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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봇 미니 K10+ 리뷰 |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진공ㆍ걸레 로봇 청소기

Alex Greenwood | TechAdvisor 2024.01.26
ⓒ ITWorld

집이나 방이 크지 않은데 로봇 청소기가 눈에 들어온다면 난감하다. 일반적인 로봇 청소기가 지금 쓰고 있는 커피 테이블보다 큰 데다 집안에 마땅히 놓을 데도 없기 때문이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이들을 위해 스위치봇(SwitchBot)이 재미난 제품을 개발해 내놓았다. 바로 K10+다. K10+는 일반적인 접시 정도 크기의 컴팩트 로봇 청소기이면서도, 진공 청소와 걸레질 청소를 모두 지원한다. 단 두 청소 모드를 한번에 사용할 수는 없다.
 
ⓒ Alex Greenwood/Foundry

흡입력 2500Pa에 작동 소음은 48dB 정도이고, 특히 자동 비움 도크가 있어 최대 70일까지 청소기를 관리할 필요가 없다. 라이다가 달려 있어 집안의 구조를 파악해 지도를 그리고 이 지도에 바닥에 있는 장애물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작은 공간에서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한 제품이다.
 

디자인과 기능

  • 일반적인 로봇 청소기의 절반 크기
  • 자동 비움 스테이션 지원
  • 여분의 필터와 먼지 주머니 제공
  • 일회용 걸레 사용

제품을 배송 받은 후 박스를 뜯으면 자동 비움 스테이션과 미니 로봇 청소기, 걸레, 여분의 필터와 먼지 주머니, 일회용 걸레, 사용자 매뉴얼 등이 들어 있다.
 
K10+는 일반적인 저녁 식사용 접시보다 작다. ⓒ Alex Greenwood/Foundry

자동 비움 스테이션은 단단한 흰색의 플라스틱 재질이고 전원 케이블과 플러그가 포함돼 있다. 상단 뚜껑을 열면 먼지 주머니 공간이 있고 뚜껑의 안쪽 면에 걸레질 청소를 할 때 청소기 본체에 끼워 사용하는 걸레 거치대가 있다. 스테이션을 포함해도 높이가 32cm에 불과해 책상 밑이나 약간 높은 콘솔 테이블 아래 놓기에 충분하다. 좌우는 26cm, 깊이는 21cm로 꽤 작아서 작은 방에 놓아도 크다는 느낌이 없다. 하지만 로봇을 충전해 정상적으로 사용하려면 38cm 정도 여유공간이 필요하므로, 협소한 곳에서는 이 공간까지 미리 고려해야 한다.
 
ⓒ Alex Greenwood/Foundry

K10+는 일반적인 로봇 청소기보다 50% 정도 더 작다. 제품 박스에서 꺼내는 순간 바로 작다는 느낌을 받는다. 대신 약간도 두껍다는 느낌을 받는데 확실히 개성이 뚜렷한 제품이다. 귀엽고 깜찍해서 대부분은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다. 충전은 스테이션의 메탈 접촉부를 활용한다. 로봇 청소기 상단을 열면 온/오프 슬라이더 스위치가 있다. 윗면에는 홈(Home) 버튼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 스테이션으로 돌아가게 하거나 청소를 잠시 중단할 수 있다. 청소(Clean) 버튼으로도 로봇 청소기를 켜거나 끄고 일시 중지, 재개할 수 있다. 스위치봇은 여분의 먼지 주머니와 필터를 함께 제공한다. 걸레 플레이트에 장착할 수 있는 일회용 걸레 30개도 제품 패키지에 들어 있다.
 

