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개편 최대 피해자는 네이트(?)>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3.09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네이버의 메인화면 개편에 네이트가 울상을 짓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메인화면을 개편한 네이트는 공교롭게도 이후 네이버와 관련된 뜬소문과 악재가 겹치고 있다.

 

   우선 네이트를 곤혹스럽게 한 것은 메인화면 표절 의혹.

 

   네이트가 개편을 시행하기 전 인터넷에 개편 시안이 공개되면서 일부 누리꾼들에 의해 네이버 메인화면과의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개편된 네이트는 화면 중앙 상단의 메인배너광고 크기가 네이버와 똑같아지고 좌측으로 이동됐으며, 로그인 창이 우측으로 옮겨지는 등 네이버와 같은 2단 구조를 택했다.

 

   화면 최상단의 검색창이 크고 넓어진 것도 똑같았으며, 뉴스와 포털 선정 콘텐츠를 위아래로 나란히 배치하고 쇼핑영역을 화면 오른쪽 아래에 배치한 것 역시 '쌍둥이' 같다는 지적을 받았다.

 

   네이트는 유사점은 인정했으나 표절 의혹을 부인했다. 수년 전부터 이용자 패턴을 연구한 결과로 준비한 개편안을 네이버와 유사하다는 이유만으로 포기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네이트의 적극적인 해명으로 의혹은 어느 정도 수그러들었으나 개편 처음부터 서비스의 '김'이 빠진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잇따라 네이트를 곤혹스럽게 만든 것은 네이버의 새로운 광고 서비스였다.

 

   네이버는 지난 2일부터 메인배너광고에 이용자들이 원하는 광고를 골라볼 수 있게 하거나 재생, 정지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애드캐스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기존 메인배너광고 좌측 4분의 1상당이 이용자 조작 창으로 바뀌었고, 1월 메인화면 개편 시 커졌던 광고창 크기가 다시 예전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네이트가 이번 서비스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광고 크기 때문.

 

   네이트가 2월 말 메인화면 개편 시 광고대행사와 광고주들의 요청에 따라 메인배너광고 크기를 네이버와 똑같은 595×100픽셀로 맞췄던 것이 사실이다.

 

   광고를 하는 입장에서는 포털마다 다른 크기의 광고창에 맞춰 광고를 따로 제작하는 것은 적잖이 번거로운 작업이고, 네이트로서는 먼저 메인화면과 광고창 크기를 조정한 네이버의 광고시장에서의 우월적 입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

 

   그런 와중에 네이버가 다시 광고창 크기를 조절하면서 네이트로서는 애써 광고창 크기를 맞춘 것이 단 사흘 만에 무의미해졌으며, 그렇다고 다시 메인화면과 광고창 크기를 조절할 방법도 찾기 어려워졌다.

 

   네이트 운영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메인화면 개편은 엠파스와의 통합을 통해 검색포털로서 이용자 편의를 증진시키려는 조치"라며 "전체적으로 네이버의 서비스 변경과 개편 등 요인과는 무관하게 진행된 만큼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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