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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홈팟 2세대 리뷰 | 개선됐지만 기능도 가격도 '기대 이하'

Michael Brown | TechHive 2023.04.05

요약

장점
- 홈킷과 매터를 지원하는 스마트 홈 허브
- 2개로 스테레오 구성 가능
- 에어플레이 2로 멀티룸 오디오 지원
- 돌비 애트모스 지원

단점
- 가격이 저렴하고 음질이 좋은 경쟁 제품이 많음
- 고해상도 뮤직 스트리밍 서비스 지원 부족
- 음질 향상을 위해서는 스테레오 구성이 필수
- 서브우퍼나 리어 서라운드 채널을 추가할 수 없음

총평
애플의 2세대 홈팟은 1세대보다 개선된 제품이고 가격도 더 저렴해졌다. 그러나 iOS 사용자에게만 매력이 있을 뿐이다. 강력한 스마트홈 허브로써 부족하고,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제품과 비교해 음악 감상, 영화 감상용으로 뛰어난 것도 아니다.
 
ⓒ Michael Brown/Foundry

새로운 애플 홈팟(Apple HomePod)은 스마트홈 애호가보다는 애플 사용자를 위한 제품이다. 스마트홈 통일을 약속하는 매터(Matter) 표준을 지원하기는 하지만, 이를 설정만 하려고 해도 반드시 iOS 기기가 있어야 한다.

필자는 이미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런 점이 예전보다 덜 거슬리지만, 일부 스마트홈 사용자에게 홈팟은 완전히 무용지물이다.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와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가 여전히 시리(Siri)보다 더 강력하고 널리 지원되는 스마트홈 비서이며, 아마존과 구글과 달리 애플은 현재 어떤 종류의 스마트 디스플레이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현실도 변함이 없다. 필자의 경우 비빈트(Vivint) 스마트홈 시스템이 알렉사와 구글 어시스턴트와는 긴밀히 통합되지만 시리는 사용할 수 없다. 필자가 알렉사 환경을 고수하는 이유다.
 
그래도 시리를 중심으로 스마트홈을 구축하려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홈팟 미니가 낫다. 또한, 그저 음악을 듣는 용도라면 스마트 스피커든 아니든 그냥 에어플레이(AirPlay) 호환 스피커를 사용하면 된다. 바워스앤윌킨스(Bowers & Wilkins), KEF, 소노스(Sonos)와 같은 다른 업체의 더 좋은 제품이 많다.

필자는 2세대 홈팟을 리뷰한 결론은 1세대보다는 음질이 약간 좋지만 시중에 있는 최고의 에어플레이 스피커와는 격차가 있다는 것이다. 1세대 홈팟을 갖고 있다면 2세대로의 업그레이드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오디오 성능을 더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 디자인 측면에서 2세대가 1세대보다 개선된 점을 살펴보자.
 
홈킷, 매터와 호환되는 스마트홈 허브를 찾고 있다면, 2세대 홈팟보다 홈팟 미니가 더 합리적인 선택이다. ⓒ Michael Brown/Foundry
 

2세대 애플 홈팟과 1세대의 차이점

2세대 홈팟의 외관은 1세대와 눈에 띄는 차이가 없다. 원통형 본체는 1세대와 비슷한 천 재질의 메시로 덮여 있고(화이트와 블랙 중 선택 가능) 상단 패널은 (적어도 시리에게 말할 때는) 색상이 변하며 기본 터치 제어장치가 내장돼 있다. 

홈팟에 마이크 음소거 스위치는 없지만 “시리야, 그만 들어(Hey Siri, stop listening)”라고 하면 음성 명령 사용이 중단된다. 홈팟의 터치 부분을 누른 채로 있으면 시리가 활성화되므로 내장 마이크의 음소거 여부와 관계없이 음성 명령을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 음소거를 취소하려면, iOS 장치의 ‘홈’ 앱을 열고 스피커 설정에서 ‘시리야’ 듣기 버튼을 ‘켬’으로 설정해야 한다. 
 
