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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아이칸, 델 인수전에서 철수…델 상장 철회 가속화

Agam Shah | IDG News Service 2013.09.10
오랜 줄다리기 끝에 칼 아이칸 진영이 자신들이 지는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델 인수전에서 물러났다.

아이칸이 물러나면서 이제 델에 대한 인수 제안은 CEO 마이클 델과 실버 레이크 파트너스의 것만이 남게 됐다. 마이클 델 진영은 주당 13.75달러와 특별 배당 0.13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델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마이클 델의 제안을 추천했으며, 최종 주주총회 승인 투표가 오는 목요일로 예정되어 있다.

칼 아이칸과 사우스이스턴 어샛 매니지먼트는 델이 주당 15.50~18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제안을 제출했다. 아이칸은 델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도 자신은 여전이 델의 가치가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칸은 마이클 델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행운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2월 마이클 델과 실버 레이크는 델을 총 244억 달러, 주당 13.65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제시했으며, 이후 주주들의 반대와 칼 아이칸의 대응 제안이 나오면서 두 번 제안 내용을 변경했다. 델의 이사회는 주주 투표를 두 번 연기했으며, 지난 달 마침내 찬반 투표만을 하는 가이드라인에 합의했다.

아이칸은 8월 초에 투표 연기와 투표 조건 등을 이유로 델 이사회를 고소하기도 했지만, 법원은 델 이사회의 손을 들어줬다. 아이칸은 자신들이 투표에 이겨도 이사회는 결과를 무시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그럴 듯한 이유를 갖다 댄다고 델 이사회를 맹렬하게 비난했다.

이로써 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한 마이클 델의 개혁 전략은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를 넘어 섰으며, 향후 전략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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