설정과 앱 사용

  • 간편한 설정 과정
  • 앱을 통한 제어 가능
  • 우수한 라이다 맵핑 성능

제품 패키지를 개봉한 후에는 자동 먼지 비움 스테이션을 적당한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 와이파이를 잘 연결되는 곳이어야 하고 좌우로 0.5m, 전방 1.5m에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 이제 전원을 꽂고, 제품 뒷면에 전원선을 정리하고 모서리 청소 브러시를 부착한다. 로봇 청소기의 상단 보호대를 제거하고 전원 스위치를 켠 후 스테이션의 충전 위치에 놓는다. 그러면 링 모양 램프에 불이 들어온다. 잘 접촉되면 로봇 청소기가 충전 중임을 알려준다.

 
ⓒ Alex Greenwood/Foundry
이제 스위치봇 앱을 다운로드한다. 이 앱을 이용하면 스위치봇의 모든 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 즉 특히 다른 스위치봇 제품이 작동할 때 청소를 진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관 문에 센서를 달아 문이 닫히면 로봇 청소기가 작동하도록 할 수 있다. 스위치봇은 애플과 안드로이드 제품 모두에서 QR 코드도 지원한다. 일단 앱을 설치하면, 기기를 추가하고, 로봇 청소기의 청소와 홈 버튼을 눌러 와이파이 설정을 시작한다. 이제 와이파이 암호를 입력하면 연결이 완료된다.

다음 단계는 로봇 청소기를 이용해 청소하려는 공간에 대한 지도를 만드는 것이다. K10+은 매울 빠르게 지도를 만든다. 복도로 연결된 2개 방이 있는 곳에서 리뷰를 했는데, 라이다 센서가 3m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인식했다. 방마다 다른 색깔로 표시했다. 지도가 생성된 후 필요에 따라 사용자가 정확하게 일부 수정할 수 있다.
 

성능과 기능

  • 4가지 흡입 모드
  • 예약 청소 지원
  • 사람 손이 닿지 않는 곳도 청소 가능

청소를 하려면 앱을 실행해 '청소' 혹은 '더보기'를 누르면 된다. 지도가 나타나고 여기서 '청소' 버튼을 터치하면 된다. 특정 방을 선택하거나 집 전체 혹은 특정 구역만 청소하도록 선택할 수 있고 청소 횟수도 한번 혹은 2번 이상으로 설정할 수 있다. 흡입 모드는 저음, 표준, 강력, 최대 등 4가지 중 고르면 된다. 저음(quiet) 모드는 소음 수준이 30~40db이다. 일반적인 데스크톱 PC보다도 조용하다. 최대(Maximum)는 일반적인 진공 청소기 소음 정도 된다. 배출구로 나오는 바람이 30cm 혹은 더 멀리에서도 느껴진다.

K10+는 청소기 자체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집안 구석구석 거의 모든 곳을 청소할 수 있다. 유아용 침대 장난감의 바닥에도 들어갈 정도다. 반면 자동 먼지 비움 과정에서는 다른 제품과 마찬가지로 소음이 크다. 소형 전투기 엔진이 집안에서 이륙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다행히 청소 시간을 예약할 수 있으므로 이른 아침이나 새벽 등에 굉음이 들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른 대부분 로봇 청소기와 마찬가지로 K10+는 2cm 이상 되는 턱은 넘지 못한다. 바닥이 고르지 못한 곳에서 쓰기에는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기능이 하나 있었다. 로봇 청소기를 원격 조종할 수 있다. 마치 드론처럼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킬 수 있다.

예약 청소를 하고 보고서를 만드는 기능이 유용하다. 앱에서 필터와 사이드 브러시, 브러시 롤, 먼지 주머니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센서를 청소해야 할 시점도 역시 앱에서 알려준다. '방해금지' 시간을 정하거나 아이가 조작하지 못하도록 잠그는 기능도 지원한다. 필자가 테스트를 해보니 8제곱미터를 청소하는 데 11분 정도 걸렸다. 한 가지 언급할 것은 K10+가 크기가 작아 거의 모든 물건의 바닥을 청소할 수 있으므로 일부 가벼운 가구는 밀고 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써보니 작은 아이용 의자는 청소후에 항상 위치가 바뀌었다.
 
