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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3 맥스 16인치 맥북 프로 리뷰 | 검은 옷을 입은 매혹적인 괴물 노트북

Roman Loyola | Macworld 2023.11.09
ⓒ ITWorld

애플의 최신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맥 판매는 애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M 시리즈 칩의 대성공에도 불구하고 맥북은 새장을 벗어나 하늘 높이 날지는 못하고 있다. 맥북 판매가 주춤한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일단 맥 제품과 여기에 적용된 기술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M 시리즈 맥북 프로가 성공적인 데뷔에도, 여전히 인텔 기반 맥북을 쓰는 사람이 많은 것이 한 요인일 수 있다. 높은 완성도 덕분에 구형 맥북을 조금 더 오래 사용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 Foundry

이런 가운데 애플이 최근 M3 시리즈 칩을 사용한 맥북 프로 신제품을 내놓았다. M 시리즈의 3세대 칩이고 동시에 노트북 외부도 일부 변경했다. 기존 구형 맥북 사용자에게 M 시리즈 맥북을 구매하라는 3번째 유혹이기도 하다. 실제 써보니, 과연 이번 유혹에는 정말로 넘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스페이스 블랙 색상은 꽤 매혹적이고 더 밝아진 화면은 눈부시다. 성능 역시 매우 만족스럽다. 구매 버튼을 외면하기 힘든 매력적인 맥북 프로 제품이 나왔다.
 
M3 맥스 칩이 들어간 16인치 맥북 프로에는 새로운 스페이스 블랙 색상이 추가됐다. ⓒ Foundry
 

사양

이번에 애플이 내놓은 신제품에는 M3 칩이 들어간 14인치 맥북 프로 제품도 있다. M3 프로, M3 맥스 칩이 들어간 14인치, 16인치 맥북 프로도 있다. 이 3가지 칩의 차이는 이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이중 이번에 리뷰하는 16인치 맥북 프로는 애플 제품군 중 가장 비싼 표준 사양이다. 여기서 메모리와 SSD를 추가할 수 있고 물론 그만큼 가격이 더 올라간다. 리뷰한 제품의 구체적인 사양은 다음과 같다.
 
  • CPU : M3 맥스 16코어 CPU(12 성능 코어, 4 효율 코어), 16 코어 뉴럴 엔진
  • GPU : 40코어 GPU
  • 메모리 : 48GB 통합 메모리 (400GBps 메모리 대역폭)
  • 스토리지 : 1TB SSD
  • 디스플레이 : 16.2인치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 3456×2234 네이티브 해상도, 인치당 254픽셀, 100만:1  대비, 1,000니트  풀 스크린 XDR, 1,600니트 최대 HDR, 600니트 SDR 밝기, P3 컬러, 트루톤, 프로모션
  • 포트 : 3 Thunderbolt 4/USB-C; SDXC card slot; HDMI 2.1; MagSafe 3; 3.5mm audio
  • 네트워킹 : Wi-Fi 6E (802.11ax), 블루투스 5.3
  • 무게 : 2.16 kg
  • 크기 : 1.68×35.57×24.81cm
  • 배터리 용량 : 100Wh
  • 가격 : $3,999
 

성능

  • M2 맥스 대비 큰 폭의 성능 향상
  • GPU를 많이 사용하는 앱에서 그래픽 성능 대폭 개선

신형 맥북 프로의 가장 큰 변화는 M3 칩이다. M3 맥스의 성능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얼마나 개선됐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애플은 M 시리즈 칩의 세대를 거듭하면서 성능을 계속해서 개선하고 있지만, M2는 데스크톱 맥 미니에 넣든 노트북 맥북 프로에 넣든 성능이 같았다. 따라서 성능 벤치마크 결과를 볼 때는 맥 제품이 아니라 칩 간에만 비교하면 된다.