홈팟은 간편하게 설정해 애플 TV와 기본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다. 가정내 특정 공간을 설정하면  음성 명령으로도 쉽게 제어할 수 있다. ⓒ Michael Brown/Foundry

음악을 들으면서 스피커 맨 윗부분을 한 번 두드리면 재생과 일시정지 사이를 전환할 수 있다. 두 번 두드리면 재생목록의 다음 곡으로 이동하고, 세 번 두드리면 이전 곡이 재생된다. 음량 조절 방법은 “+” 버튼이나 “-”을 누르면 된다. 2세대 스피커에는 이런 표시가 인쇄되어 있으므로 더 직관적이다.

2세대 홈팟을 1세대와 비교하면 ‘내부’ 변화에 더 집중해야 한다. 2세대 홈팟은 애플이 자체적으로 설계한 S7 시스템온칩(SoC)을 사용하는데, 작동 속도 1.8GHz의 맞춤형 64비트 듀얼 코어 CPU, 와이파이(Wi-Fi) 4(802.11n) 와이파이 어댑터, 그리고 초광대역 대역폭 칩이 통합돼 있어 아이폰을 스피커에 가까이 가져가기만 해도 아이폰의 노래, 팟캐스트, 전화 통화가 홈팟으로 ‘핸드오프’된다. 아마존과 구글은 지원하지 않는 멋진 기능이다. 
 
애플은 2세대 홈팟에서 음량 조절 버튼을 아예 인쇄했다. 찾기가 더 수월하다. 스피커 상단을 터치하면 재생, 정지, 노래 전환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 Michael Brown/Foundry

2세대 홈팟의 S7 SoC는 내장 마이크와 연동해 공간 감지 기술을 지원한다. 즉, 근처의 표면에서 반사되는 음파를 측정해 스피커가 벽 옆에 있는지 아니면 방해물이 없는 탁자 위에 놓여 있는지를 판단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스피커의 오디오 성능을 조정한다. 1세대 홈팟은 지원하지 않는 기술인데,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로 인코딩 된 곡처럼 몰입감 있는 오디오를 재생할 때 특히 유용하다. 

2세대 홈팟은 본체 상단에 변함없이 하이 익스커션 우퍼(high-excursion woofer)가 하나 있지만 하단을 둘러싼 혼 로디드 트위터(horn-loaded tweeter)는 7개에서 5개로, 원거리 마이크는 6개에서 4개로 각각 2개씩 줄었다. 이와 같은 구성 요소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리는 중간 정도 음량의 음악을 틀어 놓은 상태에서도 필자의 목소리를 문제없이 인식했고, 홈팟 자체의 음질도 1세대 보다 제법 더 좋아졌다.
 
2세대 홈팟의 변화 대부분은 스피커 내부에 집중돼 있다. 예를 들어 트위터 수가 기존 7개에서 5개로 줄었다. ⓒ Michael Brown/Foundry

필자가 지적했던 1세대 홈팟의 중대한 결함도 고쳐졌다. 바로 전원코드다. 2세대 홈팟에서는 착탈식 전원 코드를 적용했다. 물론 실제로 전원 코드가 손상되면 애플 정품 코드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은 것이다. 애플 정품 코드는 본체와 색상이 맞는 천 소재이고 스피커 연결 부분이 깔끔하게 소켓에 들어 맞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 정품 코드 외에 다른 제품을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음악 감상용 스피커로 2세대 홈팟의 기능 테스트

필자는 먼저 홈팟 1대로 음악을 들은 후 애플에서 리뷰용으로 보내 준 두 번째 스피커로 스테레오 한 쌍을 만들었다. 그러려면 홈팟 두 대의 모델이 동일해야 한다. 1세대와 2세대를 섞으면 안 된다. 스테레오 한 쌍을 만든 후에는 2대의 스피커 중 1대에서만 시리(그리고 시리가 벌이는 조명 쇼)가 반응한다. 경보 울리기나 스피커폰 역할도 스피커 한 대에서만 작동한다.
 
