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리케이션

브라우저 쿠키 없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2024.02.13
대다수의 온라인 사용자는 모두 경험했을 것이다. 의료 목적이든, 여행 정보든, 쇼핑이든 무언가를 검색하면 곧 검색 결과와 연관 있는 이메일과 온라인 타깃 광고가 홍수처럼 넘쳐난다. 원인은 바로 검색 시 사용자를 추적하는 브라우저 쿠키다. 쿠키는 사용자와 활동을 식별한다. 

지난 몇 년 동안 규제기관이 쿠키의 용도를 엄격히 제한하고 브라우저 업체도 개인정보에 대한 사용자의 요구에 응답해 쿠키 사용 빈도를 줄이면서 온라인 광고 산업은 침체기에 빠졌다. 

HEC 파리 비즈니스 스쿨의 최근 보고서는 “사용자는 감시받는 기분을 느낀다. 웹사이트가 다른 곳에서의 사용자 행동과 연관된 광고를 보여주면 소름이 끼친다고도 한다”라고 밝혔다.  
 
ⓒ Getty Images Bank


쿠키는 로그인 인증서, 개인적인 식별 정보, 브라우저 히스토리 같은 민감한 정보를 보유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쿠키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이버보안 위험이 감소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IDC 광고 기술 및 SMB 마케팅 애플리케이션의 리서치 이사 로저 비해리 롤은 “그러나 항상 해커가 한 발 앞서 움직이므로 개인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라고 당부했다. 광고 업체는 이미 쿠키를 대신할 새로운 개인 추적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롤은 “광고 업체가 스스로를 효율적으로 마케팅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쿠키를 사용하지 않는’ 개인 사용자에게는 좋은 일일 것 같지만, 오디언스를 찾으려는 연관성 없는 광고가 넘처날 것이므로 양날의 검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2019년 구글은 서드파티 쿠키를 제한하고 크롬, 그 외 크로미움 기반 오픈소스 브라우저에서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쿠키를 배제할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이 되자 구글은 쿠키 삭제 계획을 2023년으로 연기했다. 그리고 2023년 이 계획은 다시 연장되어 2024년 상반기까지가 기한이 되었다. 

구글은 당초의 야망을 조금씩 축소하기도 했다. 

롤은 “이 계획이 2025년으로 또 다시 연기된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 이전에도 여러 번 계획을 연기했기 때문에 구글에 신뢰를 갖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구글과 크롬의 경쟁사는 서드파티 쿠키 차단과 제한에 있어 구글을 훨씬 앞서 있다.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64%에 달하는 구글의 압도적 영향력은 분명 더 클 것이다. 약속을 지키기만 한다면 말이다. 

경쟁사인 모질라 파이어폭스는 2019년에 벌써 서드파티 쿠키를 차단하기 시작했다. 애플 사파리 13.1 버전도 2020년에 모든 서드파티 쿠키 차단을 기본 차단으로 도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 브라우저에서 서드파티 쿠키를 허용 또는 거부하는 데 있어 양단간의 결정을 내리게 하는 조금 다른 접근법을 사용했다. 기본 설정에서는 쿠키를 허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정책에 따르면 모든 웹사이트의 쿠키 생성을 허용하거나 아니면 모든 웹사이트의 쿠키 생성을 거부하거나 둘 중 하나다. 특정 웹사이트에서만 쿠키를 허용할 수는 없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도 이번주 “엣지 브라우저는 이미 내장 추적 방지와 서드파티 쿠키 차단 설정이라는 수단을 제공한다. 브라우저 업계는 이미 서드파티 쿠키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새로운 웹 기준을 형성하는 여정에 올라 있다. 이러한 움직임이 발전하면 사용자의 선택을 존중하는 동시에 모두를 위해 건강한 생ㅊ태계의 균형을 맞추는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웹사이트 호환성에 영향을 미칠 엣지 브라우저의 향후 세부 변화를 공언한 바 있다. 

지난 1월 구글은 전체 사용자의 단 1%만을 대상으로 쿠키 없는 버전의 크롬 브라우저 테스트를 시작했다. 트래킹 프로텍션(Tracking Protection)이라는 이 테스트 프로그램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이니셔티브(Privacy Sandbox Initiative)라는 사이트와 앱 교차 추적 감소 계획의 일부다. 

2023년 9월 구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부사장 앤서니 차베스는 “서드파티 쿠키 제한 계획 실행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행 과정에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API를 도입하고 규모별 테스트를 통해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 관리 수석 이사 빅터 웡에 따르면,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API는 모든 서드파티 쿠키 기반의 사용례를 직접 대체하거나 독자적인 광고 기술 솔루션이 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웡은 1월 10일 블로그에서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API는 마케터와 퍼블리셔에 사이트 교차 식별자 없이도 온라인 매출을 촉진하거나 연관 광고를 노출하는 등 핵심 사업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설계됐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부터 크롬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API는 웡에 따르면 “생태계를 더욱 개인적인 미래로 바꿀 준비가 되어 있다.” 

구글은 개발자도 다른 입력이나 기술과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API를 함께 사용해 쿠키와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샌드박스 API가 기본적으로 서드파티 쿠키나 다른 사이트 교차 식별자와 같은 기능을 재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개발자는 기존 앱이나 사이트를 재설계해야 할 수도 있다. 

웡은 “예를 들면 기기에서 광고 옥션을 실행하는 것은 서버에서만 가능한 기능이 이제 브라우저에서 실행되는 광고 기술 코드와 상호작용함을 뜻한다. 그리고 웹사이트 전반의 사용자 활동 프로필에 기반한 오디언스 같은 서드파티 쿠키에 의존한 특정 기능이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를 사용해 직접 복제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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