긱벤치 6 벤치마크
긱벤치 6은 일반적이고 전반적인 성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구체적인 테스트 결과를 보면, 먼저 멀티 코어 테스트에서 M3 맥스 맥북 프로는 M2 맥스 대비 43% 성능이 향상됐다. 기존 M 칩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15~20% 성능이 향상된 것과 비교하면 M3에서 매우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진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M3 맥스는 M2 맥스보다 CPU 코어가 2개, 효율 코어가 2개 더 많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싱글 코어 테스트에서는 M3 맥스가 11% 정도로 일반적인 수준의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M2 울트라의 멀티 코어 성능은 M3 맥스와 맞먹는다. 울트라 칩은 노트북에서는 사용할 수 없고 맥 스튜디오와 맥 프로에서만 사용되므로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M3 울트라 칩이 어느 정도 성능을 보여줄지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성능을 인텔 기반 노트북과 비교하면 어떨까? 차트의 가장 아래를 보면, 2019년에 나온 최후의 인텔 칩 애플 제품이자 가장 성능이 높았던 코어 i9 맥북 프로에 대한 수치가 있다. 현재 이 제품 혹은 더 오래된 인텔 칩 맥북을 쓰고 있다면 업그레이드했을 때 성능이 얼마나 개선될지 짐작할 수 있다.

씨네벤치 2024 벤치마크
M3 맥스 맥북 프로를 고전력 모드로 설정하고 테스트했다. 고전력 모드는 맥스 수준의 칩을 사용한 16인치 맥북에서만 설정할 수 있다. 쿨링 팬이 더 빠르게 돌기 때문에 칩이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해 최고의 성능을 낸다. 고전력 모드는 배터리 시스템 설정에서 활성화할 수 있으며, 전원 어댑터를 연결한 상태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씨네벤치 2024 테스트 결과 고전력 모드를 켜면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크지는 않았다. 맥OS가 전력 소모와 성능 사이에서 자동 관리하는 기본 자동 설정 대비 고전력 모드에서 2~3% 성능이 더 빨랐다. 차이가 적었던 것은 벤치마크 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씨네벤치 R23 벤치마크
씨네벤치 R23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CPU 성능만 테스트할 수 있는데, 맥북 프로 M3 맥스는 M2 맥스 맥 스튜디오 대비 62%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CPU 성능 코어가 더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핸드브레이크 1.6 비디오 인코딩
핸드브레이크를 이용해 로봇의 눈물(Tears of Steel) 4K 영상을 1080p H.265 파일로 인코딩하는 테스트를 해 봤다. H.265(x265) 비디오 인코더를 사용한 소프트웨어로 인코딩 했을 때 M3 맥스는 M2 맥스보다 33% 더 빠른 속도를 보여줬다. 핸드브레이크의 H.265(비디오툴박스) 인코더를 이용하면 앱에서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M3 맥스가 M2 맥스 대비 33% 개선을 이룬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무비 4K 비디오 벤치마크
아이무비에서 10분 분량 4K 비디오를 내보내는 테스트도 했는데, M3 맥스 맥북 프로는 M2 맥스 맥 스튜디오보다 약간 더 좋은 정도였다. 이 테스트는 칩에 내장된 비디오 인코더를 사용하는데, SSD에서 병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칩 간의 차이가 별로 없었던 이유다.
 
 

블랙매직 디스크 테스트
맥스 칩을 사용한 신/구 제품간 쓰기 속도 비교에서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반면 읽기 속도는 고전력 모드에서도 10% 정도 더 느렸다. 흥미로운 결과인데, 실제 사용할 때는 기가 단위의 파일 작업을 하지 않는 한 거의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긱벤치 6 컴퓨트 벤치마크
긱벤치 컴퓨트 벤치마크는 메탈과 오픈CL API 2가지를 이용해 GPU 성능을 테스트한다. 두 테스트에서 M3 맥스와 40코어 GPU는 M2 맥스와 38코어 GPU 대비 7% 더 빨랐다. M3 맥스와 M1 맥스의 32코어 GPU와 비교하면 성능 개선은 더 도드라졌다. 메탈과 오픈CL 모두에서 M3 맥스가 29% 더 빨랐다.
 