애플은 2세대 홈팟에서 전원 코드를 착탈식으로 바꿨다. ⓒ Michael Brown/Foundry

또한, 애플은 홈팟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일부 확대했다. 물론 애플이 이익을 위한 조처지만 긍정적인 변화인 것도 맞다. 이제 기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애플 뮤직(Apple Music) 이외에 디저(Deezer), 판도라(Pandora)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코부즈(Qobuz), 타이달(Tidal),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 등 그외 서비스는 지원은 더 제한적이다. 에어플레이 덕분에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지만 완전한 음성 명령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애플 뮤직은 우리가 선호하는 서비스 중 하나이며 디저도 꽤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코부즈와 타이달을 즐겨 쓴다.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연결된 홈팟(또는 홈팟 미니) 스피커가 여러 대일 때 특정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려면 “시리야, 침실에서 <더 폴리스(The Police)> 재생해 줘(Hey, Siri. Play The Police in the bedroom)”와 같이 음성 명령을 사용하면 된다. 여러 곳에서 동시에 들으려면 “시리야, 침실과 거실에서 조니 미첼을 재생해 줘(Hey Siri, play Joni Mitchell in the bedroom and in the living room)”라고 말하면 된다.
 
애플 뮤직 이외의 스트리밍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에어플레이를 이용하면 소노스나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포함해 스피커 여러 대를 더 쉽게 제어할 수 있다. 단, 이 경우 음성 명령 기능이 다소 제한된다. ⓒ Michael Brown/Foundry

홈팟이 정식으로 지원되지 않는 음악 서비스도 아이폰에서 앱을 열고 음악을 재생한 후 앱 내 에어플레이 로고를 눌러 홈팟 스피커(들)를 선택하거나 아이폰을 홈팟 스피커 중 한 대에 가까이 가져가면 홈팟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에어플레이 호환 스피커를 그룹으로 지정하면 그룹 내 모든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음악을 음성 명령으로 변경하거나 일시 정지/재생할 수 있고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필자는 홈팟, 홈팟 미니, 소노스 원(Sonos One)을 에어플레이어 2 그룹으로 지정했는데 스피커 간에 지연 없이 모두 동기화된 상태로 재생됐다. 음량을 변경하면 스테레오 한 쌍 중 어느 한쪽 스피커에 음성 명령이나 터치 제어 장치를 사용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2대 모두의 음량이 바뀐다. 

여러 대의 스피커를 그룹으로 지정하면 더 이상 음성 명령으로 개별 스피커를 제어할 수 없다. 예를 들면, 개별 스피커의 재생을 일시 정지할 수 없다. 그룹 내 아무 스피커나 두드리면 전체 그룹의 음악이 일시 정지된다. 개별 스피커의 음량을 조절하고 싶으면 물리적인 제어장치나 음악 서비스 앱을 사용해야 한다. 
 

영화 감상용 스피커로 2세대 홈팟의 기능 테스트

필자는 작은 거실 테이블에 홈팟 1대를 설치했고 애플 뮤직과 타이달(Tidal)에서 음악을 스트리밍하며 최대한 무손실 트랙으로 들었다. 필자의 청취실은 가로 2.7m, 세로 5.5m 정도로 작은 방이지만, 홈팟 1대로 공간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 번째 홈팟을 추가해 스테레오를 만들면 이 문제를 대부분 해결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 600달러를 투자해야 한다. 아마존 에코 스튜디오(Amazon Echo Studio) 스마트 스피커 한 쌍은 200달러가 더 저렴하며, 소노스 원 SL 덤(Sonos One SL dumb) 스마트 스피커 한 쌍은 두 개의 홈팟(소노스 원 SL 덤 스피커는 에코 스튜디오 쌍과 같은 비용이 든다)보다 162달러가 더 저렴하다.  
 
애플 TV와 연결해 새 홈팟을 테스트했다. TV는 삼성 QN55Q7FAMF 스마트 TV를 사용했다. ⓒ Michael Brown/Foundry 

2세대 홈팟에서 필자가 가장 아쉬웠던 것은 저음을 과도하게 강조한다는 점이다. 베이스 애호가라면 만족스럽겠지만 단순히 '많은' 저음과 타이트하고 '잘 정의된' 저음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폴 토른의 앨범 에인트 러브 스트레인지(Ain’t Love Strange)에 수록된 ‘파비오 & 리버레이스(Fabio & Liberace)’를 들으면, 28초쯤에 등장하는 일렉트릭 베이스와 같이 트랙을 여는 킥 드럼이 질퍽하고 허술하게 들린다. 한편, 고음역은 시즐(sizzle)이 부족했고 중음역은 이 가격의 스피커에서 기대되는 품질을 제공하지 못했다.  

