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 “썬 인수? 별로…”

편집부 | CIO 2009.04.16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5년간 최소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시스코 존 챔버스 회장이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작은 기업들을 인수하는 편이 시스코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썬 인수와 관련한 질의응답에서 나온 존 챔버스 회장의 이번 발언은 시스코가 현 시점에서는 IBM과 협상이 결렬된 썬을 인수할 뜻이 없다고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존 챔버스 회장은 썬 인수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제가 그 질문에 답하면 내년엔 이 자리에 없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면서 “비디오 마켓에 진입하기 위해 100여 명의 엔지니어들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한 것처럼 기술력 있는 작은 회사를 인수해 사업을 강화해 나가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인수 합병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사실상 썬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350억 달러를 보유한 시스코는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대규모 인수 합병보다는 가능성 있는 기업이나 미래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는 최첨단 네트워킹 기술을 기반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유비쿼터스 도시로 자리매김을 해 시스코와 함께 지능형 도시화 비전을 현실화하면 한국도 이 분야에서 전세계 시장 주도권을 가져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챔버스 회장은 이번 20억 달러 투자와 관련해 “20억 달러가 끝이 아니다. 첫 단계가 성공적이면 후속 투자도 이뤄질 수 있다”고 전하고 “우리는 비전을 제시한 것이고, 비전을 현실화할 때 당연히 위험도 수반된다. 이 분야에서 한국도 시장을 이끌 수 있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5년 전 중국에 10억 달러를 투자한 후 160억 달러까지 투자했다. 10억 달러 미만 투자로 시작한 인도 사업도 현재까지 60억로 확대하는 등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금액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번 시스코의 한국 투자가 단기투자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동시에 이번 사업에서 시스코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한국 정부의 관심을 유도하는 발언인 셈이다.

 

한편, 윔 엘프링크 시스코 부회장 겸 세계화 책임자는 “시스코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첨단 네트워크 인프라가 국가와 산업의 경제적 성장과 번영을 위한 핵심적 요소라는데 동감했다”면서 “이를 토대로 IFEZ가 환경 지속성을 갖춘 지능형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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