ⓒ Alex Greenwood/Foundry

걸레 청소를 하려면 약간 더 조작이 필요하다. 걸레판은 먼지통 자동비움 스테이션의 아랫면에 있다. 여기에 스위치봇이 함께 제공하는 30개 들이 젖은 걸레 혹은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을 부착한다. 걸레판 전체를 감싸듯 부착한 후 찍찍이와 후크로 고정한다.

필자는 처음에 젖은 걸레를 잘못 부착해 다시 위치를 잡아야했는데, 젖은 걸레를 사용하는 방식이어서 이렇게 위치를 바꾸는 동안 일부는 말라 버렸다. 이제 브러시 상단에 걸레판을 끼우면 자동으로 걸레질 모드로 전환된다. 청소를 시작하면 바닥 걸레질이 되기는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걸레질과는 차이가 있다. 축축한 먼지를 모으는 것에 더 가깝다. 물 티슈로 바닥을 닦는 것 정도여서 바닥의 오물을 제거하지 못한다. 제대로 타일 바닥을 청소하려면 뜨거운 물과 비누, 브러시 같은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젖은 먼지를 제거하는 용도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타일에 물자국도 남지 않았다.
 
ⓒ Alex Greenwood/Foundry

방 2개를 걸레질 해보니 젖은 걸레가 완전히 마르는 데 20분 정도 걸렸다. 일반적인 먼지를 없애줬다. 흘린 주스가 마른 것을 없앨 정도는 아니고 먼지 제거를 조금 더 도와주는 역할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이밖에 K10+는 알렉사, 구글 홈, 시리 단축키, IFTTT, 삼성 스마트싱즈 등을 지원한다. 소모품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데, 모서리 브러시와 먼지 필터 5개, 먼지 주머니 5개, 바닥 걸레 8개, 새로운 청소 툴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가 59.99달러다.
 

가격과 결론

스위치봇 미니 K10+의 가격은 미국 기준 499.99달러다. 아마존에서는 다소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고, 스위치봇을 통해 정가에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동 먼지비움 스테이션을 고려하면 소형 로봇 청소기를 찾은 이들에게 K10+의 가성비는 상당히 좋다. 

이 제품의 가성비는 스위치봇의 다른 제품과 비교해도 뛰어나다. 업체는 곧 일반적인 크기의 차세대 로봇 청소기 신제품 S10을 내놓을 예정인데 가격을 1,199달러로 책정했다. 거의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단, 이 제품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6500pa 흡입력의 진공, 물걸레 기능, 자동 먼지비움 및 걸레 건조 스테이션, 급수 스테이션에서 깨끗한 물을 자동으로 보충하고 오수는 자동 배출한다. 심지어 가습기에 물을 보충하고 제습기에서 물을 빼내는 기능도 지원한다(이를 지원하는 가습기와 제습기는 추후 출시 예정).

S10을 보면 마치 드라마 유레카에 나오는 SARAH(Self Actuated Residential Automated Habitat)가 연상된다. 스위치봇은 이 제품 외에도 스마트 허브, 스마트 락, 키패드, 모션 센서, 접촉 센서, 실내용 카메라, 전구, 플러그, 미터, 커튼 오프너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런 스위치봇의 여러 제품을 활용해 조합할 수 있는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나홀로 집에' 같은 영화를 만든다면 주인공은 케빈 같은 꼬마가 아니라 이들 스위치봇 제품이 될 것이다.

K10+는 꽤 재밌는 제품이다. 세련되고 귀엽다. 다른 로봇 청소기가 가지 못하는 곳까지 들어갈 수 있다보니 약간 불안한 부분도 있지만, 작은 공간을 청소하기에는 이만한 제품이 없다. 차지하는 공간 자체가 작다보니 어디든 놓을 수 있고, 자동 먼지비움 스테이션을 의자로 착각할 사람도 없다. 집이 크지 않고 먼지 정도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용도로 로봇 청소기를 찾고 있다면, K10+가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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