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내년부터 윈도우 11 확산 본격화⋯맥으로의 전환은 잠재적 위협”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2023.07.04
내년에는 더 많은 기업이 윈도우 11을 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기에 대한 우려보다 2025년으로 예정된 윈도우 10 기술 지원 종료에 대응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IDC의 기기와 디스플레이 담당 리서치 부사장 린 웽에 따르면, 윈도우 11의 전체 윈도우 기기 중 점유율은 출시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25~30%에 그치고 있다. 스탯카운터(StatCounter)의 최신 자료를 보면 윈도우 11의 도입률은 29%인데, 윈도우 10의 67%에 비하면 여전히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웽은 2024년 초가 윈도우 11 확산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윈도우 11은 현재 전체 윈도우 중 1/4 혹은 1/3에 불과하지만 올해부터 강력한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이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윈도우 11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절반 이상 전환한 기업도 많고, 일부는 전환을 모두 마쳤다"라고 말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각과도 일치한다.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의 분기 실적 발표에서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는 포천 500 기업의 90%가 윈도우 11을 테스트하고 있거나 이미 도입했다고 말했다. 단, 중소기업의 경우 양상이 조금 다르다. 가트너의 리서치 디렉터 란짓 아트월은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은 업그레이드 주기 때문에 더 늦게 최신 운영체제로 전환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대규모 윈도우 마이그레이션은 구버전 윈도우의 기술지원이 종료되기 전 18~24개월 사이에 일어났다. 윈도우 11의 경우 구버전 윈도우 10의 기술지원이 2025년 10월로 예정돼 있다. 웽은 "현재까지는 이런 기존 관행에서 벗어났다고 볼만한 것이 없다.  단지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로 기업의 윈도우 전환도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 것일 뿐이다. 본래 이런 전환이 올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거시경제 상황 때문에 상당수 프로젝트가 내년으로 밀렸다"라고 말했다.

아트월에 따르면, 새로운 하드웨어 요건 같은 초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11은 사용자와 IT팀에 매끄럽게 수용됐다. 하지만 2021년 말이라는 발표 시점은 시장 측면에서 정말 좋지 않았다. 먼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망 문제가 발생하면서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PC 수요가 급감했다. 그는 "기업이 경제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 IT 예산을 늘리고 윈도우 11로 더 빠르게 전환할 것이다. 문제는 경제 환경이 좋아지지 않으리라 전망하는 경우다. 내년에 윈도우 11로 계속해서 전환할지 확실치 않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업이 2025년까지 윈도우 11 전환을 미룰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렇게 되면 기업이 기술지원 종료 시점을 넘기는 위험을 떠안는 것은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확장 기술지원을 받기 위해 추가 비용까지 내야 한다. 대신 마이크로소프트가 직면할 수 있는 또 다른 위협은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이다. 실제로 기업 시장에서 애플 기기의 점유율이 점점 오르고 있다. 웽은 "많은 기업이 윈도우 10 PC를 윈도우 11로 전환하지 않고 있고, 맥OS의 성장세가 매우 강력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크롬OS는 윈도우의 잠재적 경쟁자로서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웽은 "4년 전만 해도 크롬 역시 윈도우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기업 시장에서 크롬의 성장세가 점점 꺾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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