 

비디오게임 벤치마크
라이즈 오브 툼 레이더(Rise of the Tomb Raider), 문명 6(Civilization VI)은 인텔 칩용으로 개발된 오래된 게임으로 애플의 메타 그래픽 API에는 최적화되지 않았다. 이를 M3 맥스에서 맥OS 소노마의 새로운 게임 모드를 활성화한 채 실행했더니 벤치마크 내내 냉각 팬이 심하게 돌았다. 온도를 관리하기 위해 스로틀링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M2 맥스 맥 스튜디오에는 발열 관리를 위한 더 강력한 냉각 시스템이 들어가 있어서 스로틀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외에도 이번 리뷰를 위해 M3 맥스의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다양한 그래픽 벤치마크를 실행했다. M3 맥스부터는 GPU에서 하드웨어 가속 레이 트레이싱과 메시 쉐이딩을 지원한다. 또한 사용하는 메모리양을 최적화하는 이른바 '다이내믹 캐싱(Dynamic Caching)' 기능도 추가됐다. 다음은 M 시리즈 네이티브 혹은 유니버설 앱을 대상으로 한 여러 가지 벤치마크 결과다. 
 
  • 3D마크 와일드 라이프 : iOS 앱이다. 애플 메탈 API를 이용했으며, 테스트 결과는 여기를 참고하면 된다.
  • 베이스마크 GPU 스코어 스케어드패스 : 메탈 API를 이용한 고사양 3D 그래픽 테스트다. 윈도우와 리눅스용도 있다. 테스트 결과는 여기를 참고하면 된다.
  • 베이스마크 GPU : 베이스마크 록솔리드(Rocksolid) 상용 그래픽 엔진을 이용해 그래픽 화면을 생성하는 테스트다. 테스트 결과는 여기를 참고하면 된다.
  • 코로나 벤치마크 : 코로나 10 렌더러를 이용한 3D 렌더링 유니버설 앱이다. 테스트 결과는 여기를 참고하면 된다.
  • V레이 5 벤치마크 : 애플 실리콘을 지원하지 않고 로제타(Rosetta)를 사용하는 렌더링 테스트 툴이다. 테스트 결과는 여기를 참고하면 된다.
 

디자인과 만듦새

  • M3 프로와 맥스 제품을 위한 새로운 스페이스 블랙 색상
  • 이전 세대 제품과 같은 디자인에 알루미늄 케이스
  • 16인치 모델은 크고 견고함

노트북의 색상은 중요한 요소가 아닌 것처럼 보여도 애플과 애플 제품 사용자는 색상이 프리미엄 제품을 만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색상과 마감에서 놀라운 능력을 보여줬고 신형 맥북 프로에도 이런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바로 스페이스 블랙 색상이다. 
 
사용하는 공간의 조명에 따라 맥북 프로의 스페이스 블랙 색상은 더 밝을수도, 더 어두울수도 있다. ⓒ Foundry

스페이스 블랙은 리얼 블랙이 아니다. 짙은 다크 그레이에 더 가깝다. 16진수 컬러에 익숙한 사용자를 위해 부연설명하면, 스페이스 블랙은 헥스 #414a4c와 유사하다. 아웃터 스페이스(Outer Space)라고도 불리는 색깔이다. 스페이스 블랙은 조명은 바로 받았을 때 위에서 보거나 사진을 찍으면 더 밝은 색상처럼 나타난다. M3 프로, M3 맥스 맥북 프로에서는 더는 볼 수 없는 기존 스페이스 그레이와 비교하면 많이 어두운 색상이다.

애플이 '스케어리 페스트(Scary Fast)'라고 이름 붙인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스페이스 블랙을 발표했을 때, 필자의 첫 반응은 '사고 싶다'였다. 하지만 행사 이후 나온 여러 영상과 실물을 직접 본 후에는 구매 의욕이 다소 사그라들었다. 가능한 한 헥스 #000000에 가까운 검은색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양극 처리를 한 알루미늄에서 이 색상을 구현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참고로 헥스 컬러는 맥북 색상과 정확히 매칭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모호하게 색깔을 표현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정량화하는 것이 더 실제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맥북 프로의 색상은 (왼쪽부터) 스페이스 블랙,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3가지다. ⓒ Foundry

실제 신형 맥북 프로를 사용해 보면서 생각이 또 바뀌었다. 스페이스 블랙 색상은 맥북을 닫았을 때보다 맥북 상판을 열어 사용할 때 더 인상적이었다. 검은색 키보드와 본체 사이에는 거의 색상 차이가 없었고, 백라이트를 최대한으로 켜도 마찬가지였다. 실버나 스페이스 그레이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경험으로, 매우 신비한 느낌이었다.

