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ㆍAR / 디지털 디바이스

“중세 고문기구 닮았다” 기괴한 VR 마이크 '뮤토크'

Ashley Biancuzzo | PCWorld 2023.01.12
필자는 가상현실(VR) 컨셉을 비판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많은 사람에 꽤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CES 2023에 등장한 이 이상한 VR 마이크까지 옹호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중세시대 고문기구를 닮은 데다 전체적인 디자인도 수준 이하다. VR 공간에서 의사소통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긍정적이지만 디자인이 정말 기괴하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기기를 착용하고 업체의 홍보 사진처럼 행복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것이 정말 가능할까?
 
ⓒ Shiftall

이 기기의 이름은 뮤토크(Mutalk)다. VR 환경에서 주변 소음을 줄이고 실제 음성 손실을 줄인다. 강아지 입마개 혹은 말 사료 주머니처럼 생긴 이 기기를 입 앞에 대고 착용하면 된다. 마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과 비슷한데 귀가 아니라 입을 가리고 있다. 내부의 마이크는 VR 환경에서 음성을 증폭하고, 동시에 절연 소재가 밖에서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한다. 다시 말해 VR에서 더 쉽게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런 방식은 업무 회의 같은 것을 할 때 꽤 유용해 보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솔직히 회의적이다.

이 흥미로운 기기를 만든 시프트올(Shiftall)은 배터리로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리 편안해 보이지 않아서 뮤토크를 이렇게 긴 시간 착용하고 있는 것을 상상하기는 힘들다. 이 기기를 착용한 내 모습을 다른 사람이 보는 것도 꺼려진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파격적인 디자인이라고 본다. 하지만 VR 채팅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재갈을 한 자신을 감내할 수 있다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뮤토크는 맥OS, iOS, 안드로이드, 윈도우 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올여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200달러다.
editor@itworld.co.kr
 Tags 뮤토크 Mu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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