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보잉, 록빗에 당했다…“항공기 시스템 및 비행 안전에는 영향 없어”

Jon Gold | CSO 2023.11.03
항공기 제조 기업 보잉이 악명 높은 록빗(Lockbit) 랜섬웨어 그룹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Getty Images Bank

2일(현지시간) 보잉 대변인은 “해당 사건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법 집행 기관 및 규제 당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고객과 공급업체에도 사실을 알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고가 항공기 시스템이나 비행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현재 피해를 바로잡기 위해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맬웨어 소스 코드, 샘플 및 연구 논문을 배포하는 웹사이트 VX 언더그라운드(VX Underground) 운영진은 지난달 28일 엑스(구 트위터) 계정에서 록빗이 보잉을 공개적인 “피해자 목록”에 추가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VX 언더그라운드는 록빗의 “관리 직원”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록빗이 제로데이 취약점을 악용해 보잉의 시스템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보잉은 공격에 대한 기술적 정보나 몸값 요구 혹은 지불 여부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나 VX 그라운드가 록빗 유출 사이트를 캡처한 것으로 추정되는 스크린샷에는 “엄청난 양의 민감 데이터가 유출됐으며, 보잉이 기한 내에 연락하지 않으면 공개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미국 CISA(Cybersecurity and Infrastructure Security Agency)에 따르면, 록빗은 하청업체가 지불한 금액으로 표적 시스템을 손상시키고 록빗 랜섬웨어 소프트웨어를 심는 제휴 방식을 사용한다. 이른바 “서비스형 랜섬웨어(Ransomware-as-a-Service)”로, 록빗 랜섬웨어를 사용하는 계열사마다 공격 전술과 기법이 다르기 때문에 공격 방어가 매우 까다롭다. 

CISA는 “2020년 1월부터 록빗을 사용하는 계열사들은 금융 서비스, 식품 및 농업, 교육, 에너지, 정부 및 응급 서비스, 의료, 제조, 운송 등 여러 중요 인프라 부문에 걸쳐 다양한 규모의 조직을 공격했다”라고 설명했다.

CISA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용한 랜섬웨어 공격 집단이 바로 록빗이다. 록빗은 랜섬웨어 도구를 사용하기 쉽게 만들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온라인 포럼에서 경쟁 랜섬웨어 조직을 비방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공격적으로 활동하는 집단으로 알려졌다.

FBI에 따르면, 록빗은 2020년부터 미국에서 약 1,700건의 랜섬웨어 공격을 수행 약 9,100만 달러(약 1,214억 원)의 몸값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록빗은 민감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데이터를 대중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는 ‘이중 갈취’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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