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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 비보액티브 5 리뷰 | AMOLED 화면만으로도 가치 있는 중급 스포츠 워치

Mike Sawh | TechAdvisor 2023.10.16

가민은 2019년 출시한 비보액티브 4(Vivoactive 4)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9월 후속작인 비보액티브 5를 출시했다. 1세대 스마트워치 스타일에 AMOLED 화면을 더했다. 필요한 수면 시간을 알려주고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운동 기능 등 새로운 스마트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다만 애플 워치와 삼성 갤럭시 워치의 경쟁 제품인 가민 베뉴 3(Venu 3)보다는 제공하는 기능이 적다.


디자인 및 만듦새

  • 무게 36g
  • 사이즈 1종
  • 새로운 AMOLED 디스플레이
 
ⓒ Foundry

2가지 크기로 제공됐던 전작과 다르게 비보액티브 5는 42mm 한가지 크기로 제공된다. 케이스는 여전히 가민 워치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폴리머 재질이다. 전작의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베젤은 알루미늄으로 대체됐다. 색상은 4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겉모습은 구글 픽셀 워치 2와 상당히 비슷해 보인다. 20mm 퀵 릴리즈 밴드와도 잘 어울린다. 즉, 간단한 핀 메커니즘으로 밴드를 교체할 수 있다. 낮이나 밤, 운동 중에도 착용하기 편안한 표준 스포츠워치 밴드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1.2인치, 390×390픽셀 해상도 AMOLED로 업데이트됐다. 화면 색상이 상당히 밝아지고 전반적으로 화면이 더 선명해져 스마트워치 느낌이 물씬 풍긴다. 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터치스크린을 감싸고 있는 두꺼운 베젤이다. 이로 인해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이 덜하고 기억에 남지 않는 디자인이 되어버렸다. 

터치스크린 옆에는 2개의 물리 버튼이 있다. 뒷면에는 다른 신제품 가민 워치처럼 충전 포트를 찾을 수 있다. 충전 포트와 나란히 배치된 광학 심박 센서는 업그레이드됐지만 최신 기술이 적용된 센서는 아니다. 방수 등급은 전작처럼 5ATM이므로 수심 50m까지의 압력을 견딘다. 실내뿐 아니라 야외 수영장에서도 착용할 수 있다.
 
ⓒ Foundry


건강 및 운동 추적 기능

  • 개선된 GPS와 심박 센서
  • HRV(심박변이도) 상태 측정
  • 새로운 수면 코치

비보액티브 5의 정체성은 멀티스포츠 워치다. 트랙 달리기, 수영, 사이클을 추적하며, 골프도 핵심 스포츠 프로파일로 지원한다. 일립티컬 같은 실내 운동을 위한 트래킹도 지원하며, 특히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핸드 사이클 같은 운동도 새로운 프로파일로 추가됐다.

일상에서의 걸음 수를 세고, 사용자를 더 많이 움직이게 도와주고, 수면 시간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가민은 사용자 수면의 질을 개선하도록 조언하는 수면 코치(Sleep Coach) 기능도 도입했다. 비보액티브 5에는 혈중 산소 포화도 센서도 포함되어 있는데, 비보액티브 4에 있던 기압 고도계는 빠졌다. 따라서 낮 시간에 올라간 계단 고도를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먼저 핵심 스포츠 추적 기능은 전형적인 가민 방식대로 꽤 견고하다. 가민은 야외 운동을 추적하기 위해 멀티 GNSS 설정으로 업그레이드했는데, 다른 새로운 가민 시계에서 볼 수 있었던 인상적인 멀티 밴드 모드는 지원하지 않는다. 그동안 애플 워치 울트라 2의 듀얼 밴드 모드와 가민 포러너 965(Forerunner 965)의 멀티밴드 모드를 러닝에 사용한 결과, 정확도가 매우 좋았다. 추적 거리, 평균 페이스, 소모 칼로리까지 두 워치의 특정 수치는 같거나 거의 비슷한 범위 안에 있었다.
 
ⓒ Foundry

업그레이드된 광학 심박 센서의 기능도 매우 뛰어나다. 심박 모니터용 가슴 스트랩과 함께 사용한 결과 고강도 운동에서 약간의 흔들림이 있었으나 강도가 일정한 운동에서는 잘 견뎠다. 외부 심박 센서를 추가하면 더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실내 수영, 실내 조정, 러닝머신 달리기,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에도 사용했는데 비보액티브 5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데이터 품질이 좋았고 화면이 충분히 크고 밝아서 데이터를 잘 볼 수 있었으며, 훌륭한 가민의 트래킹 경험을 제공했다.

운동 및 수면 추적 모드도 마찬가지였다. 비보액티브 5는 하루 걸음 수를 계속 추적하고, 걸음 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능력에 따라 목표를 조정한다. 운동 시간, 스트레스, 호흡과 심박수를 추적하며, 보디 배터리(Body Battery) 에너지 모니터도 개선해 더욱 정기적인 인사이트와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핏빗 차지 6(Fitbit Charge 6)과 함께 사용했을 때도 걸음 수가 일치했다. 가민의 장점인 연속 심박수 모니터링 수준도 비슷했다.
 
ⓒ Foundry

수면 추적의 경우, 가민은 잠든 시간과 깨어난 시간 같은 핵심 통계를 기록하고 수면 단계를 세분화해 점수를 보여준다. 여기에 더해 비보액티브 5에는 수면 지표를 추가하고 심박수 변동 측정값을 기록해 HRV(심박변이도) 상태 인사이트를 강화한다.

