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비용과 석유 파동 간의 상관관계

Jim Damoulakis | Computerworld 200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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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석유 값이 갤런 당 4달러를 넘어선 이후, 미 자동차 업계는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기름을 많이 먹는 트럭 모델들의 판매가 둔화되었고, 하이브리드 자동차 공급 부족에 대한 음모론이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유가 폭등은 비단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는 매일 같이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엇갈린 의견들을 들으며, 에너지 소비와 지출 비용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IT 산업도 예외일 순 없다. 특히 IT 인프라, 그 중에서도 스토리지 부문이 상대적으로 유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스토리지 관리자, 그 중에서도 에너지 절감 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보통 에너지 절감 대책을 수립할 때, 씬 프로비져닝(thin provisioning)과 데이터 중복 방지 기술 등을 적용,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 또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에너지 문제의 한 단면에만 지나치게 집중하게 된다. 실제로 내년에는 전체 스토리지에 들어가는 전력 비용이 총 20억 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기기들의 전력 소모량, 그리고 냉각 기능으로 인해 소비되는 전략의 양까지 다시 한 번 점검해 보고, 또 이들을 절감하려는 노력을 추가적으로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전까지는 냉각이나 전력 소모 관련 비용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때문에 처음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때를 제외하고는 이들의 에너지 소모량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알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오늘날 에너지 비용이 급격하게 상승함에 따라,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설비들을 선정할 때에도, 해당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에너지 소비량이 제품 선정의 핵심 기준이 되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이전까지 대부분의 조직들은 스토리지를 설계하고 운영하는데 있어, 유용성, 복구 능력, 측정 가능성과 관리의 편의성 등과 같은 기능 관련 항목들을 핵심적으로 고려했다. 에너지 관련 항목은 아예 평가 리스트 자체에 포함되지 못했다. 스토리지 관리자들이 RAID 10과 RAID 5를 놓고 에너지 소비의 관점에서 비교 평가하는 최근의 풍경은, 예전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달라졌다. 현재 운용중인 데이터센터들 중 상당수는 오늘날의 고밀도 시스템이 요구하는 전력 및 냉각 수준을 소화해 낼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데이터센터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사실이다. 오늘날 대형 IT 기업의 경우 전체 예산의 5% 정도를 에너지 관련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향후 10년 이내에 이 비중이 2배, 3배로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 제고에 대한 관심도 점점 더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항상 그렇듯,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지식을 얻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실제로 데이터센터 설계, 그리고 기업의 목표를 시설 관리자들과 공유하는 방법 등과 같은 주제는 이미 사람들에 의해 많이 논의되고 또 저술된 주제이다.

그린 그리드(Green Grid), 그리고 업타임 인스티튜트(Uptime Institute) 등과 같은 조직에서는 특히 이와 관련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더불어 스토리지 네트워킹 산업 협회(Storage Networking Industry Association) 또한 스토리지와 관련된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대한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해 주고 있다.

현재 스토리지 관리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독자라면, 지금부터 에너지 절감 대책을 수립할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스토리지 에너지 효율성 제고와 관련된 문제는 이제 더 이상 가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짐 다몰라키스는 독립 스토리지 서비스 제공업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글래스 하우스 테크놀로지스(GlassHouse Technologies Inc.)의CTO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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