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입력창 없는 브라우저? 장단점 분석

Ian Paul  | PCWorld 2011.05.24
구글 크롬과 모질라 파이어폭스가 브라우저의 주소 입력창을 없애고 스크린 영역을 최대화 하는 동시에 웹사이트 대신 웹 앱에 집중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구글과 모질라 모두 웹과의 새로운 상호작용 방법으로 한 번의 클릭으로 사용자가 좋아하는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웹 앱스토어를 추구하고 있다. 구글은 또한 6월에 출시될 크롬 OS 노트북이 유용해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웹 앱이기 때문에 더욱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URL을 입력하는 공간을 백그라운드로 넣는 것이 좋은 것일까? 물론 더 많은 스크린 영역(크롬에서 약 30픽셀)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웹 내비게이션 제어 공간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것을 포기할만한 가치가 있을까?
 
작동 원리
현재 구글은 윈도우 버전 크롬의 개발 초기 빌드에서 “컴팩트 내비게이션(compact navigation)’이라는 기능을 통해 주소 입력창을 백그라운드에 넣는 실험을 하고 있다. 주소 입력창 숨기기 옵션이 활성화 되면, 사용자는 브라우저 상단의 탭을 클릭했을 때만 주소창이 보인다. 
 
파이어폭스는 현재 비슷한 기능을 레스크롬HD(LessChromeHD)라는 애드온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브라우저 상단에 마우스 포인트를 올려놓거나 새 탭을 열 때에만 주소 입력창이 나타난다. 뉴스 내에서 관련 링크를 클릭하거나 트위터 친구가 올린 링크를 클릭할 경우에는 주소 입력창이 숨겨진 상태로 유지된다.
 
진보적이지만 혁신적이지는 않다
이렇게 주소 입력창을 숨기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며, 크롬이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풀 스크린(full-screen) 모드로 사용해본 사람에게는 익숙하다.
 
풀 스크린 모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윈도우에서 F11을 누르거나 맥에서는 쉬프트-커맨드-F를 누르면 된다. 구글과 모질라가 실험을 하고 있는 주소 입력창 숨기기와 다른 점은 주소 입력창을 숨기기 위해서 풀 스크린모드로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URL을 대신할 웹 앱
구글이 주소 입력창을 숨기려는 의도는 분명하다. 웹을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구글이 보는 웹은 nytimes.com이나 mail.google.com, facebook.com 같은 사이트의 모음이 아니다. 뉴욕 타임즈, 지메일, 페이스북과 같은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데스크톱 대신에 온라인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URL을 숨기고 웹 브라우저의 시작 탭에 저장되어 있는 몇 개의 아이콘만 클릭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만일 새로운 사진 수정이나 문서 작성을 위한 새로운 웹이 필요하면, 온라인 검색을 하는 것 대신 구글의 웹 스토어(Web Store)로 가서 무료 혹은 유료의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피싱의 위험
그러나 주소 입력창을 숨기는 것의 단점은 해당 링크가 사용자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잘 모르게 만든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문제가 안되겠지만, 이런 방법은 사용자들이 가짜 사이트로 유도해서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 정보를 유출되게 만들기 쉽다. 몰래 링크를 따라 이동시키는 것은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가장 위험한 것 중 하나이다.
 
다른 한편으로, 피싱 사이트는 유명한 웹사이트 URL을 한 글자 잘못 입력했을 경우 같은 사용자 실수를 악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필자는 테스트 중에 google.com을 잘못 쳐서 팝업 창만 뜨는 빈 사이트로 이동됐는데, 이 팝업창은 버튼 하나 밖에 없었으며, 크롬을 종료시키지 못하도록 했다. OS X의 터미널을 이용해서 크롬을 종료하려고 했으나, 사이트가 죽지 않아서 몇 번을 반복해야 했다. 
 
해당 사이트가 무엇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인지 충분히 볼 시간은 없었지만, 이 도메인이 좋지 않은 것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브라우저에서 주소 입력창을 없앨 때에는 사용자의 실수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사람들이 수동을 웹을 돌아다니는 것 대신에 웹 앱 스토어를 이용하는 아이디어를 받아들일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구글의 웹 앱 스토어의 상위 20개 웹 앱은 10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대부분은 20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 이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웹 앱 컨셉트를 받아들였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미국의 성인 온라인 사용자 1억 6,300만 명을 고려하면, 브라우징의 대세가 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