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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하이닉스 비틀 X31 리뷰 : 동글동글 귀여운 10Gbps USB SSD

Jon L. Jacobi  | PCWorld 2023.07.06
장점
10Gbps 속도
작고 둥근 디자인

단점
색상이 한 가지임(페일 골드)
경쟁 제품보다 비싼 가격

총평
현재 기사 작성 시점에서 경쟁 제품보다 속도와 가격이 조금 더 높은 SK 하이닉스의 첫 번째  USB SSD 제품으로, 여러 면에서 고르게 우수하다.


특정 대상을 연상시키는 디자인, 기억하기 쉬운 이름, 매력적인 포장재는 모두 제품 판매에 도움이 된다. 씨게이트와 WD가 사실상 동일한 저장 장치를 일반 사용자와 게이머 둘 다를 대상으로 마케팅하는 모습을 보라. 세심한 제품 프레젠테이션과 독창적인 마케팅 용어로 수 조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유명한 애플은 말할 것도 없다.

SK 하이닉스도 고성능 비틀(Beetle) X31 외장 SSD에서 이런 방식을 어느 정도 답습했다. 제품 명칭과 포장재가 영화 '미이라'에 나오는 딱정벌레를 연상시킨다. 제품 디자인도 약간은 그렇다. 아예 드라이브의 실제 외관도 완전히 딱정벌레 테마를 살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성능이 최고 수준인 점을 감안해서 이해해 본다.
 

SK 하이닉스 비틀 X31 디자인과 가격

상상력을 충분히 발휘하면(그리고 아래 표시된 포장재 사진으로 미루어 보면), X31이 어느 정도 딱정벌레의 외관을 갖고 있기는 하다. 단, 부속기관이나 겉날개와 흉부의 구분점이 없을 뿐이다.

SK 하이닉스가 제품 이름을 풍뎅이라는 뜻인 스카라브(Scarab)로 짓고 색상도 연한 황금색보다 풍뎅이와 비슷한 것을 사용했더라면 더 나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부분은 마케팅 전문가의 영역이다.
 
문제는 비틀 X31 자체가 아니라 판매용 포장 상자에 그려진 딱정벌레를 연상시키는 그림이다. 이 그림이 실제 제품에 좀 더 가깝게 표현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 PCWorld

비틀 X31은 너비 4.6cm, 길이 7.4cm, 두께 1.4cm로 얼추 풍뎅이와 비슷한 크기이기는 하다. 무게는 60g 미만이고 금속제 외관은 매우 튼튼해 보인다. 밑면에는 미끄럼 방지 패드가 있고 한쪽 끝에는 C형 포트와 전원 표시등이 있다.

기사 작성 시점 현재, 아마존(Amazon)에서 512GB(71.06달러) 모델과 1TB(92.69달러)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1TB, 10Gbps USB SSD의 평균보다 높은 가격이다. 게다가 잘 알려진 삼성의 1TB T7 포터블(Portable)이 10달러 더 저렴하므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비틀 X31의 C형 커넥터와 활동 표시등 ⓒ PCWorld

PCWorld가 확인한 1GBps 성능으로 판단하면 X31의 내부는 NVMe임에 틀림없다. 최대 속도가 약 550MBps이므로 SATA 디스크는 아닐 것이다. 내부 설계는 SK 하이닉스 자체 SSD 중 하나를 활용할 것이 틀림없다. 보조 캐시가 바닥나는 시점의 성능으로 판단하면 TLC NAND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서 설명한다.
 

SK 하이닉스 비틀 X31의 성능

비틀 X31은 전반적으로 경쟁제품에 비해 약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그 차이는 육안으로는 거의 식별되지 않지만 더 빠른 것은 확실하다. SK 하이닉스는 비틀의 성공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순차적인 단일 큐, 단일 쓰레드 읽기는 X31이 크리스털디스크마크(CrystalDiskMark) 8을 잘 활용한 부분이다. 그 외에는 머리카락 한 올 차이지만 샌디스크(SanDisk) 프로G40(Pro-G40)보다 더 느렸다. 
 
X31은 3가지 테스트에서 선전했고 단일 스레드, 단일 큐 읽기 테스트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 PCWorld

SK 하이닉스 비틀 X31은 48GB 전송 테스트에서 10Gbps 경쟁 제품보다 총 소요 시간이 더 빨랐다.
 
비틀 X31은 48GB 테스트에서 매우 우수한 드라이브 2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 PCWorld

비틀 X31은 450GB 쓰기 시간이 매우 우수했지만 달성 방식은 이상했다. 첫 50GB 정도는 약 450MBps로 시작했다가 약 850MBps로 증가한 상태로 대부분의 쓰기 작업을 수행했고 끝 부근에서 보조 캐시가 바닥나면(TLC를 SLC로 취급하여 3비트/8볼트 수준 대신 1비트/수준을 씀) 약 250MBps로 떨어졌다.

이상한 것은 중간이나 끝이 아닌 첫 부분이다. 이 현상은 최초로 실행된 테스트 전체에 걸쳐 재현되었다. 확인을 위해 추가로 실행한 테스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음 표시된 시간은 드라이브가 완전히 새로운 상태일 때 기록된 것임에 유의해야 한다. 48GB 쓰기 테스트가 실행된 후 450GB 쓰기 시간은 현저히 느려졌다(약 100초 더 길어짐). 즉, 일상적인 사용 중에 1TB 드라이브로부터의 대형 파일 쓰기 속도는 약간 더 느려질 것을 예상해야 한다.
 
테스트 중에 쓰기 속도는 약간 들쑥날쑥했지만 결국에는 3종의 10Gbps 드라이브 중에서 (가뿐하게) 가장 빠른 쓰기 시간을 기록했다. ⓒ PCWorld
 
합성 벤치마크와 48GB 전송 테스트에서 비틀 X31은 10Gbps SSD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2TB 모델이 있었더라면 OWC 엔보이 프로(Envoy Pro) FX의 450GB 쓰기 속도 1위 자리를 빼앗았을 수도 있다. 단, X31은 시작 단계에서 속도가 느린 경향이 있으므로 승부는 막상막하였을 것이다.
 

SK 하이닉스 비틀 X31, 구입해도 될까?

X31은 현재 10Gbp에서 최고 성능을 보인 제품이지만, 약간 더 빠른 정도로는 훨씬 더 비싼 가격이 상쇄되지 않는다. 그래도 편안한 디자인에 재미있고 즐거움을 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성능은 경쟁제품 전체와 비교해 막상막하이므로 외장 SSD 구매는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다.
 

테스트 방식

외장 드라이브 테스트는 현재 2개의 킹스턴 퓨리(Kingston Fury) 32GB DDR5 4800Mhz 모듈(총 메모리 64GB)이 장착된 X790(PCIe 4.0/5.0) 마더보드/i5-12400 CPU 콤보에 구동되는 64비트 윈도우 11을 활용한다. 20Gbps USB와 썬더볼트(Thunderbolt) 4가 둘 다 후면 패널에 통합되어 있으며 인텔(Intel) CPU/GPU 그래픽이 사용된다. 48GB 전송 테스트는 총 메모리 64GB 중에서 58GB를 차지하는 임디스크(ImDisk) RAM 디스크를 활용한다. 450GB 파일은 역시 동일한 OS를 구동하는 삼성 990 프로 2TB 로부터 전송된다.
최적의 결과를 위해 각 테스트는 새롭게 포맷되고 TRIM 명령이 실행된 드라이브에서 수행된다. 정상적인 사용에서는 드라이브의 용량이 차면 보조 캐시용 NAND가 줄어드는 등 여러 요소 때문에 성능이 낮아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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