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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는 당신의 터치 내역을 안다' … "탈옥 안한 iOS 기기도 키로깅 가능"

Lucian Constantin | IDG News Service 2014.02.26
탈옥 하지 않은 iOS에서도 백그라운드로 실행되면서 사용자의 터치스크린과 버튼 클릭 내역을 기록해 외부로 유출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다. 터치스크린은 iOS의 주요 입력 인터페이스여서, 이 보안 취약점은 사실상 '키로깅'(keylogging)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공격자는 X, Y축으로 구성된 터치 데이터를 이용해 스크린 키보드의 어디를 터치했는지 알아낼 수 있다.

보안 업체인 파이어아이 측은 이번 보안취약점이 iOS 7.0.6과 7.0.5, 7.0.4 버전과 6.1.x 버전에서 확인돼 이를 애플 측에 알렸다고 밝혔다. 또한, 앱 스토어에 이런 터치스크린 캡처 기능을 숨겨 놓은 앱을 올릴 때 애플의 앱 검수를 우회하는 방법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연구자들은 “우리는 탈옥하지 않은 iOS 7.0.x 기기에서 작동하는 모니터링 앱 시제품을 만들었다”며 “이 모니터링 앱은 백그라운드에서 사용자의 모든 터치, 압력을 기록한다”고 밝혔다. 화면 터치, 홈 버튼 누름, 볼륨 버튼 누름, 터치ID 입력 등 저장된 모든 정보를 원격 서버로 전송할 수 있다. 사람들을 속여 악의적인 앱을 설치하도록 하는 데는 소셜 엔지니어링 기술이 이용된다. 혹은 기존 앱의 일부 보안 취약점을 이용해 백그라운드 모니터링을 하는 방법도 있다고 연구자들은 설명했다.

iOS 7은 사용자가 특정 앱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면서 콘텐츠를 갱신할 수 있도록 일일이 설정할 수 있다. 그러나 파이어아이 연구원은 이러한 제약을 우회하는 방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들은 “예를 들어 ‘백그라운드 앱 새로 고침’ 스위치를 켜놓지 않고도 백그라운드에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며 “따라서 악의적인 앱은 백그라운드에서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음악 앱으로 위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보안 문제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는 앱을 종료하기 위해 iOS의 작업 관리자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말했다.

터치스크린 이벤트를 기록하는 보안 취약점에 대한 경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러스트웨이브의 수석 보안 컨설턴트인 닐 힌도차는 RSA 보안 콘퍼런스에서 안드로이드와 iOS용 터치로깅 앱을 시연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의 iOS 터치로깅 앱은 파이어아이의 발표 내용과 달리 탈옥 된 기기에서만 작동한다. 파이어아이 연구자들은 힌도차의 연구와 무관하게 연구를 진행했으며 그의 계획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 보안 문제에 대한 입장표명 요구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editor@itworld.co.kr  
 Tags 키로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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