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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정크 파일까지 샅샅이” 윈도우 PC를 완벽 정리하는 5단계

Ed Tittel | Computerworld 2023.09.20
파일을 잘 관리한 PC라고 해도 윈도우 10 혹은 11을 사용한다면 디스크에 아마도 25만 개 이상의 파일과 9만 개 이상의 폴더가 있을 것이다. 애플리케이션을 더 많이 설치한 PC는 50만~100만 개에 달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필자의 윈도우 11 업무용 PC에는 자그마치 97만 개의 파일과 27만 5,000개의 폴더가 있다. 그런데 사실 그 모든 파일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정기적으로 디스크를 정리하는 것이 좋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스크린샷과 예시를 통해 PC 정리 과정을 자세히 알아본다. 무료로 PC를 정리할 수 있는 툴도 살펴본다.
 

1단계 : 윈도우에 내장된 디스크 청소 툴 실행하기

옛날 옛적부터 윈도우에 디스크 공간을 정리하는 유틸리티가 내장돼 있었다. 이름하여 ‘디스크 정리(Disk Cleanup)’ 앱이고, cleanmgr.exe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윈도우 10에서는 디스크 공간을 정리하는 새로운 툴이 추가됐다. ‘지금 공간 확보(Free up space now)’라는 기능으로 디스크를 최적화하는 설정 기반 기능 ‘저장 공간 센스(Storage Sense)’의 일부다. 윈도우 11에는 ‘추천 정리(Cleanup recommendations)’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최신 윈도우에서는 설정 앱이 윈도우 관리와 제어를 도맡으면서, 디스크 정리 앱이 사라질지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디스크 정리 유틸리티는 최신 윈도우 11 22H2 버전에서도 여전히 건재하다. 설정 혹은 디스크 정리 메뉴에서 더는 필요 없는 파일을 깔끔하게 삭제할 수 있다.

디스크 정리 앱을 실행하려면 시작 메뉴 검색 상자에 ‘디스크 정리’ 또는 cleanmgr.exe를 입력한다. 디스크 정리 데스크톱 앱이 검색 결과 최상단에 나타날 것이다. 가능하다면 검색 결과 목록에서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을 선택한다. 그래야 필요하지 않은 파일이나 유효하지 않은 운영체제 파일(업그레이드 후 오래된 운영체제 파일 또는 과거 업데이트 파일) 또는 윈도우 설치 후의 잔여 파일을 깨끗하게 지울 수 있기 때문이다. 
 
<화면 1> 디스크 정리 앱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면 '이전 윈도우 설치'와 다른 운영체제 파일을 삭제할 수 있다. ⓒ Ed Tittel/IDG

디스크 정리 앱을 실행하면 PC를 스캔한 후 <화면 1>과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삭제할 파일’ 항목에서 체크박스를 스크롤해 지울 것을 고른다. 오른쪽 열 숫자는 각 파일이 차지하는 디스크 공간이다. 만약 이전 윈도우 버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구형 운영체제 버전 파일을 삭제해서 안 된다. 다운로드 항목은 개인 다운로드 폴더에 들어 있는 파일이므로, 폴더의 내용이 필요 없다는 확신이 없다면 삭제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화면 1>을 보면 이전 윈도우 11 설치 파일이 남아 있고 전체적으로 정리할 파일이 12.8GB나 차지하고 있다.
 
윈도우 10에서는 디스크 정리 기능을 설정 > 시스템 > 저장소 > 저장소 센스 구성 또는 지금 공간 확보 위치에서 찾을 수 있다. ‘지금 공간 확보’ 창에서 ‘정리 시작(Clean Now)’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디스크 정리 앱에서 모든 가능한 체크박스를 선택한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저장 공간을 정리한다. 임시 파일, 업데이트나 업그레이드 파일, 로컬 네트워크 공유용으로 설계됐으나 거의 사용되지 않는 배포 최적화 파일, 이제는 쓸모없는 장치 드라이버 패키지 등을 전부 삭제한다. 윈도우의 휴지통도 비운다. 이런 작업을 완료하는 데 몇 분 정도 걸리는데, 실행되는 동안 <화면 2>가 나타난다.
 
<화면 2> 윈도우 10에서 '지금 정리' 작업을 하려면 여러 번 메뉴를 클릭해야 한다. 일단 실행하면 조용하게 작업이 진행된다. ⓒ Ed Tittel/IDG

윈도우 11의 ‘추천 정리’ 기능은 시작 > 설정 > 시스템 > 저장소 > 추천 정리 경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추천 정리’ 창에서 ‘고급’ 옵션을 클릭한다. <화면 3>처럼 삭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콘텐츠 체크박스가 있다. 필자가 실제 실행해 보니 윈도우 11에서 특정한 정리 항목을 선택해 절약할 수 있는 총 공간은 3.5GB 미만이었다. 디스크 정리를 통해 절약하는 공간과 비슷하다. 사용하는 것 자체는 매우 쉽지만, 파일을 읽고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과정에 약간 시간이 걸린다. 사실 일부 사용자는 디스크 정리를 더 선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화면 3> 윈도우 11에서 '추천 정리' 기능을 실행하면 휴지통, 전송 최적화 파일, 오류 보고서, 피드백 진단, 임시 파일, 다이렉트X 셰이더 캐시 파일 등 중에서 삭제할 항목을 선택할 수 있다. ⓒ Ed Tittel/IDG
 

