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사이버 범죄는 대형 비즈니스" 유로폴, 인터넷 조직 범죄 위협 평가 보고서 발표

Martin Bayer | COMPUTERWOCHE 2023.07.19
유로폴은 사이버 범죄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며, 특히 VPN 및 인터넷 서비스 업체(ISP)의 적극적인 협력과 감시 강화를 촉구했다.

어두운 방에서 후드티를 입은 고독한 인물이 키보드를 두드리며 컴퓨터 코드를 해킹하는 진부한 모습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됐다. 오늘날 사이버 범죄자는 글로벌 비즈니스처럼 국경을 넘는 신디케이트 구조로 활동한다. 유로폴이 제9차 인터넷 조직 범죄 위협 평가 보고서(IOCTA)에서 내린 결론이다. 이 보고서는 유로폴이 조직화된 사이버 범죄 분야의 현재 위협 상황을 평가하고, 그 배후에 있는 생태계를 자세히 살펴보고, 잘 알려진 범죄자, 공격 벡터 및 피해자를 조사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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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폴은 사이버 범죄가 이제 큰 비즈니스가 되었다며, 이런 환경에서 사이버 범죄 서비스, 서비스 업체와 함께 실질적인 불법 지하 경제가 발전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점점 더 많은 전문 범죄자가 범죄 과정의 다양한 단계가 동작하는 데 참여하면서 법 집행 기관의 업무는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유로폴은 특히 다음 4가지 상황 전개에 우려를 표했다.

서비스로서의 사이버 범죄
범죄에 사용하는 툴은 점점 더 쉽게 구할 수 있고, 사이버 범죄 서비스도 널리 퍼지고 있다. 전문화된 범죄 네트워크가 이 영역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모든 가능한 공격 시나리오에 대한 통합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한다. 유로폴에 따르면, 이런 서비스는 감시 및 은닉 서비스부터 자금 세탁 서비스까지 다양하다. 초기 접속 브로커(Initial Access Brokers, IAB)는 사이버 범죄자가 공격과 사기 시도를 확장하는 데 도움을 주며, 다수의 피해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적절한 채널을 열어 준다. 

해커의 기술 업그레이드
공격자의 기술적 정교함은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다. 유로폴에 따르면, 해커들은 사악한 의도를 위장하는 데 점점 더 능숙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특수 암호화 소프트웨어는 악성 코드를 숨겨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이 거의 탐지하지 못하도록 한다. 안티바이러스 대응 서비스와 같은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면, 악성코드 개발자가 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에 대해 자신의 코드를 테스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해커는 악성 코드의 어느 부분이 바이러스 백신 솔루션과 방화벽에 검출되는지 파악해 대응할 수 있다. 일부 사이버 범죄 조직은 악성코드가 모든 보안 장벽을 통과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펜테스터를 고용하기도 한다.

VPN으로 추적 차단
VPN은 사이버 범죄자가 악의적인 의도를 위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인기 서비스이다. VPN 서비스 업체는 사용자의 실제 위치(IP)와 트래픽 내용을 위장하기 위해 트래픽을 라우팅할 수 있는 일련의 프록시를 호스팅한다. 유로폴 관계자는 이런 서비스가 불법은 아니지만 일부 서비스는 범죄자용으로 만들어졌으며, 광고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VPN 서비스 업체는 완전한 엔드 투 엔드 암호화를 통해 사용자의 익명성을 보장하며, 법 집행 기관의 합법적인 정보 요청에 협조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ISP의 모니터링 부재
유로폴에 따르면, 범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일부 ISP는 포괄적인 고객 모니터링 프랙티스를 적용하지 않는다. 유로폴은 이와 관련해 이른바 '본인 인증(KYC)' 절차와 고객 및 메타데이터의 저장을 언급했다. 이들 ISP 중 일부는 이메일 주소의 자동 확인을 제외하고는 합법적인 요청에 대한 응답으로 고객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용의자를 식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된다.
게다가 전반적으로 호스팅 환경은 점점 더 복잡한 국제 비즈니스로 변모하고 있어서 서버가 다른 지역의 다른 데이터센터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유로폴은 이런 유형의 호스팅을 "방탄 호스팅"이라고 부르는데, 법 집행 기관이 정보를 이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악명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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