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비밀번호 인증 질문, “효력 없다”

Jeremy Kirk | IDG News Service 2009.05.20

당신의 배우자가 당신의 이메일 비밀번호를 몰라도 충분한 정보를 알고 있을 수 있다.

 

무료 이메일 제공업체들은 종종 비밀번호 변경 매커니즘으로 “비밀 질문”을 이용한다. 하지만 이번 주 캘리포니아에서 열리고 있는 보안 및 사생활 보호 관련 IEEE 심포지움에서 발표된 보고서는 해당 계정의 주인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질문의 답을 쉽게 추측할 수 있어 보안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작년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사라 페일린의 야후 이메일 계정이 해킹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당시 해킹을 했던 대학생인 데이비드 커널은 단 몇 시간 만에 보안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계정을 해킹했다고 증언했다.

 

이번 조사는 2008년 3월 야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AOL에 쓰인 질문들을 이용해, 이메일 계정 사용자 한 명과 비밀번호를 가르쳐 주지 않은 한 명 등 2명씩 짝을 지어 진행했다. 계정 주인의 비밀 질문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줬을 때 한번에 답을 알아낸 경우가 평균 17%였다.

 

핫메일의 경우 상대방의 비밀번호 확인 질문에 한번에 답을 맞춘 경우가 28%였고, 심지어 구글처럼 사용자가 직접 질문을 작성한 경우에도 5번 시도 끝에 답을 맞춘 경우가 15%에 이르렀다.

 

문제는 이런 질문들이 가장 좋아하는 TV 쇼, 음료수, 맥주, 배우 등 너무 일반적이어서 검색을 조금만 해봐도 답을 알 수 있는 것이라는 점이다. 또한, 보고서는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팀은?” 같은 질문은 지역적인 정보가 힌트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많은 웹 사이트들이 본인 확인을 위하여 이메일 계정 인증을 받도록 하지만, 이메일 계정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에는 이 방법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SMS 인증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휴대폰을 잃어버린 경우, 보안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보고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스튜어트 셰터 및 베른하임 부쉬, 그리고 카네기 멜론 대학의 서지 에겔만이 작성한 것이다. jeremy_kirk@id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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