2단계 : 언클리너를 실행해 내장 툴에서 빠진 부분 확인하기

캐나다 개발자인 조시 셀이 만든 언클리너(UnCleaner)라는 훌륭한 무료 유틸리티가 있다. 언클리너는 윈도우 내장 유틸리티가 잡아내서 삭제하지 못한 임시 파일이나 쓸모없는 로그 파일까지 탐지해 삭제한다. 메이저 긱스(Major Geeks) 사이트에서 최신 언클리너 버전(1.7)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2012라는 숫자를 보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필자가 직접 써보니 윈도우 10과 11 PC에서 잘 작동한다.

디스크 정리 앱을 실행한 것과 같은 필자의 업무용 PC에서 언클리너를 실행했다. 앞서 한 번 정리를 했음에도 <화면 4>처럼 추가로 거의 400MB에 달하는 쓸모없는 파일을 찾아냈다. 이 파일을 삭제하려면 왼쪽 아래에 있는 클린(Clean) 버튼을 클릭하기만 하면 된다. 일부는 윈도우 런타임 제약으로 잠겨 있기 때문에 찾아낸 모든 파일을 삭제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경우 “좋습니다. PC가 매우 깨끗합니다(Good. Your system is very clean)”라는 이라는 메시지가 나타난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화면 4> 디스크 정리를 마친 후인데도 언클리너가 삭제할 수 있는 파일을 594개 추가로 찾아냈다. ⓒ Ed Tittel/IDG
 

3단계 : 드라이버스토어 익스플로러(DriverStore Explorer)로 오래된 장치 드라이버를 정리하기 

드라이버스토어 익스플로러(RAPR.exe)는 깃허브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무료 오픈소스 툴이다. 내려받기 전에 최신 릴리즈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2023년 9월 기준 0.11.92버전이다. 윈도우 드라이버 초고수가 아니라면 매우 유용한 툴인데, 사용하는 방법도 단 2개 버튼만 누르면 된다. 구형 드라이버 선택(Select Old Driver)과 드라이버 삭제(Delete Driver)다. 

단, RAPR은 꼭 관리자 권한 모드로(아이콘을 우클릭하고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을 선택) 실행해야 한다. 앱을 실행하면 <화면 5>처럼 설치된 드라이버와 체크박스 목록이 나타난다. 화면 우상단의 구형 드라이버 선택 버튼을 클릭하면, 프로그램이 찾아낸 구형 드라이버 버전을 자동으로 확인해 파란색으로 강조해 보여준다.
 
<화면 5> '구형 드라이버 선택'을 클릭하면 삭제할 드라이버를 찾아낸다. 이후 '드라이버 삭제'를 누르면 된다. ⓒ Ed Tittel/IDG

‘드라이버 삭제’를 클릭하면, RAPR은 강조 표시된 모든 항목을 삭제한다. 실제로 사용 중인 것을 확인한 파일은 삭제하지 않으므로 매우 안전하다. 고급 사용자와 전문가는 RAPR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지만, 대다수 평범한 사용자는 오래되고 쓸모없는 드라이버를 찾아내 정리하는 기능만으로도 이 툴의 가치는 충분하다.

<화면 5>를 보면 인텔 블루투스 드라이버 여러 개가 삭제 대상으로 지정된 것을 알 수 있다. 인텔 드라이버 앤드 서포트 어시스턴트(Intel Driver & Support Assistant)가 블루투스 드라이버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계속 삭제하기 때문에 중복 파일이 생성된 것이다. 이렇게 오래된 드라이버를 삭제해 디스크 공간을 635MB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이번에는 635MB였지만, 필자는 RAPR이 몇 GB까지 공간을 확보하는 경우도 여러 번 봤다. 처음 이 툴을 쓰면 수많은 드라이버 파일을 삭제하면서 3~5GB 삭제할 것이다. 일부 그래픽 드라이버는 1GB가 넘는데, 이런 경우엔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공간도 더 많아진다.
 

4단계 : DISM으로 구성 요소 저장소를 삭제하기

윈도우 운영체제 파일 대부분은 구성 요소 저장소(Component Store)로 알려진 WinSxS 폴더에 있다. 누적 업데이트나 때로는 다른 업데이트를 설치한 후 복제본, 오래되거나 연결이 끊긴(orphaned) 구성 요소가 여기에 저장된다. 이 구성 요소 저장소 내용을 확인해 필요 없는 파일을 삭제하려면 명령줄의 DISM(배포 이미지 서비스 및 관리, Deployment Image Servicing and Management) 툴을 사용하면 된다.