애플이 만든 마지막 트루 블랙 노트북을 기억하는가? 2008년에 나온 13인치 맥북이었다. 애플은 비 맥북 프로 제품군에 플라스틱 케이스를 사용했는데, 화이트 제품보다 블랙 노트북을 더 비싸게 받았다. 이 제품은 꽤 멋진 제품이었지만, 손가락을 대는 순간 달라진다. 제품이 온통 지문으로 뒤덮였다. 애플은 당시의 교훈을 잊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신형 스페이스 블랙 맥북 프로에는 아노다이징 처리를 해서 지문이 묻는 것을 줄였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실제로 사용해보니 효과가 있었다. 깨끗한 손으로 만졌을 때는 맥북 프로에 지문이 묻어나지 않았다. 설사 묻어난다고 해도 2008년 맥북과 달리 쉽게 지울 수 있었다.

스페이스 블랙 색상은 M3 제품을 차별화하는 주요 특성이다. M3 14인치 맥북 프로 기본 모델에서는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만 선택할 수 있다. 이런 제한을 둔 이유는 사실 별 게 없다. 더 많은 사람이 더 비싼 M3 프로 모델을 구매하도록 하려는 상술이다. 결과적으로 블랙 색상의 제품을 가지려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2008년과 똑같은 상황이다. 애플은 스페이스 블랙이 더 비싼 제품을 구매하는  이들에 대한 보상이라고 우길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주변에서 스페이스 블랙 맥북 프로를 발견한다면, 색상만으로도 최소 M3 프로 모델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전체적인 디자인을 보면 2021년 이후에 나온 기존 M 시리즈 14, 16인치 맥북 프로와 다를 바 없다. 견고한 알루미늄 본체에, 굴곡이 있어서 잡기 편한 모서리, 바닥의 고무 지지대 4개, 광택이 있는 애플 로고 등 모두 그대로다. 이미 검증된 멋진 디자인을 망칠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2023 맥북 프로 (왼쪽부터) 실버, 스페이스 블랙, 스페이스 그레이다. ⓒ Foundry

16인치 맥북 프로의 무게는 2.3kg 정도다. 크기는 상판을 닫았을 때를 기준으로 1.68×35.57×24.81cm여서 일부 사용자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16인치 제품은 더 큰 화면이 필요하면서 물리적으로 크고 무겁다는 것을 알고 있는 이들이 구매하는 것이 좋다. 다른 이들이라면 14인치 맥북 프로가 무게와 크기 면에서 더 다루기 수월할 것이다.
 

포트와 연결성

  • 이전 모델과 같음

신제품의 포트와 연결성은 이전 모델과 차이가 없다. M3 프로와 맥스 모델은 다음과 같다.
 
  • 썬더볼트 4/USB-C 포트 3개
  • HDMI 2.1
  • SDXC 카드 슬롯
  • 맥세이프 3 충전 포트
  • 3.5mm 오디오 잭

애플은 제품을 구매해도 썬더볼트나 USB-C 케이블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케이블을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 이때 주의할 것이 있다. 썬더볼트 기기를 사용한다면, 썬더볼트 케이블이 필요하다. 썬더볼트 케이블은 USB-C 기기에도 사용할 수 있다. 반면 USB-C 전용 케이블은 더 저렴하지만 썬더볼트를 지원하지 않거나 속도가 더 느리다. 

