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GM도 살려낼 수 있을까?>

편집부 | 연합뉴스 2009.02.24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파산 위기에 몰린 GM 등 미 자동차 업계에선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구세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잡스의 경영 스타일 등에 비춰 이는 매우 잘못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3일 포브스에 따르면 자동차 전문가들은 최근 미 자동차 산업을 회생시킬 구세주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고 자동차 관련 업계에선 스티브 잡스가 나선다면 가능할지 모르겠다는 다소 `진부한 주장'들이 나돌고 있다.

 

   애플사의 CEO 잡스는 최악의 위기에 처했던 애플을 첨단 기술을 보유한 IT 혁신 기업으로 변화시켰기 때문에 이론상 자동차 업계가 잡스 같은 CEO를 원한다는 게 무리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잡스가 애플을 위기에서 구했던 경영 전략이나 스타일에 비춰 GM을 잡스 같은 CEO가 맡는다는 건 매우 `바보같은' 처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잡스가 GM의 경영을 책임지게 된다면 가장 먼저 하게 될 일은 인력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작업으로 예상된다.

 

   잡스는 GM을 IT 기업 애플로 취급하며 GM의 모든 공장 인력을 내보내고 아시아 지역의 값싼 제조업체에 공정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잡스가 애플을 운영하며 비용을 절감시킨 대표적인 전략이다.

 

   GM이 지금 부담하고 있는 공장의 운영비와 고정비 등을 걱정할 필요 없게 만드는 잡스 스타일의 경영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잡스는 애플이 내놓을 신제품의 출시 일정과 내역을 철저하게 비밀로 했듯이 GM의 신차 출시도 시장에서 직접 팔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게 할 수 있다. 잡스는 애플의 신제품을 그간 언론에 공개하길 극히 꺼렸고 잡스가 얘기를 꺼내기 전까지 애플 직원 그 누구도 입을 열지 못했다.

 

   잡스는 철저한 비밀 전략을 활용, 애플 신제품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시키려 애썼으나 잡스의 비밀주의 경영 전략은 미 연방정부 당국이 관련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서도록 만들었다.

 

   포브스는 "첨단 IT 혁신 사업을 주도해온 잡스와 대규모 장치 산업인 자동차 회사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며 "잡스같은 CEO는 포기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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