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아마존, ‘오픈AI 대항마’ 앤트로픽에 27억 달러 추가 투자

Prasanth Aby Thomas | Computerworld 2024.04.01
아마존이 오픈AI의 라이벌인 앤트로픽(Anthropic)에 27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면서, 당초 발표한 대로 이 AI 스타트업에 대한 총 투자액이 40억 달러로 늘어났다. 아마존은 2023년 9월에 12억 5,000만 달러의 초기 자금을 투자한 바 있다.
 
ⓒ Getty Image Bank

이번 투자로 앤트로픽은 안전 연구 및 기본 모델 개발을 포함한 주요 운영에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모델 구축, 훈련, 배포를 위해 AWS의 트레이니움(Trainium), 인페렌시아(Inferentia) 칩을 사용한다. 동시에 AWS를 사용하는 기업은 AWS의 완전 관리형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락(Bedrock)을 통해 앤트로픽의 차세대 GPT 모델에 액세스할 수 있다. AWS의 데이터 및 AI 부문 부사장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은 "생성형 AI는 우리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다. 앤트로픽과의 전략적 협력이 사용자 경험을 더 향상시킬 것으로 믿으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3월초 앤트로픽은 개선된 AI 모델인 클로드 3(Claude 3)을 기능별로 분류해, 오퍼스(Opus), 소네트(Sonnet), 하이쿠(Haiku) 등 3가지 버전으로 공개했다. 이 중 가장 강력한 버전인 오퍼스가 GPT 4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한편 앤트로픽이 협력하고 있는 대형 IT 기업은 아마존만이 아니다. 2023년 10월,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앤트로픽에 최대 2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다른 파트너로는 줌과 한국의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이 있다. 최근 앤트로픽은 하이쿠와 소네트를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아마존의 이번 투자가 일종의 투자 경쟁에 직면한 아마존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한다. 사이버미디어 그룹(CyberMedia Group)의 대표 토마스 조지는 "이번 투자 외에도 IT 대기업이 생성형 AI 스타트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엔비디아, 세일즈포스가 이미 상당한 투자를 했다. 아마존이 앤트로픽에 최대 40억 달러를 투자한 것은 AI 분야에서 기술을 확보하고 구글과 같은 기업과 직접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앤트로픽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아마존은 최첨단 AI 기술을 활용하는 전략적 위치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앤트로픽의 지분을 이미 일정 부분 갖고 있지만, 이런 추가 투자는 아마존의 AI 역량을 강화하고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조지는 설명했다.

그는 "앤트로픽이 모델 구축, 훈련, 배포에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와 AWS 트레이니움, 인페렌시아 같은 독점 칩을 주로 사용하기로 한 것은 기술적, 비즈니스적으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협력은 아마존의 강력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칩 역량을 활용해 고급 AI 모델과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이다. 앤트로픽의 AI 전문성과 아마존의 클라우드 리더십, IT 자원의 시너지 효과로 획기적인 AI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가 탄생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아마존에 따르면 이미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아마존 베드락을 통해 앤트로픽의 클로드 AI 기반의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지멘스, 화이자, 델타항공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이번 투자에 앞서 AWS, 앤트로픽, 액센추어는 의료, 공공 부문, 은행, 보험 등 규제가 심한 업종의 기업이 책임감 있게 생성형 AI 솔루션을 채택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함께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오픈AI의 전 직원인 다니엘라 아모데이와 CEO 다리오 아모데이가 2021년에 설립한 앤트로픽은 상당한 투자를 유치하며 오픈AI의 핵심 경쟁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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