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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체 서비스 우선 노출 안돼” 마침내 유럽에선 검색 결과 바뀐다

Prasanth Aby Thomas | Computerworld 2024.01.19
구글이 오는 3월 디지털 시장법(Digital Markets Act, DMA) 시행을 앞두고 유럽에서의 검색 사업 관행을 대대적으로 변경한다. 검색 결과에서 가격 비교 사이트에 대한 노출을 확대하고, 사용자의 데이터 공유에 대한 동의를 더 명시적으로 바꾼다. 안드로이드 기기에는 브라우저를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이 추가되고 데이터 이동성을 지원하는 API도 내놓는다. 구글 플라이트(Google Flights) 등 일부 항목은 구글 검색 결과에서 사라질 예정이다.
 
ⓒ Getty Image Bank

이 중 가장 큰 변화는 가격 비교 사이트를 우선 노출하는 것이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구글에서 묵을 호텔이나 구매할 상품을 검색하면, 구글은 검색 결과 내에 이미지와 가격 등 관련 정보를 보여준다. 호텔이나 레스토랑 같은 단일 사업체 목록의 일부로 보여지거나 관련 결과의 묶음 형태로 노출된다. 하지만 3월부터는 이 결과 화면이 크게 바뀐다. 이에 대해 구글은 자사 블로그를 통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검색 결과에 가격 비교 사이트의 링크 그룹을 포함해 전용 항목이 추가된다. 검색 페이지 상단에 질의 바로가기를 배치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여기서 비교 사이트의 결과만 보도록 검색 결과창을 설정할 수 있다. 호텔 카테고리의 경우, 가격 비교 사이트를 위한 별도 공간을 이미 테스트하고 있고, 가격 비교 사이트가 보유한 이미지와 평점 같은 더 상세한 개별 검색 결과를 함께 노출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이는 구글의 기존 검색 관행에 대한 상당한 변화다. 유럽의 새 법안은 구글 검색 결과에 구글 자체 제안과 동등하게 가격 비교 서비스와 제품을 노출하도록 강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EU는 이미 지난 2017년 구글에 26억 3,000만 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구글 검색 결과에 자사의 쇼핑 비교 서비스를 더 중요하게 노출했다는 이유다. 당시 유럽 규제 당국은 구글이 검색 결과 창에 자사의 서비스를 우선 노출하는 방식으로 시장내 독점적 위치를 남용하고 경쟁사에 손해를 입혔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치로 일단 가격 비교 사이트가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글은 이런 변화가 오히려 이들 기업에 피해가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몇달동안 유럽 연합은 물론 개발자, 광고주는 물론 디지털 시장법의 적용을 받는 많은 기업으로부터 새로운 구글 검색 결과 노출 방식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우리는 디지털 시장법이 추구하는 사용자의 선택권과 서비스의 상호운용성에 대한 이상을 지지하지만, 새 규제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유럽내 사용자와 기업의 선택권을 오히려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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