지난 1월 애플이 14인치, 16인치 M2 프로/맥스 맥북 프로를 공개했을 때 가장 큰 변화는 HDMI 포트였다. HDMI 2.0에서 2.1로 업그레이드됐는데, 이는 외부 디스플레이 지원을 개선하는 것이어서 꽤 중요한 업그레이드였다. HDMI 2.1은 M3 모델에서도 똑같이 지원한다. 무선 연결의 경우 맥북 프로는 와이파이 6E와 블루투스 5.3을 지원한다. 셀룰러 연결 지원은 이번 제품에서도 빠졌다..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 더 높은 SDR 밝기를 지원하는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
  • 6개 스피커 시스템로 개선

애플은 이미 사용해 온 리퀴드 레티나 XDR(미니 LED) 디스플레이를 이번 신제품에서 더 개선했다. 주로 일반적인 용도로 쓰는 SDR(Standard Dynamic Range) 모드로 설정하면, 최대 밝기가 600니트로 기존 맥북 프로 500니트에서 향상됐다. 상당한 차이를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외근을 하며 밝은 곳에서 작업을 할 때 특히 유용하다.

그외의 디스플레이 사양은 이전 제품과 같다. XDR(Extreme Dynamic Range) 밝기 1,000니트, HDR(High Dynamic Range) 최대 1,600니트, 100만:1 명암비, 10억 가지 컬러와 P3 컬러 지원 등이다. 트루 톤 모드가 별도로 있고, 화면에서 재생하는 콘텐츠에 따라 재생률을 최대 120Hz로 자동 조절하는 프로모션(ProMotion)도 지원한다. 맥북 프로의 디스플레이는 언제나 인상적이고 이번 제품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디스플레이의 상단 중앙 노치에는 페이스타임 카메라가 달려 있다. 맥북에도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노치에 다이내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가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이번 모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치는 작업 공간 위쪽, 일종의 보너스 공간에 달려 있어서 엄밀히 말해 디스플레이 종횡비를 침범하지 않는다. M3, M3 프로, M3 맥스 맥북 프로의 외장 디스플레이 지원에 대해서는 이 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M3 맥스 16인치 맥북 프로에는 6개의 스피커와 포스 캔슬링 우퍼 시스템이 들어가 있어서 소리가 크고 풍부하다. 볼륨을 키워 놓은 줄 모르고 음악을 재생했는데, 깜짝 놀라 의자에서 넘어질 뻔 했다. 음악과 영상 감상시에는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된 공간감 오디오를 지원하므로 엔터테인먼트 경험이 만족스러울 것이다. 오디오 녹음 관련해서는, 맥북 프로에 3개의 마이크가 달려 있고 잘 작동한다. 하지만 외장 USB-C나 블루투스 마이크보다 크게 뛰어난 정도는 아니다. 3.5mm 오디오 잭에서는 하이 임피던스 헤드폰을 지원한다.
 

카메라

  • 1080p 페이스타임 카메라
  • 연속성 카메라 지원

M1 프로 맥북 프로와 M2 프로 맥북 프로의 1080p 페이스타임 카메라는 이미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M3 프로/맥스 맥북 프로 역시 변한 것은 없다. 이전 제품과 같은 1080p 페이스타임 카메라다. 전반적으로 보면 1080p 페이스타임은 이전 세대 제품의 720p 카메라보다는 많이 개선된 것이고 실제로 사용해보면 나쁘지 않다. 화상회의 영상 품질로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맥북 프로라면 화각 122도의 12MP 울트라 와이드 카메라가 들어가는 것이 마땅하다. ƒ/2.4 조리개, HDR, 1080p HD 동영상 녹화, 센터 스테이지를 지원해야 하는 것도 물론이다. 이미 10세대 아이패드에 들어간 이 사양의 카메라가 맥북 프로에서는 빠져 있다. 애플은 카메라를 더 얇게 만들어 맥북 프로에 탑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런 제약 때문에 많은 사람이 연속성 카메라 기능으로 아이폰을 맥북에 연결한 후 아이폰 전면 카메라를 사용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스페이스 블랙 맥북 프로는 꼬아 놓은 모직 느낌의 맥세이프 케이블을 사용한다. ⓒ Foundry
 

배터리 사용시간과 충전

  •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 16인치 모델 기준 140W 어댑터 포함
  • 꼬아 놓은 모직 느낌의 맥세이프 케이블이 블랙 본체와 잘 어울림

M3 맥스 맥북 프로에는 100W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들어가 있어, 애플 TV 앱으로 무한 재생하는 테스트를 했을 때 22시간 사용할 수 있다. 필자가 애플의 테스트보다 약간 어둡게 화면 밝기 150니트로, 전체 화면 동영상을 연속 재생해 봤다. 27시간 이후 꺼졌다. 파일 렌더링, 비디오 게임 플레이 같은 더 무거운 작업을 한다면 배터리 사용시간이 약간 줄어들겠지만, 전원을 연결하지 않고도 꽤 오래 사용할 수 있다.