필자는 몰입형 오디오에 대해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예를 들어 프랭크 자파의 콰디오필리악(Quadiophiliac)과 같이 이런 방식으로 청취하도록 의도된 녹음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대부분의 음악을 들을 때에는 전통적인 스테레오 경험을 선호한다. 악기 및 목소리를 무대 좌측, 우측 혹은 중앙에 배치하는 것은 별개의 얘기다. 하지만 필자의 앞일 경우, 밴드가 무대에 있고 필자가 청중에 있는 것처럼 들릴 것이다. 음악이 주위를 맴도는 무대 위에 있고 싶지는 않다. 그냥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홈팟이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하고 애플 뮤직 또한 지원하므로 애플의 제안에 따라 이글스의 클래식인 ‘호텔 캘리포니아(Hotel California)’ (1994년 이글스의 헬 프리지즈 오버 투어(Hell Freezes Over tour) 중 MTV 라이브 녹음)을 포함해 이런 몰입형 포맷으로 인코딩 된 여러 곡을 들어보았다. 이 트랙은 훌륭한 녹음으로 알려져 있지만, 듀얼 홈팟에서 재생되는 동안 음악에 몰입되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홈팟 상단은 색깔이 변한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시리를 깨우면 이를 색상으로 보여준다. ⓒ Michael Brown/Foundry 

반면 영화 및 TV 쇼의 서라운드 사운드는 전혀 다른 얘기다. 또한 한 쌍 혹은 두 쌍의 홈팟이 애플 TV의 기본 스피커로 작동하는 것은 매우 기능적이다. 그러나 홈팟 한 쌍조차 필자가 감탄할 정도는 아니었다. 필자는 소노스 빔 사운드바와 홈팟 2개로 구성했을 때 HBO 시리즈 ‘더 라스트 오브 어스(The Last of Us)’에 상당한 몰입감을 느꼈다. 사운드바가 후면 서라운드로 구성된 한 쌍의 소노스 원 SL 스피커와 저주파 효과를 처리하는 소노스 서브 미니(Sonos Sub Mini)에 의해 강화되었기 때문인 것 같다. 물론 이런 구성은 홈팟 2개보다도 2배 이상 비싸다. 하지만,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애플이 진정한 5.1 서라운드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그 어떤 방법도 제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2세대 홈팟의 스마트 홈 기능

일반적으로 애플은 스마트 홈 분야에서 아마존 혹은 구글에 비해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애플의 홈킷(HomeKit) 스마트홈 기술은 수년에 걸쳐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더 작은 홈팟 미니, 2세대 애플 TV 4K, 이더넷이 탑재된 3세대 애플 TV 4K와 같이 2세대 홈팟 역시 완전한 스마트 홈 허브로 작동한다. 오리지널 홈팟 및 와이파이 전용 3세대 애플 TV 4K 또한 스마트 홈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애플은 이야기하지만 이런 제품에는 스레드(Thread) 라디오가 없다.     

아마존, 구글과 마찬가지로 애플은 매터) 스마트 홈 표준을 담당하는 글로벌 표준 연합(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의 회원사다. 매터의 핵심 가치는 상호 운용성이지만, 이미 언급한 것처럼 iOS 기기 이외에는 매터를 이용해 홈팟을 연결할 수 없다. iOS 16.1 이상을 실행하는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를 가진 2세대 홈팟 사용자만이 스마트 홈에 모든 매터 인증 기기를 추가하고 애플 홈 앱을 통해 이를 관리할 수 있다.  
 
애플은 스마트 홈 시장에서 점점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보안 카메라를 위한 홈킷 보안 비디오(HomeKit Secure Video) 기능이 대표적이다. 에코비 스마트 카메라(Ecobee Smart Camera)는 동작을 감지해 영상을 보여주고 이를 애플 TV에 저장해준다. ⓒ Michael Brown/Foundry 

애플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이 부분에서 애플은 아마존 혹은 구글보다 훨씬 우수하다. 시리를 사용할 경우, 애플 ID에 로그인할 필요가 없으며, 시리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주변의 기기가 모든 처리를 수행한다. 이는 음성이 녹음되어 클라우드에 업로드 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더구나 애플이 서버에 정보를 저장할 때, 해당 정보를 임의의 식별자와 연결해 사용자를 역추적할 수 없도록 한다.
 