DISM 툴을 쓰려면 먼저 높은 권한으로 파워셸 또는 명령 프롬프트 창을 열어야 한다. 윈도우 데스크톱에서 윈도우 키와 X키를 함께 누른 후 나타나는 메뉴에서 윈도우 파워셸(Windows PowerShell)(관리자)을 선택한다. 혹은 시작 메뉴의 검색 상자에 powershell을 입력하고 파워셸을 우클릭해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한다. 관리자 권한에서 윈도우 파워셸 창이 열리면 다음 명령을 입력하고 엔터 키를 누른다.
 
dism /online /cleanup-image /analyzecomponentstore

이제 <화면 6>이 나타난다.
 
<화면 6> DISM /analyzecomponentstore 명령으로 정리할 수 있는 패키지를 하나 찾아냈다 ⓒ Ed Tittel/IDG

필자는 최근 누적 업데이트와 기타 업데이트 파일을 설치했는데, /analyzecomponentstore를 입력하자 삭제할 수 있는 패키지가 하나 나타났다. <화면 6>에서 “Component Store Cleanup Recommended”라는 필드의 “Yes” 부분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DISM이 삭제할 항목을 찾았다는 의미다. 실제 삭제 작업을 하려면 윈도우 파워셸 창에 다음을 입력한다.
 
dism /online /cleanup-image /startcomponentcleanup

실행하면 <화면 7>이 나타난다. 삭제 결과를 보려면 추가로 /analyzecomponentstore를 입력하면 된다.
 
<화면 7> 정리 작업이 끝났다. '10% 완료'라고 표시된 줄은 윈도우 버그다. ⓒ Ed Tittel/IDG

이제 두 번째 /analyzecomponentstore 작업 결과를 첫 번째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 구성 요소 저장소 크기 : 10.26GB vs. 7.35GB (차이 : 2.91GB) 
  • 실제 구성 요소 저장소 크기 : 9.81GB vs. 7.18GB (차이 : 2.63GB) 
  • 윈도우와 공유된 공간 : 6.10GB vs. 6.07GB (차이 : 0.03GB) 
  • 백업 및 비활성화 기능 : 3.70GB vs. 1.11GB (차이 : 2.59GB) 
 
더 자세히 보면 ‘윈도우와 공유’ 그리고 ‘백업 및 비활성화 기능’으로 확보한 저장 공간을 더하면 2.62GB다. 구성 요소 저장소(2.63GB)의 실제 크기에서 확보한 공간과 거의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구체적인 용량은 삭제한 패키지 수와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최근 PC를 업데이트했다면 이 방법으로 보통 3GB, 최대 4GB까지 추가 디스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DISM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윈도우 유지보수 만능 툴” DISM 필수 활용법 5가지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5단계 : 위즈트리를 사용해 시스템 드라이브 검사하기

여기까지 정리 작업을 마쳤다면 이제는 시스템 드라이브에 용량이 큰 파일이 어떤 것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만 남았다. 이런 용도의 툴은 다양하고 필자는 무료 프로그램인 위즈트리(WizTree)를 사용하지만, 또 다른 무료 프로그램인 트리사이즈 프리(TreeSize Free)도 훌륭한 대안이다. 두 프로그램 모두 디스크에 어떤 파일이 있는지 그래픽으로 보여주는 트리맵 다이어그램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용량이 큰 파일과 폴더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화면 8>은 필자의 레노버 X12 하이브리드 태블릿에서 실행한 결과다.
 
<화면 8> 위즈트리는 디스크를 트리맵 다이어그램으로 보여준다. 여기서 네모의 크기는 각 파일과 폴더가 다른 파일, 폴더보다 얼마나 큰지를 의미한다. ⓒ Ed Tittel/IDG

큰 파일을 찾는 이유는 큰 파일을 찾아 삭제하는 것이야말로 디스크 공간 정리라는 게임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승리하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싸움에서는 가장 용량이 큰 파일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화면 8>에서는 우상단 초록색의 네모인 시스템 동면 파일(hiberfile.sys)과 시스템 페이지 파일(pagefile.sys)이다. 각각 6.3GB, 2.4GB짜리 두 파일 다음으로 큰 파일은 중앙의 연두색과 보라색으로 나타난 이미지 폴더인 원드라이브와 윈도우 리커버리(Windows Recovery) 에이전트(우하단의 군청색 $WinREAgent)다.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디스크 여유 공간이 더 필요하다면 원드라이브에서 이미지와 영상을 삭제하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

이외에도 <화면 8>의 트리맵에서 다른 ‘큰 블럭’을 클릭하면 여유 공간을 가장 크게 확보할 수 있는 곳이 어딘지 빠르게 알아낼 수 있다. 단, 이렇게 찾아낸  파일을 모두 삭제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페이지 파일과 시스템 동면 파일은 그대로 남겨 둬야 한다. 다른 파일 혹은 일부 파일을 삭제할 수 있다면 상당한 디스크 공간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연습이 완벽을 만든다 

필자는 이런 정리 작업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한다. 정리 작업을 주기적으로 수행하면, 자신의 디스크 활용 습관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다. 몇 번 해보면 무슨 뜻인지 곧 이해할 것이다. 또한, 사용자 폴더, 특히 사용자 계정의 하위 폴더도 종종 살펴보자. 정크 파일은 주로 사용자  폴더에 쌓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든 정리 작업을 마쳤다면,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말끔해진 PC를 활용해 보자.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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