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아마존, 가을에 태블릿 출시...‘아이패드와 정면 승부’

Melissa J. Perenson | PCWorld 2011.07.14
아마존이 올해 태블릿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떠돌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제보자는 아마존이 자사의 첫 번째 컬러 태블릿을 10월 전에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태블릿 출시 시기는 의미가 있다. 아마존이 9월이나 이른 10월로 출시 시기를 맞춘 것은 쇼핑 시즌인 휴일이 포함돼 있기도 하고, 2011년의 최대의 선물로 기대감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또한 경쟁 업체인 애플이 iOS 5.0 모바일 OS를 기반으로, 아이패드2를 보완해 새롭고 높은 해상도의 아이패드를 출시하는 때와 일치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마존과 애플만이 가을에 태블릿 출시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소니의 첫 번째 안드로이드 태블릿 또한 가을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예상했던 대로, 아마존은 계속 떠돌고 있는 소문을 긍정하거나 부정하지 않으며,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CEO인 페르 베조스는 예전에 “태블릿이 자사의 차세대 개척지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발언은 수많은 소문에 딱 들어맞는 것이다.  


 아마존과 애플은 각각 소비자 디지털 미디어를 판매하는 거대 기업이다. 책, 음악, 비디오에 관련해 두 기업은 콘텐츠를 모두 구비하고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해 경쟁한다.

아마존이 태블릿을 출시하면서 하드웨어 시장에서 도전자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마존은 전자책인 킨들 시리즈를 지난 4년 동안 키워왔다. 애플은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동안 아마존은 전자책 소비자 사이에서 위상을 높였다.

애플의 아이패드는 모바일 기술이 미디어 태블릿에 충분히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이제 수많은 소비자들 역시 태블릿을 채택할 준비가 됐다. 구글 안드로이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안드로이드 허니콤 플랫폼의 출시 등은 아마존이 태블릿을 개발해 유력한 경쟁 업체로 떠오르게 한 것이다.

하지만 아마존 태블릿을 들여다보면 조금 애매한 구석이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화면은 약 9인치가 될 것이며, 안드로이드 3.2에서 실행된다고 전했다. 또한 제보자는 카메라는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솔직히, 이와 같은 사양이 실행되면 아마존 태블릿은 조금 특이한 물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갤럭시 탭과 도시바 스라이브 등 주요 안드로이드 태블릿은 10.1인치 화면을 이용해 개발했다. 애플의 아이패드 2와 HP의 터치패드는 각각 9.7인치 화면을 사용했다. LG와 삼성만이 8.9인치 제품을 발표한 것이다. LG는 미국에서 T모바일 형태로 G-슬레이드를 출시한 반면, 삼성은 여전히 미국 시판용 갤럭시 탭 8.9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8.9인치 크기를 사용하는 것은 조금 어중간하다. 한손에 오랫동안 들기에는 너무 크고, 감동을 주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다. 더 큰 문제점은 일부 개발자들은 “구글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파편화된 모바일 운영체제를 통합하기까지는 안드로이드 3 버전에서 10.1인치 화면을 제외한 어떤 것도 지원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카메라가 없는 것은 경쟁 우위에서 떨어진다. 필자는 아마존이 반즈앤노블즈의 누크 컬러와 같이 전자책과 미디어 소비자만을 위한 태블릿에 초점을 맞췄다면, 카메라를 빠뜨린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그 수준을 기본으로 가져가지만, 멀리 내다보면 그 방향은 아닌 것 같다.

아마존이 태블릿을 출시하는 이유
올해초, 아마존은 꽤 조용히 안드로이드용 자사 앱스토어를 소개했다. 현재의 아마존닷컴에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추가함으로써, 아마존은 자사의 하드웨어 태블릿을 소개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와 스토어의 통합은 아마존에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아마존은 아마존닷컴과 긴밀히 통합해 오랜 시간 큰 규모로 전자책 시장을 이끌어갔다. 태블릿과 아이튠스 스토어 사이의 긴밀한 통합 역시 애플이 최고 지점으로 오르게한 추진력이기도 하다. 아마존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 통합된 쇼핑, 구매, 소비가 킨들 장비의 성공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아마도 안드로이드 태블릿에서 다양한 아마존 애플리케이션으로 쇼핑하는 것은 보다 자연스러운 경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선택의 폭과 고객의 관심, 다른 세부 사항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태블릿 업체들은 역시 자신의 브랜드를 가진 디지털 상점을 통합하려고 할 것이다. 에이서, 도시바도 그중 하나다. 그러나 구글은 자사의 안드로이드 시장 서비스인 애플리케이션 판매, 도서, 영화 대여 등으로 애플과 아마존의 둘 모두를 뒤쫓을 것이다.

이는 아마존이 판매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것이 분명하다. 모든 기업은 쇼핑이나 미디어 재생 경험을 통합할 수 있는 경쟁력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는 향후 선보일 태블릿의 존재 이유가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