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v6, 인터넷 5% 목표 달성 실패

Maxwell Cooter | CIO 2009.03.10

미국 정부의 강력한 추진 정책에도 불구하고 아직 인터넷의 극히 적은 부분만이 차세대 프로토콜 IPv6를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웹 모니터링 업체인 핑돔(Pingdom)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IPv6를 지원하는 인터넷은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인터넷 최대의 IX인 AMS-IX의 트래픽 검사로는 인터넷 트래픽 중 0.25% 만이 IPv6 트래픽이었다

 

핑돔은 이를 위기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IP 어드레스를 담당하는 ICANN의 입장은 다르다. ICANN의 IP 어드레스 담당 IANA의 리소스 매니저 레오 베고다는 “위기라는 단어가 현재 상황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고 보지는 않는다.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많은 작업을 해야 하지만, 이들 작업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것이고, 많은 경우 이미 시작된 상태”라고 반박했다.

 

핑돔은 시스코의 2002년 슬라이드를 제시했는데, 시스코는 2007년까지 IPv6가 완전히 도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핑돔의 대변인은 “솔직히 말해서 현재 상황을 보면 IPv6 도입은 앞으로 몇 년간 가속화시켜야 된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IPv6은 실제로 필요한 시기보다 10년 이상 늦게 전면적으로 도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고다는 이런 상황이 IP 어드레스가 더 이상 무료로 사용할 수 없는 때가 되면 바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고다는 “ISP가 IPv4 기반의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한, 다시 말해 RIP(Regional Internet Registry)로부터 무료로 얻을 수 있는 IPv4 주소가 바닥이 나지 않는 한, 더 큰 IP 어드레스 공간에 대한 시급성을 느끼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고다는 이런 상황이 이미 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베고다는 “초대형 ISP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있으며, IPv4 주소가 더 이상 무료가 아닌 상황이 되면 자신들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것이란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이들이 IETF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이런 이유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럽의 경우 사정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양호한 편이다.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의 데릭 모어가 운영하는 IPv6 전문 블로그에 따르면, 유럽은 다른 지역보다 IPv6 도입이 확실히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핑돔은 지역별 도입률은 밝히지 않았다.

 

IPv6의 도입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이지만, 베고다는 전격적인 도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베고다는 “현재 사용할 수 있는 일부 극소수 IPv6 상용 서비스는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대규모의 신속한 IPv6 도입이 이뤄지면 쉽게 해결될 수 있으며, 상용 IPv6 역시 몇 년 내에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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