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RFID 칩 취약점 공개 판결, '스마트카드 무용지물 위기'

Sharon Gaudin | Computerworld 2008.07.25

전세계적으로 20억 개나 보급된 스마트카드가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했다. 대중교통 탑승, 출입문 통과 등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스마트카드가 대상이다.

최근 네덜란드 법원은 스마트카드의 핵심 RFID 칩이 가진 취약점에 대한 논문 출판을 허락한다고 판결했다.

네덜란드 안햄 법원은 지난 주 NXP 세미컨덕터사가 네이메헨 라드바우드 대학 연구진에 대해 자사의 마이페어 클래식(MiFare Classic) RFID 칩의 취약점을 공개하는 논문을 중지해달라고 요청한 소송를 기각했다.

이 논문은 오는 10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ESC(Esorics security conference)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NXP 세미컨덕터측은 마이페어 클래식 RFID 칩을 사용하는 모든 시스템에 대한 긴급 업그레이드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시스템 통합 및 운영 앙리 아르데볼 제너럴 매니저는 "마이페어 클래식 RFID 칩 제조사로서 NXP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논문이 발표되는 시점까지 모두 가능할지 의문스럽다. 이러한 업그레이드는 대개 수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사 및 고객사들과 공동으로 대처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라드바우드대학 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판결은 표현의 자유 원칙을 수호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 대학 연구원에 따르면 마이페어 클래식 RFID 칩을 사용하는 스마트 카드 암호를 해제하는데는 단지 노트북과 스캐너, 몇 분의 시간만 있으면 된다.

특히 비접촉식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굳이 스마트카드를 입수하지 않고도 이를 복사할 수 있다고.

이를테면 스마트카드를 보유한 사람이 빌딩에서 나오면 그 사람 근처에서 카드를 읽어 복사할 수 있다고 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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