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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완성된' 업무용 비전 프로 앱 6가지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2024.02.19
애플의 새로운 헤드셋 비전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백 개의 기본 앱 중에는 업무 수행에 초점을 맞춘 도구가 많다.

자사 엔터프라이즈 앱을 비전 프로에서 최적화한 업체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줌이 있다. 이들 소프트웨어는 비전 프로의 몰입형 가상 환경과 넓은 시청 공간을 활용해 콘텐츠를 보고 상호작용하며 동료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테크스포넨셜(Techsponential)의 설립자이자 애널리스트 애비 그린가트는 “많은 얼리어댑터가 개인 생산성을 명분으로 애플 비전 프로를 구입할 것이다. 출시와 동시에 주요 기본 생산성 앱을 사용할 수 있고, 헤드셋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아이패드 앱도 수천 개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 Jigspace

애플은 2월 2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비전 프로의 개인 사용자 이점을 강조했지만, 동시에 업무용으로서의 잠재력도 분명히 알고 있다. (비전 프로에 MDM 기능이 추가된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결과이며, 애플이 기업 고객층을 수용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또 다른 예시다.)

어떤 면에서 비전 프로는 애플 포트폴리오에 있는 다른 컴퓨팅 플랫폼과 다르지 않다. 그린가트는 “맥으로 페이스북을 하는 사람도 있고, 맥으로 엔진 부품을 설계하는 사람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비전OS용 생산성 애플리케이션, 도구, 서비스가 점차 보완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초기 AR과 VR은 기업에서 대부분 직원 교육, 원격 지원에 집중돼 있었다. 즉, 하루 종일 헤드셋을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 노트북을 대체하는 업무다. 비전 프로도 배터리 수명과 무게 등 다른 헤드셋과 단점은 비슷하지만, 일부 신규 사용자는 이미 업무 도구로서의 효율을 인정하고 있다. 이들은 애플이 눈과 손으로 제어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개발에 성공했고 다양한 앱과 대형 가상 모니터에 액세스하는 기능도 생산성 향상에 유용하다고 평가한다.

그린가트는 “기본 앱은 주변에, 애플 실리콘 맥북의 가상 디스플레이는 중앙에 배치된 비전 프로는 생산성이 엄청나게 향상되는 느낌을 준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비전 프로는 분명 1세대 기기다.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이제 막 태어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무어인사이트앤스트래티지 수석 애널리스트 안셀 사그는 생산성을 목표로 하는 기본 앱은 “매우 효과적”이지만, PC앱의 축소된 버전이나 “공간 인식 기능이 강화된 모바일 앱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느껴지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비전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업무용 앱 6가지를 정리했다.
 
웹엑스 회의는 애플 비전 프로로도 참가할 수 있다. ⓒ Webex
 

시스코 웹엑스와 줌

시스코는 비전OS용 기본 웹엑스 앱으로 “몰입감 있고 직관적인 회의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회의에 참가하고, 화면에서 참가자의 피드를 정렬하고, 공유 콘텐츠 창을 만드는 등 주요 웹엑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비전 프로의 손과 시선 추적 기술을 활용한 꼬집기 동작, 드래그 동작을 모두 지원한다.

회의 중 비전 프로 사용자는 얼굴과 손의 움직임을 똑같이 따라하는 디지털 페르소나로 표현된다.
 
줌은 올해 하반기 비전 프로로 3D 물체를 공유하고 상호작용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 Zoom

줌은 페르소나와 줌의 팀 챗 앱 액세스로 네이티브 비전 프로 앱과 유사한 회의 경험을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비전 프로로 3D 물체를 공유하고 상호작용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앱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팀즈 등 여러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앱도 비전 프로에 최적화돼 있다.

파워포인트는 비전 프로의 가상 환경과 잘 어울리므로, 사용자가 청중 앞에 선 것처럼 프레젠테이션을 연습할 수 있다. 엑셀 스프레드시트 액세스는 눈에 바로 띄지는 않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문서나 팀즈 채팅 중 그래프와 차트를 더 효율적으로 삽입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강조했다.

