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ITRI, 접고 말 수 있는 종이 스피커 개발

Dan Nystedt | IDG News Service 2009.04.28

대만 ITRI(Industrial Technology Research Institute)의 한 연구팀이 종이로 스테레오 스피커를 개발했다. 이 종이 스피커는 LCD 같은 얇은 디바이스에 적합한 저렴한 스피커가 될 것으로 보이며, 말하는 영화 포스터 같은 광고에도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미 종이 스테레오 스피커를 상당량 생산했으며, 내년부터 자동차에 본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 대만에서 열리는 전시회에서 3층 높이의 음악이 나오는 배너에도 이 기술을 사용할 계획이다.

 

ITRI 연구책임자인 첸 밍다우는 “많은 업체들이 이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는 쏟아지는 관심을 다 받아줄 만한 인력이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이 제품을 플렉스피커(Flexpeaker)로 명명했는데, 일반 종이처럼 말거나 접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분야는 영화 포스터이다. 현재 연구팀의 목표는 표준 포스터 크기의 스피커(A2 크기, 60×44cm)를 20달러 내외에 생산하는 것. 이 정도 가격이 되면 영화사가 사운드트랙 음악이나 영화 주요 대사를 담은 포스터를 거리에 붙일 수 있다는 것.

 

종이 스피커는 오디오 신호를 수신하는 얇은 전극을 두 겹으로 붙이고, 종이구조에 전극화된 진동판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있다. MP3 플레이어와 스피커 간에는 전용 플렉스피커 어댑터가 사용된다. ITRI는 올해 내에 전용 어댑터 대신 일반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를 스피커에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칩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무선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오는 7월에 블루투스 지원 종이 스피커를 선보일 예정이다.

 

물론 플렉스피커에도 약점은 있는데, 현재 500Hz~20KHz 정도의 주파수에서는 훌륭한 음질을 제공하지만, 이보다 더 낮은 주파수는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ITRI의 플렉스피커 관련 프로젝트 책임자인 리우 창호는 “이런 약점은 종이 스피커 시스템에 서브우퍼를 추가해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방식은 현재 ITRI가 LCD TV 업체들과 공동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종이 스피커의 두께는 현재의 초박형 LCD TV에 최적의 조건이기 때문에, TV 업체들이 서브우퍼를 추가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ITRI는 이미 종이 스피커를 두루마리 형태로 생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우는 “두루마리 형태로 생산을 시작하면 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_nystedt@idg.com

Sponsored

회사명 : 한국IDG | 제호: ITWorld |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 등록번호 : 서울 아00743 등록발행일자 : 2009년 01월 19일

발행인 : 박형미 | 편집인 : 박재곤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