수면 추적 기능에는 장단이 있다. 비보액티브 5를 피시빗 차지 6 및 오로라링 3세대(Oura Ring Gen 3)와 비교했는데, 수면 시간을 한 시간 더 길게 기록하거나 잠든 시점을 감지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가민 제품의 단점이 여전히 보였다. 핏빗과 가민의 수면 데이터가 일치할 때도 있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잘 작동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
 
ⓒ Foundry

새로 생긴 수면 코치는 수면 기록과 활동 기록을 기반으로 권장 수면 시간을 제안한다. 권장 수면 시간인 7시간 50분보다 더 많이 잔 날은 20분 더 적게 자라고 조언했고, 힘든 운동을 한 날에는 7시간 50분 동안의 수면을 권했다. 혁신적인 기능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우수한 가민의 수면 추적 기능에 또 하나의 실용적인 측면이 추가된 것 같다.

가민 포어러너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트레이닝과 분석 기능도 있다. 인터벌 달리기 등의 운동을 설정하고 워치에 동기화할 수 있다. 또, 운동 후 이상적인 회복 시간을 제안하고, HRV 상태 지표를 제공하지만 HRV 기반 트레이닝 준비 지표는 제공하지 않는다. 새로운 운동 효과 인사이트를 통해 그동안 잊어버리거나 무시했던 운동의 가치를 알려주기도 한다. 


스마트워치 기능

  • 내장 음악 플레이어
  • 메시지 내 사진 보기
  • 커넥트 IQ 스토어 지원

가민 비보액티브 5는 스포츠워치뿐 아니라 스마트워치로서의 역할도 추구한다. 최신 스마트워치 일부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만 페어링되지만, 비보액티브 5는 iOS 및 안드로이드 기기와 호환된다. 알림을 보고 가상 키보드로 답장을 보낼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사용자라면 메시지에 첨부된 사진까지 확인할 수 있다. 
 
ⓒ Foundry

또한 그날의 수면 상태에 따라 운동을 제안하고 날씨를 알려주는 등 간편한 요약을 제공하는 모닝 리포트(Morning Report)를 지원하며, 스마트폰이 없어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도록 4GB 스토리지가 추가됐다. 비보액티브 5를 PC에 연결해 음원을 넣을 수 있고 혹은 스포티파이, 디저(Deezer)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와 동기화할 수도 있다.

가민 페이(Garmin Pay)로 비접촉 결제도 가능하다. 그러나 경쟁 스마트워치 결제 서비스보다 지원하는 은행 수가 적다. 가민의 커넥트 IQ 스토어(Connect IQ Store)에서 앱, 워치 페이스, 데이터 필드, 위젯을 다운로드할 수 있고, 가민의 안전 기능도 우수하다. 그러나 이런 기능을 사용하려면 스마트폰과 페어링해야 한다.

스포츠워치에서 최고의 스마트워치 경험을 원한다면 가민은 경쟁 제품보다 한참 앞서 있다. 애플 워치나 삼성 갤럭시 워치만큼 세련된 스마트워치는 아니지만, 알림이나 음악 기능이 중요한 사용자에게는 가민도 분명 우수한 선택지다.


배터리 성능 및 가격

  • 스마트워치 모드로 최대 11일
  • 올웨이즈 온 모드로 최대 5일
  • 베뉴 시리즈보다 저렴한 가격

AMOLED 디스플레이가 추가되었는데도 비보액티브 5는 인상적인 배터리 성능을 자랑한다. 스마트워치 모드로는 11일, AMOLED 화면을 올웨이즈 온 모드로 설정하면 5일 동안 사용할 수 있다. 21일로 사용 시간을 늘리는 엄격한 배터리 보존 모드도 있다. GPS 같은 기능을 얼마나 정기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스마트워치 모드에서는 사용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정기적인 GPS, 건강 모니터링 기능, 알림 지원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한 테스트에서 사용 시간은 7일 이내로 측정됐다. 화면을 계속 켜 놓으면 3~4일 정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시간인 픽셀 워치 2 같은 제품의 보다는 훨씬 오래 사용할 수 있다.
 
ⓒ Foundry

가민은 GPS 정확도 최고 모드에서 최대 17시간, 표준 GPS 모드에서 21시간, 음악 스트리밍을 사용하면 8시간이라고 주장한다. 테스트 결과, 어느 정도 정확한 듯하다. 화면을 올웨이즈 온으로 설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30분간 야외에서 달렸을 때 배터리는 5% 미만으로 줄었다. 사용 가능한 기능에 올인하든, 기능을 줄이든, 비보액티브 5는 애플 워치나 삼성 갤럭시 워치 같은 스마트워치보다는 사용 시간이 길지만, 화웨이 워치 GT 4(Huawi Watch GT 4)보다는 짧을 수 있다.

비보액티브 5의 가격은 299.99달러(약 41만 원)로, 가민의 값비싼 워치 제품군에서 중급 수준이다. AMOLED를 탑재하고 449달러(약 61만 원)인 가민 베뉴 3보다는 확실히 저렴하다. 구형 베뉴 2보다도 약간 저렴한 편이다.


결론

비보액티브 5를 통해 가민은 또 하나의 튼튼한 AMOLED 멀티스포츠 워치를 제품군에 추가했다. 경쟁 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대가 가장 비슷한 폴라(Polar)보다 소프트웨어와 스마트워치 경험이 더 낫고, 애플 워치 SE보다 기본 스포츠 추적 기능이 더 풍부하다. 다만 애플은 포괄적인 생태계를 제공하므로 아이폰 사용자라면 건강 상태를 추적하기가 더 편리할 수 있다.

가민 제품군 중에서만 비교하면 베뉴가 제공하는 여러 기능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다른 베젤, 선택의 폭이 넓은 크기, 고도계 및 추가 음성 기반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면 비보액티브 5는 고려해 볼 만한 제품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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