팀즈에서 사용자는 채팅 메시지를 보내고, 일정을 열고, 비바 인게이지 소셜 네트워크 등의 팀즈 앱에 액세스하고, 화상 회의에 참가할 수 있다. 회의에는 비전 프로 페르소나로 참여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말 자체 메시 3D 환경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팀즈 사용자는 비전 프로를 통해 페르소나로 회의에 참가할 수 있다. ⓒ Microsoft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많은 비전OS 앱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현재 가장 많은 사용자가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 인튠 지원이다. 엔터프라이즈 기기 관리 플랫폼 지원이 없이는 비전 프로로 기업 앱에 액세스할 수 없다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 365 사용자의 비판이었다.
 

박스

비전 프로용 박스 앱도 가상 현실 또는 혼합 현실 환경에서 3D 파일을 보고 조작할 수 있다. 박스는 콘텐츠 공유의 몰입도를 한층 높일 예정이다.

박스는 가상 작업 현장에서 제품 렌더링을 확인하는 제조업체, 프로젝트 이해관계자와 함께 청사진을 살펴보는 건설기업, 디스플레이 창 디자인을 테스트하는 소매업체 등 다양한 사용례를 제공했다.
 
박스는 비전 프로 사용자가 가상 매장 환경에서 제품 렌더링을 확인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 Box

또 여러 화면과 앱을 동시에 보는 비전 프로의 ‘인피니트 데스크톱’ 기능으로 3D 콘텐츠를 다른 정보원과 함께 나타낼 수도 있다.
 

어도비 라이트룸

동영상 편집 앱 라이트룸 외에도 어도비는 생성형 AI 이미지 도구 파이어플라이, 스케치 앱 프레스코, 소셜 네트워크 형식의 온라인 포트폴리오 비핸스 등 총 4개의 기본 앱을 지원한다.

비전OS용 라이트룸 앱은 일반 버전과 매우 유사하다. 비전 프로의 입력과 블루투스 마우스, 키보드로 대형 가상 화면에서 이미지를 편집할 수 있다.
 

지그스페이스(JigSpace)

대화형 3D 프레젠테이션 앱 지그스페이스는 비전 프로의 협업적 이점을 보여준다. 지그스페이스는 혼합 현실에서 엔진 설계 같은 3D 콘텐츠를 함께 보고 주석을 달고, 조작하면서 가상 물체를 실제 환경에 배치할 수 있다.
 
지그스페이스는 혼합 현실 환경에서 가상 콘텐츠를 보고 주석을 달고 조작할 수 있다. ⓒ Jigspace
 

처음은 성공적, 그러나 개선할 점 있음

비전 프로를 사용해 보면서 그린가트와 사그는 모두 업무에 영향을 미치는 장단점을 지적했다. 예를 들어, 현재 디지털 아바타인 페르소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협업에 한계가 있었다.

그린가트는 “페르소나와의 화상 통화가 불편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헤드셋을 벗지 않기 위한 수단일 뿐 애초에 헤드셋을 착용할 이유가 없다”라고 평가했다.

사그는 “회의에서 페르소나를 사용하는 것은 이상하다.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첫 번째 비전OS 업데이트(버전 1.1)에서 약간의 개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그는 “설정은 쉬웠지만 키보드를 사용하려고 하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터치패드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비전 프로의 시선 추적 입력이 먹히지 않는 상황도 있다. 사그는 “큰 워드 문서에서 눈으로 커서를 움직이는 것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린가트는 아이패드 앱이라면 비전 프로의 응시 또는 꼬집기 입력으로 탐색이 어려워도, 네이티브 비전 프로 앱의 사용자 경험은 훨씬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비전 프로와 비전OS 생태계가 매우 새로운 것이니만큼, 공급업체가 기존 디지털 작업 도구를 업데이트하고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해 비전 프로의 몰입형 기술을 더 잘 활용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그는 긍정적인 징후가 있다며 “아직 설치 기반이 갖춰지지 않았는데도 비전 프로를 지원하려는 엔터프라이즈 분야의 개발사 몇 곳과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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