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페이스북, 회원간 대화 노출되는 버그 발견

Juan Carlos Perez | IDG News Service 2010.05.06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친구들의 대화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버그가 발견되어, 페이스북이 내부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이 버그는 또한 대기 중인 친구요청도 다른 사람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이 버그를 악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의 프로파일 미리보기 기능을 특정한 방법으로 조작해야만 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 취약점은 제한된 시간 동안만 존재했으며, 현재 채팅기능은 복구된 상태다.

 

이 같은 버그를 처음 공개한 곳은 기술 뉴스 사이트인 테크크런치(TechCrunch)로, 테크크런치는 버그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시연한 동영상을 올렸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문제점에 대한 보고를 받았을 때, 엔지니어가 바로 이를 분석해서 일시적으로 채팅 기능을 불능화 시켰다”라면서, “문제가 발견됐을 때 재빨리 솔루션을 찾고 적용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얼마나 오랫동안 취약점이 존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변인은 “정확한 시간은 알 수 없지만 매우 짧은 시간이었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컨슈머 와치독(Consumer Watchdog)의 관계자인 존 심슨은 이번 사고에 대해서 “회사가 소비자들의 사생활 보호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려냈다.

 

EFF(Electronic Frontier Foundation)의 수석 기술자인 피터 에커슬레이는 “세상이 당신에 대해서 아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페이스북에 올리지 말아라”라면서, “페이스북의 보안 엔지니어링은 향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용자들이 개인적이고 민감한 정보를 올리기엔 충분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버그는 페이스북이 최근 서드파티 웹사이트에서 사용자의 프로파일 데이터를 맞춤화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소개한 것과 관련해 사생활 보호문제가 다시 대두될 때 발견된 것이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2주 전, 페이스북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을 개편해서 자사 사이트와 외부 사이트에서 사용자들의 “소셜 그래프(social graphs)”를 맞춤화해서 사용할 수 있게끔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는 “사용자들은 어디를 방문하던 소셜 및 개인화된 경험을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페이스북의 오픈 그래프 API(Open Graph API)와 오픈 그래프 프로토콜(Open Graph Protocol)의 핵심은 항목들을 통일된 방법으로 만들어서 페이스북과 관련 사이트들이 같은 방식으로 서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페이스북은 개발자들을 위해서 쉽게 자사 웹페이지에 페이스북 기능들을 넣을 수 있도록 하는 플러그인을 공개했다. 이미 널리 퍼져있는 “라이크(Like)” 버튼 같은 것들로, 이는 최종 사용자가 해당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표시하는 것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분석가 오지 레이는 페이스북 사이트는 엄청난 수의 사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점점 고도화된 복잡한 기술들로 이뤄져 있어서 버그 및 맬웨어를 예방하고 수정하기 위한 경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매우 개인적인 정보를 저장하고 공유하는데 사용하는 만큼, 크기나 중요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보안에 문제가 생겨 개인정보가 누출되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레이는 또한, 이런 사고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것이 사용자나 광고 업체들의 페이스북에 대한 신뢰도 하락뿐만이 아니라, 소송이나 정부의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페이스북은 내부조사가 완료되면, 사용자나 제휴 업체들을 위해서 사고 원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티미터 그룹(Altimeter Group)의 분석가 제레미아 오우양은 이와 같은 사고가 앞으로 또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이번이 사생활 보호와 관련된 마지막 사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에 더 많은 사용자들이 몰릴수록, 이에 맞는 혁신과 기능 변화가 필요하다”라면서,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사생활 보호 문제가 생활과 직접 관련이 없는 한 그리 심각한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juan_perez@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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