애플의 홈킷 보안 비디오(HomeKit Secure Video) 기술과 호환되는 보안 카메라 혹은 비디오 초인종(video doorbell)을 사용하고 아이클라우드+(iCloud+)를 가입할 경우, 안면 인식과 같은 기능을 포함한 모든 비디오 처리는 홈팟에서 로컬로 수행된다. 애플 또한 엔드 투 엔드 암호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암호화 키는 사용자만 보유할 수 있다.    

아이클라우드+는 많이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다. 50GB 스토리지(카메라 한 개로 제한됨)의 경우 월 99센트, 200GB 스토리지 및 최대 5개의 카메라의 경우 월 2.99달러, 2TB 스토리지 및 카메라 개수 무제한의 경우 월 9.99달러다. 카메라 녹화는 이런 제한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지원되는 카메라의 수가 각 티어의 스토리지 용량보다 더 중요하다. 

스레드 라디오를 통해 새로운 홈팟(또는 홈팟 미니)은 스레드 보더 라우터(Thread border router)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역할에서 저전력 스레드 기기를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여기서부터 인터넷에 연결하는 다리 구실을 한다. 구글의 2세대 네스트 허브(Nest Hub) 및 네스트 허브 맥스(Nest Hub Max)는 아마존의 4세대 에코(Echo)와 같이 스레드 보더 라우터로도 작동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홈팟에는 호환 가능한 기기에서 액션을 트리거 하는 자동화를 생성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온도 및 습도 센서가 들어가 있다. 이런 센서는 이전 홈팟 미니에도 내장되었으나 애플이 활성화를 위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출시하기 전까지는 휴면 상태였다.   
 
2세대 홈팟에 내장된 온도 센서를 이용해 홈킷 호환 기기를 자동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피커가 있는 공간이 너무 덥거나 추우면 이를 해결하는 기기가 작동하도록 자동화할 수 있다. ⓒ Michael Brown/Foundry 

예를 들어, 홈팟(혹은 홈팟 미니)이 있는 방의 온도가 사용자가 편안함을 느끼는 최저 온도 이하로 떨어질 경우, 사용자는 이 스마트 스피커를 프로그래밍해 온도 조절기가 난방을 키도록 할 수 있다. 에코비 프리미엄(Ecobee Premium) 같은 스마트 온도 조절기는 자체적으로 원격 센서를 지원한다. 그러나 역시 에코비를 포함한 홈킷 지원 스마트 온도 조절기는 자체 센서 외에도 홈팟 센서를 고려해 각 센서의 측정값 평균을 내 가정 내에서 덥거나 추운 곳에 적절한 조처를 할 수 있다.

두 개의 홈팟을 스테레오 쌍으로 설치하면 해당 방의 온도 및 습도 판독이 두 개가 표시된다. 결국 둘은 같은 값이므로 이것이 혼란스럽거나 번거로운 경우, 홈킷 센서가 홈 서머리즈(Home Summaries)에 수치를 표시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다.  

애플은 홈팟이 연기 및 일산화탄소 경보음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올 봄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런 소리가 감지되면 아이폰으로 메시지를 보낸다. 아마존 및 구글은 스마트 스피커에서 이미 비슷한 기능을 지원한다. 단, 구글은 이 서비스를 다른 기능과 함께 유료로 제공한다. 아마존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사용자가 해당 서비스 및 기타 여러 가지 서비스를 포함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2세대 애플 홈팟, 구매할만 할까

새로운 홈팟은 오리지널 홈팟 보다 개선된 제품이며 가격도 더 저렴하지만 시중에서 가장 훌륭한 사운드를 갖춘 스마트 스피커가 되기에는 여전히 멀었다. 한 개에 300달러(스테레오 한 쌍에 600달러)라는 가격은 과도하게 비싸다. 

TV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사운드 스피커를 원할 경우, 진정으로 몰입감 있는 영화 경험을 위해 서브우퍼 및 서라운드 스피커로 확장할 수 있는 600달러 이하의 사운드바가 더 낫다. 홈킷, 홈킷 보안 비디오, 스레드를 지원하는 매터 호환 스마트 홈 허브를 찾고 있다고해도 마찬가지다. 훨씬 저렴한 홈팟 미니를 구입하고 200달러를 절약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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