16인치 M3 맥스 맥북 프로를 구매하면 140W USB-C 어댑터와 맥세이프 케이블이 기본으로 들어 있다. 이를 이용하면 고속 충전을 지원하므로 30분만에 최대 50%까지 충전된다. 또한 맥세이프 케이블은 꼬아 놓은 모직의 고급스러운 느낌인데다, 맥북 프로의 스페이스 블랙에는 검은색 맥세이프 케이블이 들어 있어 본체와 잘 어울린다.
 

키보드와 트랙패드, 가격

  • 풀사이즈 펑션키가 포함된 백라이트 키보드
  • 터치 ID
  • 멀티 터치를 지원하는 포스 터치 트랙패드

애플은 M1 프로/맥스 맥북 프로부터 키보드와 트랙패드는 항상 같은 부품을 사용하고 있다. 키보드는 백라이트를 지원하고 펑션 키는 풀사이즈다. 터치 ID 버튼은 오른쪽 상단에 있다. 트랙패드는 크게 빠르게 반응한다. 한편 이번에 리뷰한 16인치 맥북 프로 가격은 3,999달러다. M3 맥스 구성에서 CPU와 GPU 코어, 메모리와 SSD 용량을 줄이면 가격이 더 저렴해진다. 더 가격을 낮추려면 M3 프로 혹은 14인치 모델을 선택하면 된다. 애플은 (미국 기준) 11월 11일부터 주문을 받았다. 아직 주문하지 않았다면 제품을 받는 기간이 11월 혹은 12월까지도 밀릴 수 있다.
 

이제 인텔 맥북을 보내줘야 할 때

M 시리즈 칩이 3세대까지 진화하는 동안 맥북 프로는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디자인부터 포트, 디스플레이, 성능, 배터리 사용시간 등 모든 요건을 만족하는 노트북이 분명하다. 이전 세대 제품과 마찬가지로,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을 구매할지 여부는 현재 사용하는 제품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이미 M2 맥스 맥북 프로를 구매했다면 이미 최고의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므로 굳이 새로 구매할 필요가 없다. 이전 세대 대비 성능 개선이 있기는 하지만 생산성에서 큰 차이를 만들 정도는 아니다. SDR 밝기, 스페이스 블랙 색상을 제외하면 변한 것이 거의 없으므로 거부할 수 없이 매력적인 제품인 것도 아니다.

M1 프로/맥스 맥북 프로를 갖고 있다면,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성능 차이가 눈에 띌 정도이기 때문이다. 애플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기기를 반납하는 방식으로 새 제품을 구매하는 비용을 줄이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필자 지인의 경우 14인치 M1 프로 맥북 프로 제품을 갖고 있는데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으로 900달러를 보상 받았다.

여전히 인텔 기반 맥북 프로를 사용하고 있다면, 지금이 업그레이드하기 적기다. 그동안 업그레이드하지 않은 이유가 현재 사용 중인 앱의 M 시리즈 네이티브 혹은 유니버설 버전이 없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라면, 이제 걱정을 내려 놓아도 된다. M1이 나온지 벌써 3년이 넘었기 때문이다. 앱이 여전히 M칩에 최적화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수정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 더구나 이런 경우는 인텔 네이티브 앱을 M 시리즈 앱에서 실행할 수 있는 에뮬레이션 엔진인 '로제타2(Rosetta2)'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성능 차이도 거의 알아챌 수 없을 것이다.

M 시리즈 맥에서 실행할 수 없지만 반드시 써야 하는 앱이 있다면 이제는 다른 새로운 앱을 찾는 것도 고려하자. 성능 차이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이제 인텔 맥북은 놓아줄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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