Team Sybase) 사용자 그룹 회원인 케빈 셜록은 이메일을 통해 “사이베이스 데이터베이스로 쌓아온 경력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나 같은 사람들은 SAP가 기존의 사이베이스 데이터베이스 전략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잘 키워서 성장시키는데 관심이 있음을 표명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바란다면, 그런 관심의 일부가 SAP 핵심 솔루션으로의 통합, 그리고 두 엔지니어링 그룹 내부에서 SAP 인메모리 기술의 공유 형태로 나타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티미터 그룹(Altimeter Group)의 파트너인 분석가 레이 왕에 따르면, SAP이 여러 가지 사이베이스 제품을 완전히 폐기할 것 같지는 않다.

 

왕은 “유지보수를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이 충분하지 않으면 모를까, 소프트웨어 공급업체가 제품을 폐기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사이베이스 제품은 그런 경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SAP가 비즈니스 오브벡트의 제품 가격은 대폭 인상하고 할인율은 낮춘 것을 보면, 사이베이스 고객들은 어쩌면 더 높은 라이선스 비용을 감당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SAP는 사이베이스의 과제뿐 아니라 잠재적으로 수익성 좋은 제품까지도 이어 받았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사이베이스 사용자는 사이베이스가 자신들의 기술을 사용자들에게 이해시키는 전략에 실패했다며, “사람들이 현재 사이베이스 제품을 떠나는 커다란 이유는 사람들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SAP가 비즈니스 오브젝트 고객을 자사의 지원 시스템으로 이전할 때 경험했던 일시적이었지만 치명적이었던 문제로 입증되었듯이, 합병이 완료된 뒤에도 실행 계획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관점에서 SAP의 사이베이스 인수를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다.

 

“비즈니스 오브젝트가 크리스탈(Crystal)을 인수하고, 그 다음에는 SAP가 비즈니스 오브젝트를 인수하는 사이에, 몇 년간의 대변동을 경험했다. 나는 이제는 실제로 함께 잘 동작하는 어떤 제품을 받나 보다 하고 기대하고 있는데 떡 하니 다른 회사를 인수했다”라는 포스터가 비공식 비즈니스 오브젝트 게시판에 나붙었다. 이 사람은 “이제는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chris_kanaracus@idg.com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